올댓골프리뷰

2019년 가장 행복한 골프 대회로 초대합니다^^

미국 텍사스는 골프에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골프의 전설 바이런 넬슨 (Byron Nelson)과 벤 호건 (Ben Hogan)은 텍사스의 Glen Garden 코스에서 캐디로 시작했었고, 80~90년대를 풍미했던 Ben Hogan 골프 회사 또한 텍사스 주에 위치한 Fort Worth 시로부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Ft. Worth는 작고 조용한 도시이다. 그러나 The Oven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연구 및 개발 시설이 2002년부터 이곳에 열게 되며, 또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이곳이 바로 세계 최고 스포츠 브랜드인 Nike 사의 골프 사업 근거지 및 R&D 시설로,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미셸 위, 심지어 마이클 조던과 같은 수많은 골프 선수들과 유명인사들이 방문하여 그들만의 맞춤 클럽을 제작한 곳이다.

2016년 8월, 나이키가 골프 클럽 제조업에서 물러나겠다는 갑작스러운 발표에 많은 투어 선수들과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투어 스태프 선수들은 서서히 다른 브랜드와 계약해서 갔고 골프 팬들은 여전히 나이키 골프웨어 및 신발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혁신적이고 세련된 골프 클럽 제작을 위해 수년간 나이키로부터 스카우트되고 근무하던 직원들과 디자이너, 기계공들은 지금 어디 있을까?

이 중 두 사람은 업계의 많은 사람으로부터 각 분야의 최고라고 여기는 Mike Taylor와 John Hatfield였다. 

나이키 시설이 문 닫는 마지막 날까지 스태프 선수들의 장비를 손 봐주며 지켜준 두 사람은 그 후, 투어 선수급 웨지와 퍼터를 주력하는 Artisan(장인)골프를 함께 설립했고, The Oven 시설 일부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자신을 "올드 컨트리 보이"라고 묘사하는 Taylor는 뛰어난 실력의 웨지 디자이너 겸 메이커다. 80년대부터 Hogan Golf의 최고 클럽 디자이너 및 제조업체들과 일해왔으며, 심지어 벤 호건을 직접 만나기까지 했다. 

Taylor에 의하면, 제품의 품질과 골프에 대한 호건 씨의 열정이 곧 자신의 클럽 디자인에 대한 열정에 기름을 부은 계기가 되었을 정도로 인상이 깊었다고 한다.

Hatfield는 Ray Cook 퍼터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안 퍼터 디자인과 성능에 반하게 되었다는 30년 퍼터 업계 베테랑이다. 그는 여러 세계 최고 선수들이 사용해 온 퍼터를 만드는데 도와왔으며, 현대 골프 역사상 가장 훌륭한 퍼트로 기록되는 몇몇 장면들도 그의 작품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투어급 퀄리티는 Artisan의 고객들에게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이들의 제품은 성능 면에서 결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차이점은 모든 고객의 장비 스펙을 투어 프로처럼 세심하게 기록하고 개인별 파일로 보관한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Artisan으로부터 웨지를 구입한 후, 시간이 지나 새로운 세트가 필요하면, 그들은 당신의 스펙을 정확히 다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나이키가 타이거나 로리 같은 선수들을 위해 보관했던 기록과 다를 바 없으며, 자신만의 일련번호를 갖는 것이다. 

이쯤 되면 아마추어로서 매우 특별한 서비스를 받는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제품이 정말 투어에서도 통할까? 어쩌면 나이키라는 세계적인 기업의 지원이 된 환경에서만 인정된 것은 아닐까?

 2018년 4월, Patrick Reed 선수가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골프 팬들은 그가 장비 스폰서가 없는 몇 안 되는 투어 스타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승 인터뷰에서 리드는 자신에게 맞는 14개의 골프 클럽을 한 브랜드가 모두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러 브랜드의 클럽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우승 클럽은 핑 드라이버와 나이키 3번 우드, 타이틀리스트 3번과 캘러웨이 4-PW 아이언, 그리고 보키 61도 웨지와 오디세이 퍼터로 구성되었다. 

이미 예상했겠지만 51, 56도 웨지는 Fort Worth에서 제조된 Artisan 제품이었으며, Reed 선수의 장비 구성 뉴스가 전해지자 Artisan의 SNS 플랫폼은 순식간에 폭발하기 시작했다.

마스터스 대회 우승이 Artisan 제품을 알리는 데 도움을 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여전히 수많은 골퍼가 두 사람의 제품을 지속해서 찾고 엄청난 주문량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그들의 투철한 장인정신 때문이다.

Taylor의 커스텀 웨지는 샤프트, 그립, 레이저 각인과 같은 옵션에 따라 각각 $250달러 정도이다.

John Hatfield는 퍼터 피팅을 하는 동안 각별히 신경 쓰는 몇 가지 중요한 측면들이 있다. 첫 번째는 퍼터 로프트다. 퍼터 페이스를 얼핏 보면 로프트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퍼터는 1.5~7도 정도의 로프트를 가지고 있다.

퍼팅 시, 당신의 스트로크가 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알고 싶다면 퍼터 피팅은 필수이다. 

Hatfield는 먼저 퍼터 로프트가 당신의 기본 스트로크에 맞는지 확인하고, 공이 페이스와 임팩트 시 공중으로 뜨지 않고 즉시 앞으로 굴러가기 시작하는지 점검한다.

Hatfield의 퍼터 피팅 중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페이스 밀링이다. 페이스 밀링의 깊이가 얇을수록 공과의 임팩트 소리는 더욱 뚜렷하다. 반면, 밀링의 깊이가 깊을수록 청각적 피드백을 덜 받게 된다. 

소리와 느낌은 서로 밀접한 관계로 골퍼마다 선호하는 밀링이 다르기 때문에 당신이 좋아하는 느낌과 해당하는 밀링을 결정할 수 있다.

이러한 커스텀 디자인은 약 $875 달러에서 시작된다.

당신의 게임에 가장 적합한 로프트와 밀링 외, 아티산은 당신만의 퍼터를 위한 다양한 마감 옵션과 레이저 에칭, 그리고 훌륭한 헤드 커버 옵션도 제공한다.

두 장인의 호흡이 서로 잘 맞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고 그들은 말한다.

이 업계에서는 일단 골프 사업에 뛰어들면 골프를 그만둔다는 말이 있다는데, 실제로 두 명 모두 골프를 거의 플레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Taylor는 아직 자신만의 웨지 세트도 만들지 못했다고 하며, Hatfield는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말하는 Taylor는 웃고 있었지만, 만약 그들이 정말 아이언을 만들기로 결정한다면 분명히 수많은 골퍼들의 주목을 단숨에 받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