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집산 30대 빚은 얼마나?

조회수 2019. 11. 25.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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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결혼을 앞두고 서울에 집을 사려는 직장인 변두리(33) 씨. 최근 고민이 하나 생겼답니다. 집 살 돈이 모자라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네요. 남들은 집 살 때 얼마나 빌릴까요?


출처: 셔터스톡

■ 자금조달계획서 보니

· 현재 집을 살 때 대출액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는 자금조달계획서 정도다. 서울 전역(25개 구)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 집을 살 때 작성해야 하는 서류다. 집을 사는 데 쓴 돈의 출처를 적은 뒤 매매 계약 후 60일 안에 시·군·구에 신고하면 된다. 2018년 9월 26일부터 의무화됐다.

· 그에 따르면 서울에서 집을 산 30대는 평균적으로 자기자금 2억4000만원을 들여 5억5000만원짜리 주택을 구입했다. 집값의 45%만 들고 집을 산 셈이다.


■ 내 돈=집값의 45%

자기자금 2억4000만원은 크게 금융기관 예금액과 보유 현금, 부동산 처분대금 등으로 나뉜다. 다른 집을 팔거나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아 마련한 돈이 1억2000만원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예·적금은 7000만원, 보유 현금은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 외 가족한테 증여·상속받은 자금이 1000만원 정도 차지했다.


■ 나머진 대출?

· 나머지 금액인 집값의 55%(3억1000만원)는 은행 대출로 충당했을까. 그렇지 않다. 현재 서울에선 원칙적으로 집값의 40%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다. 물론 고소득·전문직 종사자 등은 신용대출을 통해 돈을 더 빌릴 수 있지만, 일반적으론 어렵다.

· 실제 차입금에 해당하는 3억1000만원을 뜯어 보니 은행 대출은 1억6000만원 정도였다. 집값의 29%만 은행 빚으로 충당한 거다. 임대보증금이 1억2000만원(23%)으로 뒤를 이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산 '갭투자' 방식이 그만큼 많았단 얘기다. 그 외 '기타 금액'은 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엔 회사 지원금 또는 친인척에게 빌린 돈이 들어간다.


■ 알아둘 것

위 내용은 '3억원 이상 주택 구매자'만 대상으로 한 데다, '평균'으로 뽑은 만큼 참고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 기본적으론 본인 소득과 자산, 부채 등을 고려해 대출액을 정해야 한다. 소득은 넉넉하지 않은데, 과도한 대출은 금물이다. 20~30년 상환 조건을 기준으로 무리 없는 원리금(매달 갚는 원금과 이자)이 어느 정돈지 따져보고, 그 금액을 기준으로 대출액을 역으로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금 '갭투자'로 집 사도 될까(머니블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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