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패션, 지금과 차이는?

조회수 2021. 3. 24. 11: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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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은 패션계에서 '불변의 진리'로 통하는 격언입니다.


과거 패션 화보나 잡지를 보면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착장들이 가득하죠.


과연 00년대 중반, 10년대 초반과 지금의 거리 패션은 얼마큼 다를까요?


지금부터 유행은 정말 돌도 도는지 확인해봅시다.


2020 F/W 예스아이씨 바시티 재킷 착장 (좌)

2010년 2월 촬영한 스트릿 스냅 (우)


과거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대 초반까지 큰 인기를 끌던 바시티 재킷! 흔히 야구 점퍼로 불리죠. 


우리나라에선 대학교 '과 잠바'로 더욱 유명합니다.


10년대 초반까지 큰 인기를 누렸지만,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아이템인데요. 올해 F/W 시즌부터 조금씩 다시 유행 중입니다.


출처: 무신사 스토어
출처: ebay


좌측 모델이 입고 있는 바시티 재킷은 예스아이씨 바시티 재킷! 요즘 무신사에서 핫한 아이템중 하나 입니다.


우측 사진은 2007년에 발매한 슈프림 X 나이키 바시티 재킷을 착용한 모습.


이 재킷은 13년이 흐른 지금 엄청난 레어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희귀한데 바시티 재킷의 유행이 겹치며 더욱 가치가 높아지고 있죠. 


바시티 재킷의 유행에 관한 더욱 재미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2020년 12월 17일 촬영한 스트릿 스냅 (좌)

2008년 12월 4일 촬영한 스트릿 스냅 (우)


피쉬테일 파카가 요즘 많이 보입니다. 실제로 과거 미국 군인들이 입었던 방한용 재킷으로 정식 명칭은 M65 피쉬테일 파카. 국내에선 개파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죠.


(개파카라는 별명을 가진 이유는 모자 부분 하얀 털이 강아지 털처럼 뻣뻣해서 생긴 별명이라고 하네요.)


스트릿 스냅사진을 보면 2008년도에도 개파카는 상당한 인기 아이템이었는데요. 


당장 두 사진을 비교해도 모자를 탈착 한 것과 바지 핏 의외에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

 


피쉬테일 파카가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밀리터리 복각 브랜드, 빈티지를 가리지 않고 불티나게 팔리는 중입니다. 


오리지널 군용 피쉬테일 파카는 부르는 게 값.


피쉬테일 파카를 입고 싶은데 이런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국내 도메스틱 브랜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유니폼브릿지, 프리즘웍스, 언어웃핏등 여러 브랜드에서 원본 재킷을 복각한 피쉬테일 파카를 선보였죠.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만큼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2019년 5월 23일 촬영한 스트릿 스냅 (좌)

2006년 6월 8일 촬영한 스트릿 스냅 (우)


자타공인 2000년대 나이키에서 가장 인기 있던 스니커즈는 바로 '덩크 SB'입니다. 


여러 브랜드와 협업은 물론 스케이터, 일반 대중들까지 매료시키며 큰 성공을 거뒀죠.


하지만 2010년도에 들어서자 자연스러운 유행의 흐름을 따라 인기가 추락합니다. 


나이키 업템포, 플라이니트, 에어 조던1, 에어 맥스 인기에 밀려버린 것이죠. 아울렛 신세도 면치 못했습니다.


출처: 솔드아웃


찬밥신세던 덩크 SB는 올해 초 화려하게 부활합니다. 나이키가 발매 20주년을 맞이해 대놓고 밀어줬죠. 


여기에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수요도 많이 상승했습니다.


위 비교 사진 속의 모델은 나이키 덩크 SB '티파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의 로고 컬러와 비슷해서 생긴 별명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도 엄청 인기가 많았던 모델이며, 약 15년이 지난 지금도 고가의 몸값을 자랑합니다. 


유행의 사이클이 돌자 시세가 급등한 것이죠. 역시 '존버'는 승리합니다.


2020년 11월 30일 촬영한 스트릿 스냅 (좌)

2009년 11월 21일 촬영한 스트릿 스냅 (우)
출처: 위즈앤비즈
2000년대 초중반 제2의 '교복'이였던 노스페이스


2010년경 중 고등학교를 다닌 분들은 이 옷을 모를 수 없죠. 바로 노스페이스 700 눕시 패딩 재킷입니다.


'등골 브레이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9시 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된 패딩 재킷이죠.


엄청난 유행 후 한동안 사라졌던 노스페이스 눕시 패딩 재킷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캐나다 구스, 몽클레어, 노비스 같은 명품 패딩과 롱 패딩의 유행이 끝나고 다시 노스페이스로 사이클이 순환된 셈. 



대유행 이후 약 10여 년이 지난 지금 노스페이스 눕시 재킷은 더욱 발전해서 돌아왔습니다.


거위털 함량을 의미하면 '눕시 700'이라는 이름 대신 '1996 에코 눕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했죠.


친환경 원단과 윤리적으로 얻은 충전재를 사용한 만큼 '에코'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때와 다르게 컬러와 패턴도 더욱 다양해진 것도 특징입니다.



지금 패션과 크게 다르지 않은 10여 년 전 패션.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이 다시 한번 실감되는 순간입니다.


여러분들도 옷장을 한번 뒤져보세요. 긴 겨울잠을 자고 있는 옷이 다시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활약할 수 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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