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소리나는 몸값을 자랑하는 스니커즈 모음
요즘 스니커즈 리셀(정가보다 비싸게 웃돈이 오가는 거래)은 개인 간 거래 수준을 넘어 하나의 '산업'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규모는 약 2조 4천억 원. 앞으로 7조 원대까지 성장이 예상되죠.
어마어마한 금액이 움직이는 시장인 만큼, 인기 스니커즈의 리셀 가격도 엄청난데요.
지금부터 미친 가격을 자랑하는 스니커즈들을 소개합니다.
BUY NOW에 쓰여진 가격을 잘 보세요!
시세: 약 2,200만 원
2020년 최고의 스니커즈. 나이키 에어 조던 1 '에어 디올'입니다.
부드러운 그레이&화이트 컬러의 갑피와 옆면 나이키 스우시와 설포를 디올의 시그니처 패턴인 '오블리크'로 디자인한 것이 압권!
에어 디올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지 않고 디올 하우스에서 일하는 이탈리아 장인들이 수제작으로 만들었습니다.
발매 가격이 300만 원인 이유가 있죠. 그만큼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에어 디올의 현재 시세는 솔드아웃 (280mm 사이즈) 기준 약 2,200만원. 무려 7.3배 가격이 뛰었죠.
이 가격이면 기아자동차의 K3를 풀옵션으로 구매해도 60만 원이 남는 가격입니다. 정말 자동차를 신고 다니는 셈.
시간이 오래 흐를수록 값어치가 상승하는 스니커즈 특성상, 몇 년 뒤 에어 디올의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때는 K5 한 대를 구입할 수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시세: 약 1,500만 원
전 세계 농구 선수들과 마니아에게 사랑받는 나이키 에어 폼포짓 원. NBA 슈퍼스타 앤서니 하더웨이의 시그니처 농구화로 유명하죠.
그중에서도 가장 귀하고 비싼 녀석은 바로 '파라노만'입니다. 이 스니커즈는 애니메이션 '파라노만'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이름도 그대로 가져왔죠.
극중 초록 괴물이 내뿜는 불꽃을 갑피에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
애니메이션 '파라노만'은 나이키의 회장 필 나이트의 아들인 트래비스 나이트의 작품입니다. 회장님의 아들을 향한 사랑이 스니커즈 발매로 이어진 것.
전 세계 800족이라는 극악의 수량으로 발매해 엄청나게 희귀합니다. 발매도 정식이 아닌 경매 형식으로 진행되었죠.
현재 이 녀석의 가치는 솔드아웃 기준 (270mm 사이즈) 약 1,500만 원.
다이아몬드가 박힌 롤렉스 데이저스트를 사고도 53만 원이 남는 엄청난 거액입니다.
이렇게 비싸지만 국내외 스니커 마니아들은 매물이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시세: 약 700만 원
'에어 디올'이 출현하기 전까지 가장 비싼 에어 조던1의 자리를 지키던 나이키 에어 조던1 오프화이트 '더 텐' 시카고입니다.
오프화이트를 이끄는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와 나이키의 협업 스니커즈 콜렉션인 '더 텐'의 시작을 알린 모델이죠.
이 협업을 기점으로 버질 아블로는 '인맥 빨'로 성공했다는 비아냥을 한방에 잠재웁니다.
완벽에 가까운 컬러 조합을 가진 '시카고' 컬러에 오프화이트 특유의 케이블 타이 디테일을 넣어 완성했죠.
이 녀셕의 현재 시세는 솔드아웃 기준 약 700만 원 (270mm 사이즈). 발매한 지 3년 만에 정가 대비 33배 올랐습니다.
이 가격이면 여성의 로망인 샤넬의 '보이 샤넬' 라지 사이즈 플랩 백을 사고도 3만 원이 남는 돈입니다.
최고급 명품 가방보다 비싼 스니커즈라니. 놀랍죠?
시세: 약 350만 원
다음으로 소개할 스니커즈는 국민 아이돌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나이키가 함께 만든 나이키 에어 포스1 로우 파라노이즈입니다.
신을수록 자연스레 갑피가 까지면서 본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 인솔에는 꽃밭을 그래피티와 함께 프린팅해 넣었습니다.
이 녀석은 스우시 컬러가 3개로 나뉘어서 나왔는데요.
글로벌 발매 버전인 화이트 스우시, 818족 대한민국 한정 발매한 레드 스우시,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옐로우 스우시. 이렇게 3개입니다.
옐로우 컬러는 지드래곤의 지인이 아닌 이상 구할 수 없으니, 당연히 818족 한정인 레드 컬러 스우시의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우리나라 한정으로 발매한 컬러여서 해외 팬들에게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하네요. 발매 수량이 818인 이유는 지드래곤의 생일이 8월 18일이어서 입니다.
현재 약 350만 원에 거래되고 있죠. 21만 9천 원 이라는 정가 대비 무려 16배 올랐습니다. 애플 맥북 프로 최신형을 사고도 31만 원이나 남는 돈입니다.
시세: 약 250만 원
스니커즈 시장은 '첫 발매', '오리지널'이라는 가치가 매우 중요합니다. 흔히 OG라고 부르죠. 영어 오리지널의 줄임말입니다.
이지부스트 시리즈의 역사상 첫 모델인 이지부스트 350 '터틀도브'. 오늘날 이지부스트 시리즈의 대성공을 이끈 OG모델이죠.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는 프라임 니트에 아디다스의 쿠셔닝 기술력인 부스트폼을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발매 가격은 28만 9천 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었는데요. 하지만 현제 시세는 약 8배인 약 250만 원 (솔드아웃 기준).
무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의 다이아몬드 반지에 버금가는 가격입니다. 2만원만 보태면 웨딩 반지를 살 수 있어요.
원래 이지부스트 350처럼 동형타색의 스니커즈가 연이어 발매하면 전체적으로 그 모델의 시세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이지부스트350 '터틀도브'는 훌륭한 가격 방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게 OG의 힘 아닐까요?
한때 고가의 명품백 되팔아 재테크하는 샤테크(샤넬+재테크) 열풍이 있었다면, 이제는 운동화에 투자하는 슈테크가 대세입니다.
스니커즈 중계 플랫폼인 무신사 '솔드아웃'을 이용해 우리도 슈테크로 짭짤한 수익을 올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