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취향일까? 객관적인 점수일까?

조회수 2016. 12. 31.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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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배우는 <연애> 41화.
출처: 다음영화

많은 사람들이 연애에서 외모의 중요성을 그렇게 강조합니다. 그런데 외모라는 게 정확히 어떤 건가요? 외모가 그렇게 객관적으로 점수가 딱 나오는 요소일까요? 아니면 사람마다, 취향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주관적인 요소일까요? 둘 다라면, 외모 평가에서 객관과 주관은 각각 몇 퍼센트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까요?


TU켐니츠 대학 심리학과의 요하네스 호네코프 교수는 같은 사람의 외모에 대한 평가가 평가자마다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실험했어요. 호네코프 교수는 54명의 얼굴 사진을 같은 조건에서 촬영한 후, 100명의 평가자를 모집해 사람들의 외모를 평가하게 했습니다.

출처: shauntmax30.com

실험의 원리는 간단해요. 만약 외모가 객관적인 거라면 한 사람의 외모 점수는 평가자마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거예요. 반면 외모가 주관적이고 취향을 탄다면 같은 사람이라도 평가자마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나겠죠.


호네코프 교수는 사람들의 평가 점수를 복잡한 통계 기법으로 비교 분석해서 외모에서 어느 정도가 객관적인 부분인지, 취향이 좌우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계산해보았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어요. 외모 평가 점수에서 취향이 좌우하는 부분이 무려 57%였고, 객관적인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불과했거든요.


다시 말하면, 당연히 한 사람의 객관적인 외모가 기본 점수처럼 있긴 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기본 점수에서 꽤나 큰 폭으로 +-가 생긴다는 거예요.

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는 또 하나의 결과를 보여드릴게요. 실험에 쓰인 사진 54장 중 22장은 누군가로부터 외모 점수 1위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누군가로부터 최고의 외모라는 평가를 들었다니까요!

출처: 다음영화

자, 이 결과를 보셨으면 "그래도 잘 생기면 다 됨”이나 "예쁘면 장땡 아님?" 같은 말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 아시겠죠? 사람의 외모가 연애에서 절대적인 기준이 아닐뿐더러, 외모 자체도 꽤나 주관적인 거라서 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고요!

참고문헌

Hönekopp, Johannes. "Once more: is beauty in the eye of the beholder? Relative contributions of private and shared taste to judgments of facial attractiveness."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Human Perception and Performance 32.2 (2006): 199.

※ 작가뮤직룸에서는 해당 회차에 선곡된 곡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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