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을 올려주는 이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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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찾아온 한파로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네 남자가 있다.
특히나 겨울에 자주 나타나는 이들은
담요 같은 혹은 아늑한 동굴 같은 목소리 하나로 우릴 녹여주는 음악 장인들.
바로 이 네 명의 남자들을 만나보자.
올 초, 1월 11일에 김동률 미니앨범 ‘답장’이 발매됐다.
3년 3개월 만에 돌아온 첫 번째 음악장인이다. 그의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6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대중들에게 ‘역시 김동률’이라는 짧고 굵직한 칭찬을 받는 중.
타이틀곡 답장을 듣고 나면 왠지 멜로 영화를 한편 보고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뮤직비디오를 본 사람이라면 영상의 진한 잔상 때문에 더욱 공감할 듯하다.
또한, 출중한 외모에 연기까지 잘하는 분위기남들의 출연으로 항상 뮤직비디오가 화제인데,
항상 가사의 흐름대로 이어지는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기에 김동률의 노래는 뮤비와 함께 감상하는 것을 추천.
발매 다음 날 8개의 음원사이트 1위를 올킬해버린 차트 모범생 박효신이다.
타이틀곡 겨울소리는 박효신의 자작곡으로 대세 작사가 김이나와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는데, 그 과정 중에 노력하는 천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이번 앨범에 열정과 공을 쏟았다고 한다.
특히 겨울소리의 아름답고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설레는 연초와 이 겨울에 특히나 잘 어울린다.
추운 날씨로 마음까지 시린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싶었다는 아티스트의 깊이 있는 바람이 담긴 곡.
독보적 감성의 뮤지션 나얼도 작년 11월과 12월에 두 곡을 선보였다.
먼저 발매된 리드싱글 기억의 빈자리는 듣는 이의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나얼표 감성 발라드.
뮤직 비디오에는 맑고 청초한 이미지의 배우 카라타 에리카가 출연해 아련하고 감수성 짙은 곡의 감성을 더욱 잘 살려주었다.
애절한 보이스와 가사로 대중들의 고막을 녹인 그는 곧바로 정규앨범 Gloria를 발표했다.
1976년 히트한 인챈트먼트(Enchantment)의 곡 Gloria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원곡의 화려한 애드리브를 그대로 살리며 나얼의 한계 없는 음악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하동균의 가장 마지막 앨범 POLYGON은 겨울이 아닌 작년 5월 봄.
하지만 타이틀곡 '지금 그리고 우린'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쉬움과 하동균의 목소리가 더해져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 지금 듣기에도 좋은 노래.
특히 이 노래의 후렴구에는 쓸쓸함을 한층 더해주는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가수 '아이유'.
코러스마저 고퀄인 동균신의 노래..
만약 짙은 감성과 잔잔한 노래에 쳐진다면 비교적 빠르고 경쾌한 템포의 앨범의 다른 수록곡 'UP & GO'로 기분을 전환해보자.
너무 추워서 나가기 두려운 요즘.
외출하기 전에 이들의 따뜻한 음악으로 무장한다면
찬 공기와 겨울을 조금 즐길 수 있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