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하면 생각나는 '꽃'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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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에 한 번, 규칙도 경계도 없는
'격주간 믹스테잎'이 찾아온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버릴
봄 사랑 벚꽃 말고"
하지만 짧은 나날 동안 피고 나면 흐드러지듯 지는 벚꽃의 생태 탓일까? 사랑의 설렘을 벚꽃에 빗대 표현하는 노래들 못지않게, 의외로 아이유나 소란처럼 아쉬움이나 이별을 벚꽃과 함께 노래하는 트랙들 역시 적지 않다. 물론 무겁거나 애절함보다는 가벼운 사운드가 주가 되긴 하지만.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사랑의 기쁨'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진달래지만, 한국에서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그리고 거기서 가사를 따온 마야의 강렬한 록 넘버로 인해 애절한 사랑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일까, 시인과 촌장의 포크 록부터 임창정의 90년대풍 발라드, 미선이의 인디 록에 이르기까지 진달래를 다룬 노래는 장르를 불문하고 애수 어린 감수성이 돋보인다.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햇살 밝은 날 그대와 다시 만나면
그땐 내게 그 꽃을 선물해주세요
오 프리지아 오 프리지아
오 프리지아 내게 줘요"
사실 프리지아라는 꽃을 주제로 삼은 노래는 그리 많지 않지만, 다들 묘하게 에너지를 북돋워 주는 기운을 가지고 있어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이것은 프리지아가 '시작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일까? 볼빨간사춘기의 설렘 가득한 노랫말부터 성우 이용신의 상큼한 목소리, 담담하고 평화로운 자우림의 피아노 발라드 모두 노란 프리지아의 에너지와 어울리는 응원의 힘이 담겼다.
이번 믹스테잎에서 소개한 노래 외에도 장미, 개나리, 튤립 등 꽃을 소재로 삼은 음악은 셀 수 없이 많다. 피어나고 지는 꽃들의 아름다움이 우리뿐만이 아닌 뮤지션들의 감성까지 건드린 탓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