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마스와 비욘세의 신곡에는 힙합이 숨어 있다?

조회수 2016. 12. 29. 14:43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꿀팁Q&A <힙합의 멋과 맛> 41화.

2016년의 마지막 주가 왔다. 이 시기에 ‘결산’ 비슷한 것을 하지 않으면 왠지 외톨이가 된 기분이다. 반발심에 태연하게 다른 아이템에 대해 써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 둥글게(?) 가기로 했다.


노파심에 말하자면 치밀하고 공들인 결산이나 어워드는 아니다. 다만 올해를 대표하는 두 팝 스타의 노래를 골라 ‘힙합의 관점’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늘 그렇듯 알고 들을수록 더 재미있는 법이니까.

Bruno Mars - 24K Magic
출처: Bruno Mars official website

브루노 마스(Bruno Mars)는 힙합 뮤지션이 아니다. 그러나 이 노래만큼은 힙합의 관점으로 살펴보면 더 흥미롭다. 모든 면에서 이 노래는 힙합의 영향과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 힙합의 영향과 기운이란 꼭 직접적인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동시대에 존재하는 것들은 서로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고받기 마련이다. 브루노 마스는 힙합 뮤지션도 아니고 래퍼로도 활동하고 있지 않지만 이 노래는 다분히 힙합적이다. 특히 이런 부분을 보자.

출처: Bruno Mars official website

헐, 스웩! 이 부분도 함께 봐야 한다.

실제로 브루노 마스는 뮤직비디오에서 돈을 공중에 뿌리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Make It Rain(마치 비가 오는 것처럼 돈을 뿌리는 것)’이라고 해서, 주로 래퍼들이 많이 하는 짓(?)이다. 즉 이 노래의 가사에 드러나는 태도와 정서, 그리고 몇몇 표현과 관용어구는 다분히 ‘힙합’을 떠올리게 한다.

출처: Bruno Mars - 24K Magic official video

그러고 보니 이미 노래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금’ 아닌가. 앨범커버 역시 마찬가지다. 브루노 마스의 패션과 포즈를 보라! 이 노래에서만큼은 브루노 마스는 힙합이다.

출처: 멜론뮤직

Beyoncé - Formation
출처: Beyoncé official website

브루노 마스와 마찬가지로 비욘세(Beyoncé)는 세계적인 팝 스타다. 브루노 마스, 비욘세, 리한나(Rihanna), 아델(Adele), 레이디 가가(Lady Gaga)... 모두 세계 최고의 팝 스타들이다.


주목할 점이 있다면, 몇 년 전부터 비욘세는 단지 ‘거대한 인기를 누리는 팝 스타’ 뿐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신에 그는 영향력을 지닌 ‘파워 피플’로서, 음악에 정치/사회적인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담아오고 있다.

출처: Beyoncé official website

이 노래도 그 좋은 예 중 하나다. 물론 ‘팝’ 음악으로서 이 노래를 그냥 즐겨도 상관은 없다. 그래도 된다.


그러나 이 노래에서 비욘세가 여성 차별과 인종 차별을 포함한 여러 부조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 노래의 제목인 ‘포메이션’이 사람들에게 ‘대열’을 맞춰 차별에 함께 맞서자는 뜻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아마 이 노래가 한층 더 좋아질 것이다.


뮤직비디오에 흑인 노예 시대를 비롯해 마틴루터킹 목사, 흑인 무장단체 ‘블랙 팬서’ 등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장면이 대거 등장한다는 사실도 말이다.

출처: Beyoncé - Formation official video

적어도 이 노래에서만큼은, 래퍼들이 종종 하는 일을 비욘세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뮤지션이 자신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그 영향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훌륭한 예가 아닐까.


※ 작가뮤직룸에서는 해당 회차에 선곡된 곡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