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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소울 가득한 크리스마스 노래와 함께!

조회수 2016. 12. 13. 09: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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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Q&A <힙합의 멋과 맛> 40화.

어느덧 2016년도 다 가버렸다. 그래, 가버려라. 

나이가 들수록 세월은 가속이 붙는 것만 같다. 재작년보단 작년이 2배 빠르게 갔고, 작년보단 올해가 2배 빠르게 갔다.  왜일까? 이유가 뭘까? 이러다 머지않아 늙고 병들어버리는 건 아닐까?

연말 분위기도 갈수록 안 나는 건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는 나라의 큰일 때문인지 더욱 심각(?)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일부러라도 분위기를 내는 게 중요하다. 노래에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좋은 일도 없는데,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어떤 힘.


그래서 준비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크리스마스 노래를 안 들을 순 없다. '소울 가득한' 크리스마스 노래를 몇 곡 추천한다.

아샨티 'Christmas Time Again'
출처: 멜론뮤직

먼저, 나에게는 '크리스마스 노래'를 떠올리면 맨 처음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비유나 과장이 아니라 말 그대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아샨티(Ashanti)의 'Christmas Time Again'은 언제나 나의 1순위 크리스마스 노래다. 2000년대 초중반에 등장해 인기를 끌었던 여성 알앤비 싱어 아샨티는 그 여세를 몰아 캐롤 앨범까지 발표했다.


이 앨범의 수록곡인 'Christmas Time Again'은 전통 캐롤을 다시 부른 노래가 아니라 '오리지널' 송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고요하고 가족적이며 설레는 분위기를 너무도 잘 표현해냈다. 중후반부에 등장하는 내레이션은 오그라들면서도 따스한 미소를 짓게 하니 놓치지 말자. 연기 연습하듯 따라 해도 좋다.

라산 패터슨 'Little Drummer Boy'
출처: 멜론뮤직

두 번째로, 라산 패터슨(Rahsaan Patterson)의 'Little Drummer Boy'를 준비했다. 라산 패터슨은 고참(?) 소울 뮤지션이다. 특유의 중성적인 목소리가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음악이 놀랍도록 정성스럽고 세련됨을 자랑한다. '풍요롭게 온 공간에 가득 찬 소울'을 맛보려면 얼른 라산 패터슨의 앨범을 집어 드는 게 좋다.


'Little Drummer Boy'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오래된 전통 캐롤을 다시 부른 노래다. 한국에서는 '북 치는 소년'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라산 패터슨이 노래에 완전히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버렸다. 이 사람은 정말 놀랍다.

윤종신 '12월'
출처: 멜론뮤직

세 번째로, 윤종신의 '12월'이다. 뜬금없이 웬 윤종신이냐고 물을 수 있다. 물론 윤종신이 알앤비나 소울 아티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꽤 근사한 겨울 노래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기에 이 글에서라도 알리려고 이렇게 준비했다.


'12월'은 윤종신의 앨범 [행보 2010]에 수록된 노래다. 꼭 크리스마스를 가리키는 건 아니지만, 제목 그대로 12월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사운드와 가사 모두 '시즌 송'의 전형에 충실하다. 즉 신선하거나 혁신적인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나 전형적이면 어떤가? '잘 만들면' 된다. 모든 작품이 신선해야 한다는 것도 강박이다. 모든 면에서 '성의 있게' 전형적이라면, 그 노래는 하나의 '모델'이 된다. 매해 계절이 찾아올 때 꺼내는 노래라면 더더욱.

※ 작가뮤직룸에서는 해당 회차에 선곡된 곡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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