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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힙합계에 미칠 영향은?

꿀팁Q&A <힙합의 멋과 맛> 3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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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끝났다. 한국 상황도 견디기 힘든 요즘이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되진 않겠지? 설마 저런 말들을 늘어놓는 사람을 정말로 대통령으로 뽑겠어?..... 그러나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흑인 대통령을 연달아 뽑았던 미국은 이번에 인종차별주의자이자 여성을 혐오하는 백인 부자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물론 정치적 견해는 다를 수 있다. 또 당선 후, 트럼프의 태도가 예상 밖으로 온건해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혐오’에 기반을 둔 주장을 줄곧 펼친 인물이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고 가슴 아플 뿐이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스타그램

트럼프의 당선은 일단 지구인이자 시민으로서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지만, 힙합의 관점으로 보아도 꽤 중요한 사건이다. 트럼프가 대놓고 인종차별 발언을 일삼아온 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백인 우월단체 KKK단이 그를 지지했다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그 때문에 미국 흑인사회와 힙합계는 일찌감치 트럼프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래퍼 YG는 [FDT(Fuck Donald Trump)]라는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고, 제이지(Jay-Z)와 비욘세(Beyonce)는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의 유세현장에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오바마(Barack Obama)를 거국적으로 지지했던 힙합계가, 이번에는 트럼프를 거국적으로 반대했던 것이다.


정색

실제로 트럼프의 당선 직후, 래퍼들(혹은 흑인 뮤지션들)은 SNS에 이런 반응을 드러냈다.

탈립 콸리 (Talib Kweli)

내가 잘못했네. 난 미국이 지금껏 그랬던 것보다 날 더 실망시킬 일은 없다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내가 틀렸어. 미국의 명복을 빕니다.
YG

'트럼프 엿 먹어' 투어는 일요일에 덴버에서 계속될 거야.
데이빗 배너 (David Banner)

너무 절망하진 말라구. 오늘도 푹 자고 일어나서, 내일도 미국에서 흑인으로서 살아가는 거야.
자넬 모네(Janelle Monae)

미국은 여성, 약자, 무슬림, 이민자, 성 소수자의 권리를 지키는 데에 또 한 번 실패했어. 정말 역겨운 결과야.

힙합의 관점에서, 트럼프의 당선은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힙합이 음악이자 문화로서 뻗어 나가기 시작했던 1980년대 미국은 당시 대통령이던 로널드 레이건의 경제정책, 일명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가 지배하던 시기였다. 시장 중심, 친기업, 반노동, 보수 강경 등의 단어로 대변되던 레이거노믹스는 그 야심 찬 시작과는 다르게 빈부차를 더 심화시켰고 그 결과 도시 빈민들은 더욱 궁지에 몰렸다. 그리고 도시 빈민의 상당수는 바로 흑인이었다.

로널드 레이건 (Ronald Wilson Reagan)

레이건의 재임 시절을 논할 때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사건은 '크랙 에피데믹(Crack Epidemic)'이다.

쉽게 말해 ‘미국 약물 파동’ 쯤 되는 이 사건은 1984년경부터 1990년경까지 미국 전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진 마약 공급의 급증을 가리킨다. 이로 인해 마약은 더욱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되었고 당연히 마약 소비 역시 증가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크랙 에피데믹이 특히 도시 빈민인 흑인의 삶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스타그램

때문에 로널드 레이건은 2016년 지금까지도 힙합계의 '공공의 적', 혹은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흑인 래퍼들은 아직도 레이건 시대를 떠올리며 비참했던 생활상을 묘사하거나, ‘레이건이 죽었을 때 솔직히 난 기뻤다’고 말한다(선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트럼프 시대'는 어떻게 전개될까. 레이건보다도 상태가 심각해(?) 보이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힙합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과연 트럼프는 레이건의 왕관(?)을 이어받을 것인가.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이런 맥락도 주목해보자.

※ 작가뮤직룸에서는 해당 회차에 선곡된 곡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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