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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pick당한 '시즌송'의 주인공들!

조회수 2018. 7. 19. 18: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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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NO-EXPECT' 7월 3주 차!

2주에 한 번씩, 주목받는 신보를

포인트 by 포인트로 짚어주는

‘YES-NO-EXPECT’!

덥다. 장마는 끝나버렸고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더위가 폭발하는 본격적인 여름에 맞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름 분위기가 느껴지는 노래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트로피컬한 멜로디부터 시원한 코디까지, 여름이 왔다는 게 느껴지는 7월 3주 차 'YES-NO-EXPECT'다.

TWICE (트와이스) "Dance The Night Away"

출처: JYP엔터테인먼트
언제나 곡을 냈다 하면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내는 트와이스지만, 의외로 여름을 대표할 만한 트랙은 그동안의 디스코그래피에 없었다. 지난 앨범의 리패키지 버전인 [Summer Nights]의 타이틀곡 "Dance The Night Away"는 여름 시즌송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씻어내릴 수 있을까?
출처: JYP엔터테인먼트
  • YES: 트로피컬 하우스를 기반으로 과하지 않게 워블(wobble)거리는 사랑스러운 비트'디즈니' 풍으로 울려 퍼지는 브라스에 조금 더 들뜬 듯한 멤버들의 목소리가 깔끔하게 얹힌다. 극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Dance The Night Away"가 지금까지의 트와이스 역사에서 최초로 '전환'을 시도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여태껏 비슷한 콘셉트만을 유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전환은 충분히 고무적이다.

  • NO: 이 트랙을 트와이스가 아닌 다른 그룹이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본다. 아마 보다 격렬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흥미로운 포인트가 더 많은 곡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싶다. 트와이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랑스러움'이란 가치가 통통 튀어 다니는 비트와 잘 어우러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곡에 잠재된 근본적인 에너지가 사랑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숨을 죽인 듯한 인상을 지우긴 힘들다.

  • EXPECT: 지난 4월 "What Is Love"에 대한 평에서 '색다른 콘셉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었는데, 그것이 바로 다음 활동에서 이뤄질 줄은 사실 예상하지 못했다. JYP에서도 기존의 이미지가 너무 많이 소모되었다고 판단한 것일까? 내막은 알 수 없지만, "Dance The Night Away"가 올해 여름을 장식할 흠결 없는 시즌송이라는 것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세븐틴 "어쩌나"

출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2015년 첫 데뷔를 이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정규 작 2개와 미니앨범 4개를 내놓은 단단한 그룹이 된 세븐틴. 그리고 이제 다섯 번째 미니앨범 [YOU MAKE MY DAY]가 도착했다. 타이틀곡 "어쩌나"는 이들의 또 다른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출처: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 YES: 세븐틴이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나 EDM적인 드랍(drop)을 선보일 때보다 통통 튀는 신스음 위에 노래하는 게 더 좋은 것은 나뿐일까? 귀에 전기를 흘리듯이 찌릿거리는 신시사이저의 무지갯빛 다리 위에서 쉴 새 없이 포개지는 목소리로 구성된 트랙은 "만세"나 "아주 NICE"의 상쾌한 에너지를 그대로 되살리면서도 한층 견고해진 송라이팅을 뽐낸다.

  • NO: 2017년 한 해 동안 세븐틴이 보여줬던 모습은 선굵은 남성성이 돋보이는 스트레이트한 이미지였다. 이러한 기조에서 파생되는 일종의 '비장미'에 꽂히는 사람에게 있어서 "어쩌나"의 복합적인 송라이팅은 그다지 관심이 가는 모양새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 EXPECT: K-Pop 내의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각각의 활동마다 각자가 내세우는 '변화''다양함'을 추구하지만, 그것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케이스는 생각보다 흔치 않다. 3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세븐틴은 그 흔치 않은 케이스 중 하나로 자신들의 이름을 올렸다. "어쩌나"는 세븐틴이 펼쳐 나가는 변주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마마무 (Mamamoo) "너나 해 (Egotistic)"

출처: RBW
성공적이라는 말 이상의 성과를 거둔 "별이 빛나는 밤"으로 '포시즌' 프로젝트를 기분 좋게 출발한 마마무. 선공개곡 "장마"에 이은 프로젝트의 두 번째 타이틀곡 "너나 해 (Egotistic)"은 그 기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출처: RBW
  • YES: 그동안 마마무를 추동해 왔던 에너지는 언제나 당당함이었지고, "너나 해"는 그것을 독립적인 주체성으로 확장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젠 나도 내 앞길 챙기지 / 너 없다고 무너질 내가 아니니"라는 강한 메시지부터 씹어 뱉듯이 코러스를 끊어내는 "내 멋대로 할래"란 외침이 라틴풍의 플라멩코 기타와 어우러진다. 커버 색깔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뜨거운 타이틀곡이다.

  • NO: 강렬한 메시지만큼이나 뜨거운 감각의 송라이팅을 보여줬으면 좋았겠지만, "너나 해"의 프로덕션은 어디선가 들은 듯한 예상 가능한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그친다. 끈적한 트로피컬 하우스나 플라멩코 기타 등의 요소는 그다지 새롭지 않다. 멤버들의 보컬 퍼포먼스와 파워가 뒤를 받치지 않았다면 이보다 더 진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 EXPECT: 전 활동곡 "별이 빛나는 밤"부터 "너나 해"까지 트로피컬한 요소를 전면적으로 도입한 마마무의 변신은 생각보다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마치 이런 류의 음악을 오랫동안 해 왔던 것처럼 들리는 건 역시 멤버들의 역량과 기세가 보통의 아이돌 그룹과는 다른 레벨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날씨가 시원해지는 가을과 겨울에도 이 스타일이 계속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별다른 걱정이 되지 않는 이유다.

Childish Gambino [Summer Pack]
출처: mcDJ Recording / RCA / Sony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자리까지 찍었던 "This Is America" 이후,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가 여름을 소재로 한 두 개의 트랙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뜨거운 여름에도 그 빛을 잃지 않을까?
출처: mcDJ Recording / RCA / Sony
  • YES: "Summertime Magic"과 "Feels Like Summer" 모두 '뜨거운 여름의 신나는 파티'보다는 '늘어지는 여름 오후 해안가를 순항하는 드라이브'에 어울리는 칠(chill)한 분위기와 느린 그루브를 선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차일디시 감비노가 원래부터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물이 오른 그의 목소리에 젖어들고 싶다면 이 두 노래보다 좋은 선택은 없을 것이다.

  • NO: "This Is America"에서의 날카로운 충격으로 감비노를 처음 접한 이에게 이 두 트랙은 꽤나 밍숭맹숭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굳이 "This Is America"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전 앨범 ["Awaken, My Love!"]에서 짜릿하게 소울과 R&B의 공식을 조합하던 갬비노의 솜씨와 비교하면 [Summer Pack]은 깔끔하다는 것 이외에 뭐라 덧붙일 말이 없다. 물론, 그렇기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겠지만.

  • EXPECT: 감비노가 올해 발표한 세 개의 트랙은 그의 역량이 넓은 영역을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This Is America"의 첨예한 정치성은 말할 것도 없고, 시즌송의 역할에 충실한 [Summer Pack]으로 팝스타로서의 지위도 확고하게 만들었다. 이제 남은 것은 새로운 앨범뿐인데, 과연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여름 시즌에 여름을 소재로 한 시즌송을 겪는 일도 너무나 많이 경험해서 질릴 법도 하지만, 매 해마다 새롭게 나타나는 여름송 중 즐겁게 들을 만한 노래가 하나 이상은 꼭 나타나는 걸 보면 음악의 힘이란 게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YES-NO-EXPECT'는 2주 뒤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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