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최'가 러시아의 영웅이라 불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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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에 힘입어
많은 음악 팬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또 다른
또 다른 영화가 있죠.
바로 러시아 교포 2세 뮤지션 '빅토르 최'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 영화 <레토>인데요.
<레토>의 주인공 '빅토르 최'는
1980년 록 그룹 'KINO'의 리더로서
어둡고 암울했던 시대적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저항과 자유를 노래하던 젊은 뮤지션이었어요.
당시 그의 음악은 소련 당국으로부터 반체제 밴드로
낙인되어 공연 금지령을 당할 만큼
파급력도 대단했다고 하죠.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그리고 사회에 남기고 싶었던 묵직한 메시지를
자신의 노래에 담아 멀리 전파하고 싶었다는 빅토르 최.
그가 작사, 작곡한 노래들을 통해
그 정신을 잠시나마 함께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변혁을 꿈꾸는 저항 의지, 젊은이의 패기가 가득 담겨
있어 새로운 세상을 바라던 당시 젊은이들을
열광케 했던 노래예요.
후에 윤도현이 속한 YB 밴드가
한국어 버전, 러시아어 버전으로 각각 리메이크해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죠.
러시아인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빅토르 최의 노래로,
여러 아티스트들에 의해 종종 다시 불려지곤 한다고
해요.
2017년에는 폴리나 가가리나 버전으로
영화 '세바스토폴 상륙작전'에 삽입되기도 했죠.
영화 <레토>의 메인 테마로 사용된 곡이죠.
'빠바밤빠빠빠-' 중독성 있는 기타 리듬이 매력적인
노래예요.
가사 속 '너'는 '변화'를 의미하며,
변화를 기다리다가 결국 체념해버린 상황을
비유를 통해 서정적으로 그려낸 곡이죠.
당시 젊은이들, 아니 변화를 열망하던 모든 이들에게
이 노래는 시대적 송가로 통했다고 해요.
1990년 모스크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노의 콘서트에서 10만 관중이 이 노래를
합창하며 변화를 부르짖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 of 장관, 소름 of 소름이지요.
구소련인의 삶을 '개미'에 빗대 서술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에요.
공산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노동자들을 개미에
비유하여 그들의 고통과 자유를 노래한 것이죠.
불의의 사고로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흐른
지금도 현지에서의 그의 인기는 대단하다고 해요.
모스크바의 한 거리에는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여러 글귀로 가득 메워진 '빅토르 최 벽'이 존재하며,
그의 기념비와 동상, 사진전 등이 열리는 곳엔
그를 기리기 위해 먼 곳에서 찾아오는 팬들로
늘 붐빈다고 하지요.
러시아의 '영웅'이라 불려도 지나침이 없어 보이는
멋진 청년 뮤지션, '빅토르 최'!
당시 KINO의 선배 그룹이었던
'아크바리움'의 리더 보리스 그레벤시코프는
빅토르 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하죠.
빅토르 처럼 가사를 쓰는 사람은 단언컨대 러시아에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