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재즈와 록의 만남!

조회수 2016. 11. 17. 17: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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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루키즈 3차 기획공연 리뷰
대중음악평론가 권석정 기자의 K-루키즈 리뷰
출처: PNP

출중한 실력을 지닌 신인들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K-루키즈 기획공연 Vol. 3’가 지난 10월 7일 홍대 근처 웨스트브릿지에서 열렸다. 이날 무대에 오른 이지호 트리오, 오리엔탈 쇼커스는 대중음악의 전통에 충실한 스타일을 구사하는 팀들이다. 전통에 충실하다는 것은 '답습'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들은 대중음악의 기본 축이 되는 전통적인 장르를 파고들어 새로운 음악에 다가가려는 팀들이다. 어차피 음악은 돌고 돈다.

출처: PNP

이지호(기타), 김유성(베이스), 김동현(드럼)으로 이루어진 이지호 트리오는 재즈를 추구하는 팀이다. 팀 이름 ‘이지호 트리오’ 역시 재즈의 전통적인 작명 방식을 따른 것이다. 이들은 기타를 중심으로 한 재즈 트리오의 맛을 잘 살린 음악을 들려준다. 이지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여성 재즈 기타리스트로 팀의 리더를 맡고 있다.

재즈는 국내에서 결코 대중적인 음악은 아니다. 하지만 클럽을 찾아보면 많은 젊은 연주자들이 재즈를 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지호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요소가 골고루 섞인 스타일의 연주를 들려주는 연주자다. 이날 공연에서는 'Every Summer', 'Spirit', 'Nineteen' 등의 곡을 연주했다. 이들은 펑키한 리듬 위로 자유분방한 연주를 선보였다. 여기에 적극적인 즉흥연주로 긴장감을 더했다. 관객들은 쉽지 않은 연주를 인내심을 갖고 감상했다.

출처: PNP

오리엔탈 쇼커스는 레게, 스카를 바탕으로 팝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팀이다. 레게의 전통에 충실하기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현대적인 음악을 구사한다. 언뜻 들으면 레게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 않는다.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을 포함한 7인조 밴드로 꽉 찬 사운드를 들려준다.

출처: PNP

오리엔탈 쇼커스는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KBS [탑 밴드] 시즌 3에서 8강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들의 장점은 연주력을 내세우기보다는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이들은 국내 여타 레게 밴드들에 비해 매우 가요적인 멜로디를 들려준다. 이날 공연에서는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삽입됐던 'Rosy Cheeked'를 비롯해 'Break The Routine', 'Swing With Me' 등의 곡을 연주했다. 레게 특유의 흥겨운 리듬 위로 세련된 멜로디가 얹어진 음악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선배 뮤지션들인 장미여관, 아즈버스가 게스트로 출연해 후배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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