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출신인 그녀, 하체 비만 극복하고 트레이너가 된 사연!

조회수 2020. 7. 7.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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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박지현씨 사진제공

머슬앤피트니스 독자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머슬앤피트니스 독자 여러분 운동이 터닝포인트가 되어 직업으로 삼게 된 트레이너 박지현입니다. 본업은 트레이너이자 필라테스 강사이고, 이번 달부터 일을 잠시 쉬면서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하며 개인 운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피트니스 트레이너가 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저는 스무살까지 대학 입시만을 위해 살았고, 그렇게 해서 ‘좋은 대학을 나오면 무엇이든 대단한 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막연하게 공부만 하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원하던 대학에 가고 나니 제가 원하던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취업/고시/대학원’의 선택지에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하다가 극회에 들어가 연극을 시작했어요 너무 뜬금없죠 ^^; 내가 원하는 게 뭔지, 하고 싶은게 뭔지 너무 알고 싶었던 것 같아요. 직접 해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무작정 시작했고 그렇게 무대와 카메라를 오가면서 연기 활동을 했어요. 입시 과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프로필 만들어서 돌리고 오디션 보고 촬영하고 무대하고..! 친구들이 하나 둘 취업할 때 저는 계속 그렇게 혼자 다른 길로 간 거죠.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스피닝 강사 제안을 받았어요 연기하는 친구들이 파트로 알바를 한다고 해서 친구 손에 이끌려 가게된 거였는데, 처음 접한 스피닝이 정말 미친 듯이 재밌더라고요! 처음엔 알바로 시작한 스피닝 강사였는데 나중엔 연기보다도 스피닝에 더 매진하게 됐어요. 이때 운동에 맛을 들인 것 같아요! 그렇게 스피닝 강사로 활동하다가 필라테스와 웨이트까지 하게 되고 웨이트가 가장 재밌고 잘 맞아서 트레이너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박지현씨 사진제공

피트니스 트레이너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사실 연기 활동을 하면서 불안하고 초조한 시간이 많았어요. 아무리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도 내가 언제 잘 될 거라는 보장, 언제 안정적인 수입이 생길 거라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물론 알고 시작했지만, 막상 겪어보면 피가 말린다고 할까요. 그런 불안을 운동이 해소시켜주더라고요. 나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마음이 괴로울 때면 미친 듯이 운동하고 내가 흘린 땀을 보면서 각오를 다잡았던 것 같아요. 러닝 머신을 타면서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나는 된다 나는 된다 무조건 된다’ 조금 웃기지만 진짜 그러고 나면 오디션도 잘 보고 자신감이 충전됐어요.


그리고 제가 한창 연기를 할 때 항상 살을 빼라는 주문을 받았어요. 회사에서도 늘 ‘45kg 만들어야 한다’, ‘살을 빼도 더 빼야 한다’, ‘먹지 마라 굶어라’ 그래서 무작정 굶어서 감량을 많이 했었어요. 주변 친구들도 다들 그렇게 하니까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식이장애도 겪고 먹고 토하려고 하고 미친 듯이 폭식도 하다가 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았어요.


그 상태에서 개인적인 일까지 겹쳐서 건강도 안 좋아지고 회사와도 틀어지고.. 안 좋은 일은 한 번에 생기더라고요. 그때부터 사람도 만나기 싫고 밖에도 못 나가겠고 아무것도 하질 못하겠고.. 목표를 잃어버려 어디로 가야 할지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방에 누워서 울기만 했어요. 한 2년 정도 병원만 다녔던 것 같아요.


그 끝 무렵 즈음에 회복을 위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된거죠! 처음엔 정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어차피 방에 누워있을 거니까 이거라도 하고 누워있자 하는 마음으로 헬스장에 갔는데, 매일 출석 도장이라도 찍으니까 제가 조금씩 변하는 게 느껴졌어요. 전혀 찾아볼 수 없던 활력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조금씩이나마 생기더라고요.


상태가 좀 더 괜찮아진 후에 피티를 받기 시작했고, 몸 컨디션이 좋아질수록 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이 샘솟고 내가 무언가 다시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리고 그렇게 힘들던 다이어트가 운동하면 할수록 몸 관리가 수월해진다는 걸 알았어요. 무작정 굶으니까 힘들었던거란 걸 알게된거죠. 예전엔 근육량을 늘리고 이런건 안중에도 없었고 오로지 말라보이기 위해 노력했으니 당연히 요요도 심하게 왔었거든요. 그런데 웨이트하면서 근육이 붙으니 조금 먹어도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그걸 몸으로 느끼니까 더 운동에 빠져들게 됐어요!


그러고 나니 다른 사람들한테도 이런 경험을 전해주고싶더라구요 ‘운동하면 달라져요~’ 하고 그냥 말하는 게 아니라.. 제가 직접 겪어본 경험들을 꼭 다른 사람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생겼어요. 그때부터 트레이너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구요 감사하게도 피티샵에서 좋은 제안을 받아 트레이너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출처: 박지현씨 사진제공

피트니스 트레이너로서 생활하면서 가장 보람될 때와 힘들 때는 언제인가?


회원님들이 운동하면서 점차 밝아지실 때가 가장 보람되어요. 첫 수업 때에 비해서 회차가 진행될수록 표정도 밝아지시고 달라지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회원님들도 ‘요즘 개운하다, 운동 시작하고서 기분이 좋다’ 그런 말해주실 때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느꼈던 걸 회원님들도 느끼시는 것 같아서요. 물론 몸이 좋아지실 때는 말해 무엇! 당연히 뿌듯하죠.


힘들 때는 트레이너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에 부딪힐 때 라고 할까요..?! ‘너 왜 좋은 대학 나와서 트레이너해? 왜 헬스장에서 일해?’ 이런 얘기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특히 어르신 중에 많이 계시는데,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해요. 트레이너라는 직업 자체가 우리나라에선 이미지가 조금 안 좋게 형성된 부분도 있고, 진입 장벽이 다소 낮아서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분들도 계셔요. 그렇지만 운동을 가르쳐 드리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잡아드리는 코치로서 저는 이만큼 뿌듯한 직업을 찾기 힘든 것 같아요. 생각보다 공부가 많이 필요한 직업이기도 하고요. 제가 열심히 하고 잘하면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의 시선도 바뀌지 않을까 해요.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


아무래도 운동! 무언가를 했을 때 스트레스가 즉각적으로 해소되는 건 저에겐 운동뿐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운동 뿌시고 나서 고기 먹기 정말 최고입니다.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을 먹었었는데, 운동하는 지금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스트레스가 더 잘 풀리고 유산소 운동을 옷이 다 젖을 때까지 하면 뭔가 마음속에 쌓인 게 다 풀리는 기분이에요. 운동 말고 스트레스 해소라하면.. 사진 찍는 걸 좋아해요!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기도 하고 좋은 곳 맛있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 사진 찍어주는 거 좋아하고, 제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구요. 순간순간을 제 시선으로 남기는 게 좋아요!

출처: 박지현씨 사진제공

운동과 식이 조절을 통해 하체 비만을 극복한 부분에 관해 이야기해달라.


운동은 매일 웨이트를 50분 정도 하고 스피닝이나 스텝퍼를 하루 1시간 이상 탔고요. 집에 가서는 30분씩 하늘 자전거를 하고 잤어요. 하늘 자전거는 노래 틀어놓고 빠르게! 제가 먹는 양 조절을 남들보다 잘하지 못해서 운동량을 더 많이 가져가는 걸로 합의를 봤어요. 감량 할때는 안 먹는게 당연히 더 좋은데, 폭식이 반복될 때는 다이어트 기간을 길게 잡고 먹는 양을 어느 정도는 허용해주되 운동량을 늘리는 게 좋은 방법이에요. 그리고 하체 순환을 위해서 폼 롤러를 아침 저녁으로 매일 했어요. 하체 부종이 심한편이라 종아리 허벅지 꼼꼼히 다 풀어주고 운동하고 자기전에도 필수로 했어요. 이게 굉장히 귀찮은데 폼 롤러 하고 안하고 다리 라인이 정리되는 게 차이가 커요.


식이는 밀가루를 줄이는 게 가장 효과가 컸어요. 저는 삼시 세끼를 빵이든 과자든 밀가루를 꼭 먹어야 하는 사람이었는데, 그걸 바꾸니 다이어트가 좀 수월해졌어요. 끊는게 어렵다면 반으로 줄이기만 해보시길 추천해요! 다이어트 식단 구성은 탄수화물/단백질/식이섬유 세 가지로 구성된 식단으로 3-4끼 먹었어요. 다이어트할 땐 꼭!!꼭!! 귀찮아도 작은 식판을 사용해요. 그래야 양조절도 되고 한판을 다 먹었다는 심리적인 만족감이 들거든요. 빵이나 떡이 먹고 싶으면 탄수화물 자리에 정량을 넣고 대신 단백질이나 야채도 같이 먹는 식으로 먹었어요. 떡볶이나 치킨같은 음식도 식판에 덜어 먹었어요. 참다가 식욕이 터지느니 그렇게 가는 게 훨씬 살빠지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본인이 가장 즐겨하는 트레이닝 동작 한 가지를 이야기해달라.


워킹 런지! 하체 위주로 감량하시는 회원님들 프로그램에도 꼭 넣는 동작이에요. 기본 런지의 응용 동작으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동시에 만들 수 있는 효과 좋은 맨몸 운동입니다. 둔근에 자극을 주기 위해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여 골반을 빼주시는 게 중요하고요. 상체가 너무 기울여지지 않게 앞다리의 엉덩이와 허벅지 경계에 자극이 느껴지게끔 바닥을 밟아서 올라와 주세요. 외발 운동이라 더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이런 한 다리 운동이 허벅지 사이즈를 줄이는 데에도 좋습니다. 스쿼트나 레그 프레스와 묶어서 해도 엉벅지에 효과가 좋아요.

출처: 박지현씨 사진제공

평소 식단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평소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섬유 세 가지로 구성된 식단으로 3 ~ 4끼 챙겨 먹습니다. 주말에는 치팅을 1 ~ 2회 정도 하고 있어요. 치팅할 땐 아무거나 라고는 하지만 주로 고기를 먹고 있어요. 평일에도 식단 대신 구워 먹는 고기를 먹을 때도 있고요. 진짜 먹고 싶은 게 있을 때는 일단 참고 2번째도 참아보고 3번째도 못 참겠다 싶으면 그냥 먹어요. 그리고 하체 운동을 빡세게 하는데, 몇 번 그렇게 해보니 너무 힘들어서 그냥 안 먹고 싶어져요. 이렇게 자신만의 룰을 만들면 좋은 것 같아요. ‘무조건 먹으면 안돼!’ 하면 더 먹고 싶어지는 게 사람 심리니까요. ‘먹고 싶으면 먹어도 돼 대신 운동 3시간 해 ^^’ 이게 차라리 먹는 것에 대한 강박이 안 생기는 것 같습니다.



몸매 관리를 위해서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 이외의 다른 운동이 있나?


첫 번째는 스피닝이요. 살 빼는데 이 만큼 좋은 운동이 없어요. 흥이 많으신 분들께 추천하고요! 일어서 춤추면서 타는 자전거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하체를 많이 쓰고 고강도 전신 유산소 운동이에요! 다만 기초 체력이 부족하거나 무릎, 허리가 안 좋으신 분들은 주의하셔야 해요. 두 번째는 필라테스예요.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이 했던 운동이고 친숙해요. 제가 디스크가 있고 코어가 약한 몸이었는데, 필라테스 하면서 복부에 힘이 생기고 단점이 많이 보완되었어요. 통증도 많이 줄었구요! 폭식했던 사람들은 흉곽이 크거든요 필라테스 호흡을 많이 연습하시면 흉곽 사이즈를 좀 줄일 수 있어요. 대신 전체적인 감량을 원하시면 필라테스 하시면서 따로 유산소와 식단은 필수로 해주셔야 해요.

출처: 박지현씨 사진제공

본인이 생각하는 건강한 삶이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하는 삶이요. 저는 항상 ‘목표를 달성한 나’만을 인정해오면서 살았거든요. 아직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늘 무언가를 해낸 나만을 진짜 나라고 정립해왔던 것 같아요. 시험을 못 친 나, 무대에서 실수한 나, 폭식한 나.. 그런 내 모습들을 받아들이기가 싫으니까 어떻게서든 목표를 세우면 무조건 해내야 하고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고 그래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힘들 때 자기 자신의 모습도 의연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건강한 삶 아닐까 생각해요. 저는 지금까지 다이어트를 하면서 ‘나는 왜 이렇게 먹는 걸 좋아할까?’ , ‘왜 이렇게 참지를 못할까?’ 이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먹는 게 너무 좋은 내가 진절머리 나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걸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더라고요. 그렇게 하니 조금씩 변할 수 있었어요. 저도 아직 건강한 삶을 위해 매일 한 발짝씩 나아가는 중인 것 같아요.



지금 하는 일에 대해서 만족하는가?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만족해요 헬스장에 들어갈 때 설레는 그 기분이 좋고 운동복을 입는 것, 운동화를 신는 것, 매일 잡는 쇠의 느낌, 헬스장에서 나오는 노래, 운동 끝나고 프로틴 먹는 것까지! 이렇게 말하니 좀 이상할 순 있지만 ^^;; 그냥 헬스장이라는 공간이 좋아서 그 안에서 일하고 운동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침에 눈 떠서 어딘가 가야 할 곳이 있다면 빨리 가고 싶고 기대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살고있는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운동복 사업을 해보고 싶어요. 당장은 아니고 나중에 여유가 되면요! 워낙에 레깅스 탑 박스티 양말을 좋아해서 휴일에도 운동복을 입는데, 편하기도 하고 옷이 운동복밖에 없기도 하고요 ^_^

출처: 박지현씨 사진제공

마지막으로 머슬앤피트니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머슬앤피트니스 독자 여러분~!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더위조심하시면서 운동하시구요. 제 얘기 별 특별한 건 없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운동을 시작하고서 모든 운동하시는 분들을 존경하게 되었어요. 자기 몸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니까요. 대회를 뛰시는 선수분들 뿐만아니라 퇴근하고 헬스장에 오시는 모든 분, 집에서 짬내서 홈트하는 분들, 시간 없는 데 식단챙겨드시는 분들.. 다들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가기 위해서는 항상 건강한 신체가 우선이니 건강 챙기시구요! 오늘도 득근하시길 바랍니다!



(박지현씨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tayfit.hyoi/)

@muscleandfitness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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