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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소확행을 누리는 '덕후'들을 다룬 책

좋아하는 일에 온전히 몰두하는 기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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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일만큼 일상에 활력을 주는 일이 있을까? 


퇴근 후 친구들과의 맛집 투어부터 혼자 하는 여행까지 다양하고 많은 ‘소확행’을 이루는 방법이 있지만, 여기 조금 특별한 일들에 빠진 ‘덕후’들이 있다. 누군가에겐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 온전히 즐기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무엇이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운도 생긴다.

걷기와 독서, 그리고 온천과 그림일기에 푹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걷는 사람, 하정우』

배우 하정우는 소문난 걷기 매니아다. 웬만하면 걸어다니는 그는 하루 3만보를 걸으며 출퇴근하고 주변인에게 걷기를 권장하며 걷기 모임도 결성한, 한마디로 ‘비공식 걷기 홍보 대사’이다. 『걷는 사람, 하정우』는 걷기에 대한 그의 예찬이자, 배우로서 하정우가 뚝심있게 걸어온 지난 시간을 촘촘히 기록한 그의 에세이다.


이 책에서 그는 무명배우 시절부터 천만 배우로 불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나온 시간을 생생하게 풀어놓고, 자신에게 있어 ‘걷기’의 기쁨을 즐겁게 펼쳐낸다. 그가 걸었던 서울 곳곳과 그곳에서 스스로 다잡은 기억들을 보고 있노라면 때로는 함께 한강변을 걷고 있는 느낌도, 든든한 친구와 대화를 마친 후련하고도 개운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더불어 책장을 덮은 후 방금 산책 한 듯 상쾌함이 몰려오는 건 이 책이 주는 또다른 선물. 이번 주말, 배우 하정우와 함께 걸어보는 건 어떨까. 

"티베트어로 ‘인간’은 ‘걷는 존재’ 혹은 ‘걸으며 방황하는 존재’라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기도한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는 사람이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내딛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기를."_본문에서
『쾌락독서』

글쓰는 판사이자 소문난 다독가 문유석 판사는 그야말로 자타공인 ‘책 덕후’이다. 판사는 어떤 책을 읽을까? 한자가 가득한 법전이나 어렵고 딱딱한 내용의 인문서를 떠올릴 수 있지만 그가 꼽는 인생 책 중 하나는 우리가 다 아는 그 책, 『슬램덩크』다.  


『쾌락독서』는 그의 유쾌한 ‘책 읽기’ 관한 이야기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독서의 즐거움에 빠진 그는 어린 시절 친구 집에 놀러 가도 책장에 꽂힌 책들을 구경하느라 바빴고, ‘소년소녀 세계명작전집’에 매료되어 전 권을 샅샅이 독파하고서는 더 읽을거리가 없어 금단 증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고전부터 순정만화까지, 딱딱하고 지루한 책을 억지로 읽어내기보다는 가슴 설레고 읽으면 즐거워지는 책을 찾아 읽으며 자신만의 즐거운 ‘독서 놀이’를 만들고 독서의 맛을 알아갔다. 어른이 된 지금도 중식당의 기본 밑반찬인 짜샤이가 맛있는 집은 음식도 맛있었다는 경험에 빗대 자신만의 책 고르는 방법인 ‘짜샤이 이론’에 따라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우선으로 읽는다.


고시생 시절 『슬램덩크』가 안겨준 뭉클함부터 무협지, 순정만화, 무라카미 하루키에 열광하게 된 사연까지,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책에 관한 어떤 이야기보다 더 즐겁다.

“솔직히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딱 두가지다. 어떤 책이든 자기가 즐기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그리고 혼자만 읽지 말고 용기 내어 ‘책 수다’를 신나게 떨어야 더 많은 이들도 함께 읽게 된다는 것. 그걸 위해 기억 속의 책들을 찾아간다.”_본문에서
『온천 명인이 되었습니다』

목욕을 좋아해 ‘벳푸 온천 명인’이 된 사람이 있다. 생소한 조합의 단어지만, 벳푸의 각기 다른 온천 88곳을 다녀와 도장을 모은 이들을 일컫는 ‘실제로 존재하는' 단어이다. 


『온천 명인이 되었습니다』는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기쁨을 찾아 온천 여행을 떠난 평범한 회사원의 여행 에세이다. 그저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크고 작은 온천을 다니며 얻은 생생한 이야기는 그 어떤 도전과 성취보다 값지고, 읽는 이에게 짧은 여행을 선사한 듯 즐거운 기분을 전한다. 

직접 체험하며 얻은 일본 온천 꿀팁과 공동 온천부터 료칸의 온천까지 다양한 정보도 함께 있어 따뜻한 봄날 일본에 갈 계획이 있다면 가이드북과 함께 이 책을 챙기면 좋겠다.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기쁨 이외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는 일. 이렇게 완벽한 일이 있을까? 나는 이미 온천 명인이 되고 싶어졌다. 온천 명인의 세계에 급속도로 매료되었다. 결심했다. 온천 명인이 되겠노라고. 그렇게 벳푸 온천 명인을 향한 도전이 시작되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행복을 발견한 것이다.”_본문에서
『시노다 과장의 삼시세끼』

매일의 식사를 무려 23년간 기록하는 ‘그림식사일기’에 빠진 이도 있다. 평범한 여행사 직원 시노다 씨는 20대 중반, 전근을 계기로 식생활 균형을 맞추고자 그날 먹은 음식을 써보기로 결심, 노트 한권에 아침, 점심, 저녁 세끼 식사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이유에서 시작했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먹은 것을 그림으로 그리고, 짧은 감상을 곁들이는 일이 습관처럼 몸에 붙어 20대부터 50대의 중년까지 장장 45권의 일기를 남겨버렸다. 

평범한 일상인 듯하지만 제법 긴 시간 동안의 기록이라 그 안에는 개인적인 일과 사회 변화와 주요 사건과 사고들이 기록되어 있어 평범하지만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즐거움과 추억, 감동을 함께 엿볼 수 있다. 

“내가 멋대로 칭찬하고, 깎아내리고, 불평한 세상 모든 음식에, 식재료를 생산해주는 사람들과, 그것으로 요리를 해주는 사람들. 그 외에도 다양하게 얽힌 사람들까지… 내가 음식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형태로 남기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른다.”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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