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가 쓴 에세이,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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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소설가가 쓴 재밌는 에세이들이 속속들이 출간하고 있다.
『1Q84』로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킨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허삼관 매혈기』로 세계에 이름을 널리 알린 위화의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가짜 팔로 하는 포옹』으로 2015 동인문학상 수상, 팟캐스트, TV 등 전방위적 문화 활동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김중혁의 『바디무빙』.
소설로 인기를 끌었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위화, 김중혁이 쓴 에세이는 과연 어떤 느낌일까? 소설가가 쓴 에세이는 뭐가 다를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하루키 팬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장편소설 독자 vs 에세이 독자.
그런데, 특이한 점은 ‘여행 에세이’만은 공통적으로 다 좋아한다는 것이다. 하루키 작품 중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행 에세이가 10년 만에 출간됐다. 제목도 하루키스러운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여행 마니아인 하루키는 지금도 ‘여행중’이다. 1년 중 일본에 있는 시간은 별로 없다고 한다. (가끔 일본 기자들이 불평을 한다고 합니다.) 그 시간에 하루키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하고 열심히 글을 쓴다. 보스턴에서 열리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아이슬란드에 날아가 온천을 즐기며 뉴욕 재즈 클럽에서 좋아하는 재즈를 실컷 듣는다.
하루키의 달콤한 여행기를 읽고 있으면 문득 떠나고 싶은 마음이 울컥 든다. 어쩌면 하루키 팬들은 하루키의 여행기로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대리만족도 그것대로 좋다. 재미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