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여서 괜찮은, 혼자 잘 사는 '혼잘'들의 이야기.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혼자여도 아니 혼자여서 행복한,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럴 때 있으시죠?』, 김제동
누구에게나 가슴 속에 못다 한 이야기가 하나쯤은 있습니다.
뭔가 불안하고, 피곤해 죽을만큼 일하는데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고.
가족을 사랑하긴 하는데 만나면 도망가고 싶은 마음과 이야기가 있습니다.
김제동의 『그럴 때 있으시죠?』는
꺼내기는 부끄럽지만 감싸고 있자니 답답한 내 마음을
'나도 그래, 괜찮아' 라고 보듬어주는 책입니다.
사는 게 참 별일이다 싶은 날에,
또 사는게 참 별일없다 싶은 날에.
'그럴 때 있으시죠?' 라는 다정한 안부를 묻습니다.
『사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
미용실에 고운 할머니가 들어온다. 그녀가 환희 웃으며 말합니다.
"제가 암에 걸렸어요, 머리를 까까머리 동자승처럼 확 밀어주세요!"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사노 요코의
다소 시크하고 매우 유니크한 일상철학.
『사는게 뭐라고』
다소 당황스러운, 그녀의 투병기(?!)입니다.
그녀는 <겨울 연가>를 보고 배용준이 좋아서 그가 묶었던 호텔방을 예약하는가 하면
시한부 선고를 받은 기념(?)으로 재규어를 사기도 합니다.
유쾌발랄, 삶에 대한 진지한 긍정이 담겨있는 이 책.
가끔 외롭고 쓸쓸해도, 같이 외쳐봅시다.
'제길, 그깟..사는게 뭐라고!'
『나의 친애하는 적』, 허지웅
"어른이 되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자연스레 알 수 있게 되리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흔 살에 가깝게 된 지금에도 나는 그 거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너무 다가가면 아픈 일이 생겼고 너무 떨어지면 외롭기 짝이 없었습니다." _ 『나의 친애하는 적』, 허지웅 작가의 말에서.
2년 전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서 이 엄혹한 시대를,
각자의 묵직한 인생을 버텨낸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던 ’글쓰는 허지웅‘
『나의 친애하는 적』을 통해 자신의 엄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 등 내밀한 가족사부터
청소와 스타워즈, 영화, 선인장, 친구 등 그의 일생과 기억을 이루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부분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혼자서도 참 멋지게 사는 허지웅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세상은 행복을 강요합니다.
소위 말하는 객관적인 행복입니다.
취업이나 결혼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그럼에도 왜 외면하지 못하는지.
소노 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는
우리를 속박하는 행복이라는 통념을 벗어나
‘나답게 사는 삶’으로 가는 방법을 은근슬쩍,
그러면서도 재밌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종의 유쾌한 절망 탈출 가이드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