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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그 누구보다 특별한 연말을 보내는 방법!

조회수 2020. 12. 11. 14: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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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요즘,

연말 모임으로 어떤 걸 계획하고 있나요?


왁자지껄하게 벌이는 파티 대신,

소중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홈파티를 추천하고 싶어요.

하지만 올해의 마지막 추억이 될 시간을 그저 평범하게 보내기는 싫은 분도 있을 것 같아요.


홈파티는 수수하고 소박한 게 매력이라지만,

다른 사람과 똑같은 파티, 똑같은 테이블을 꾸리기 싫다면!

조금은 독특한 레트로 컨셉의 홈파티는 어떨까요?


 레트로 컨셉, 어떻게 꾸미면 좋을까?


출처: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1.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최근 개봉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나오는 여성 인물들이 입었던 옷을 기억하시나요?

분명 80, 90년대 스타일의 옷인데도 어딘가가 근사해보였죠.


영화 주인공들이 입은 복고풍 옷을 드레스 코드로 맞추면 어떨까요? 트위드 자켓이나 파워숄더 겉옷을 걸치고 큼직한 벨트와 롱부츠를 착용한다면 복고풍 드레스 코드 완성!

조금 더 색다르게 코디하고 싶다면 영화 〈클래식〉처럼 그 시절의 교복을 입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코디를 맞춰 입는 것도 추천하고 싶어요.


친구가 어떤 필모그래피를 재현한 건지 맞춰보고 가장 근사하거나 웃기게 입은 친구를 뽑아 상품을 줘도 재미있겠죠.

출처: 『아버지의 레시피』의 옥수수 크림수프
2. 경양식 요리 코스

홈파티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음식도 레트로하게 준비해보세요. 경양식 코스 요리를 만들어도 좋겠어요. 한국의 80, 90년대를 풍미했던 음식이라 하면 경양식 돈가스와 햄버그스테이크를 빼놓을 수 없죠.

소스를 듬뿍 올린 햄버그스테이크에 고소한 맛이 나는 옥수수 크림수프까지 준비한다면 메뉴 하나 뚝딱 완성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막상 경양식 코스 요리를 만들자고 하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여러분을 책임지고 도와줄 책을 소개합니다.

나카가와 히데코의 『아버지의 레시피』가 바로 그 책이에요.

출처: 나카가와 히데코의 『아버지의 레시피』

13년째 대기자만 150여 명인 요리교실,

구르메 레브구헨을 연희동에서 운영하는 귀화 한국인 히데코 선생님.

히데코 선생님은 요리교실 문을 열고도 한참 동안 부모님에게 “요리교실을 열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해요.


왜 그랬을까요?


선생님께서 처음부터 요리를 업으로 삼았던 건 아니었을뿐더러 부모님이 권했던 요리쪽 진로를 거부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이었어요.

일본의 100년된 특급 호텔에서 프랑스 레스토랑 셰프로 일하며 너무나 바빴던 아버지와,

자신에게 여자대학교 영양학과를 가길 권유한 어머니에게 반발하여 스페인으로 떠났어요.


그러니 마흔을 넘어 결국은 ‘요리’로 돌아왔노라고 고백하기 어려웠다고 말씀하셔요.

하지만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별다른 말 없이 자신의 60년 요리인생이 담긴 칼 세트빛바랜 레시피 노트를 딸에게 보내왔어요.


지금부터 소개할 경양식 코스 요리의 레시피는 바로 그때, 아버지가 딸에게 준 레시피랍니다.


여기, 책에 수록된 레시피를 보며 요리를 만들어보세요.

출처: 『아버지의 레시피』의 햄버그스테이크

재료

양파 1개, 버터 1큰술, 식빵 2장, 우유 적당량, 다진 고기 600g, 소금 1/2큰술, 후추 약간, 토마토케첩 1큰술, 우스터소스 1큰술, 식용유(반죽용), 오리브오일 1~2큰술, 너트맥 1작은술

곁들이는 채소 | 감자, 당근, 그린빈(또는 브로콜리)

스테이크 소스 | 레드 와인 3큰술, 토마토케첩 2큰술, 디종 머스터드 2작은술, 우스터소스 약간, 간장 약간, 물 약간, 설탕 약간


만드는 법

  1. 양파를 다진다. 프라이팬에 버터 1큰술을 넣고 강불에서 양파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은 후 불을 끄고 그대로 두어 열을 식힌다.
  2. 곁들일 채소 중에서 감자와 당근은 한입 크기로 썬 후 부서지지 않도록 테두리를 잘라내어 각을 없애고, 그린빈은 양끝을 잘라낸다. 냄비에 물을 끓여 소금을 약간 넣고 당근과 감자를 넣는다. 5~6분간 삶다가 그린빈을 더해서 2분간 삶는다. 기호에 따라 버터 한 조각을 넣고 불을 끈 상태에서 그대로 둔다.
  3. 식빵은 손으로 찢어서 볼에 넣고, 빵이 잠길 정도로 우유를 부어 부드럽게 만든다.
  4. 볼에 다진 고기, 양파, 3의 식빵, 소금 1/2큰술과 후추, 토마토케첩, 우스터소스, 너트맥을 넣는다. 점성이 생겨서 사람의 귓볼 정도의 강도가 될 때까지 손으로 충분히 반죽한다.
  5. 손에 식용유를 조금 묻혀서 반죽을 4등분한 후 둥글게 뭉친다. 캐치볼을 하듯 양손으로 반죽을 던져서 공기를 완벽히 뺀다. 공기를 뺀 반죽을 타원형으로 만들어서 달라붙지 않도록 물에 적신 도마 위에 놓고, 갈라진 부분이 없도록 식칼 옆쪽으로 잘 다듬은 후 가운데를 가볍게 눌러 살짝 구멍이 패게 만든다.
  6.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 1큰술을 넣고 중불에서 가열한 후 기름이 골고루 퍼지면 반죽의 패인 부분이 위로 향하도록 놓고 강불에서 굽는다. 뒷면 전체가 노르스름하게 구워지면 뒤집는다. 뚜껑을 덮고 속까지 잘 익도록 약불에서 5~7분 동안 굽는다.
  7. 고기 반죽 표면에 투명한 즙이 배어나오고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면 불을 끄고 햄버그스테이크를 꺼내 접시에 올린다.
  8. 프라이팬에 남아 있는 육즙에 레드 와인을 넣고 강한 중불로 끓여서 알코올 성분을 날아가게 한다(혹시 프라이팬에 불이 붙더라도 알코올 성분이 사라지면 꺼지므로 당황하지 말 것). 레드 와인과 육즙이 보그르르 거품이 생길 정도로 졸여지면 나머지 소스 재료인 레드 와인, 토마토케첩, 우스터소스, 디종 머스터드를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조린다. 간장과 물,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햄버그스테이크에 뿌린다.
  9. 2의 감자, 당근, 그린빈을 접시에 함께 담아낸다.

햄버그스테이크 외에도 80, 90년대의 풍미를 느끼게 해줄 오믈렛, 나폴리탄 스파게티 등의 레시피가 있어요.

출처: 『아버지의 레시피』의 크렘 앙글레즈 파르페
3. 레트로 디저트

파티의 마무리를 장식할 달콤한 디저트로 크렘 앙글레즈 파르페를 추천해요.

딸기나 메론,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을 쏙 넣고 아이스크림을 얹으면 어린 시절에 먹던 파르페가 완성됩니다.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레트로 파르페, 아이들과 같이 나눠 먹으며 자신의 어린 시절 얘기를 들려줘도 좋을 것 같아요. 가족의 달콤한 추억을 돌이켜보고 새로이 만들어보아요.

재료

크림 앙글레즈 | 바닐라빈 1/4개(또는 바닐라 에센스 적당량), 우유 2컵, 달걀노른자 4개, 설탕 60g

파르페 | 바나나, 딸기, 체리 등의 과일과 카스텔라, 아이스크림 등 / 달걀흰자 4개, 리큐어 적당량



만드는 법

  1. 바닐라빈을 식칼로 세로로 잘라낸 후, 우유와 함께 작은 냄비에 넣어 끓어오르기 직전까지 끓인다.
  2. 볼에 달걀노른자를 넣고 거품기로 풀어준 후 설탕을 넣으면서 조금 흰빛이 돌 때까지 섞는다.
  3. 2 1을 넣는다.
  4. 3을 냄비에 옮겨서 잘 저어가며 약불에 익힌다. 이때 절대 끓어오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5. 점성이 약간 느껴지면 불에서 내린다. (바닐라빈 대신 바닐라 에센스를 사용할 경우에는 이 시점에서 바닐라 에센스 적당량을 넣고 차갑게 식힌다.)
  6. 다른 그릇에 달걀흰자를 넣고 저어서 거품을 낸다. 5에 달걀 흰자 거품의 2/3를 붓고 리큐어를 섞는다.
  7. 유리그릇에 6의 거품을 낸 달걀흰자를 담고 크렘 앙글레즈를 뿌린다. 적당히 자른 바나나, 딸기 등 좋아하는 과일을 얹어서 다시 크렘 앙글레즈를 뿌린 후 취향대로 리큐어를 더 뿌려도 된다.
출처: 인스타그램 @js__pc.s.j 님의 사진

책의 레시피대로 음식을 만들어 아이들과 홈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사랑스러워요.

레트로한 스타일의 음식 25가지를 소개하는 책, 『아버지의 레시피』.

이 책 한 권이면 파티 테이블을 한가득 채울 수 있어요.

 


레시피 순서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히데코 선생님의 맛이 그대로 나오리라 보장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레시피는 아버지의 60년 요리인생과 히데코 선생의 13년 요리인생이 녹아 있어요. 도합 70여년 동안 두 사람이 계속해서 만들며 숙성시킨 레시피이기에, 맛에 있어서 실패할 수가 없답니다. (요리의 ‘ㅇ’자도 모르는 저도 성공했어요!)

요리를 쉽게 그런데 너무나 맛있어서 놀랐다는 인스타그래머의 리뷰도 같이 소개드려요.

크리스마스 캐롤과 제야의 종소리가 들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파티는 준비하는 시간까지 행복해야 하는 법!

친구들과 안전하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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