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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이 진땀 흘린 사연은?

서예지가 김수현을 바짝 끌어당기며 건넨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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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마음의 온기를 잃어버린 동화작가 고문영(배우 서예지),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형의 보호자로 살며 ‘나’를 잃어버린 보호사 문강태(배우 김수현),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꿈과 사랑, 자신만의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


특히 사이코처럼 행동하지만 실은 여린 마음의 소유자인 문영의 ‘사이다 발언’들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며 연일 화제가 되었죠. 순간의 감정에 따라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문영이 늘 감정을 억누르며 숨죽여 사는 강태를 진땀나게 한 돌직구 발언 역시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트라우마는 이렇게 앞에서 마주 봐야지.

뒤에서 보는 게 아니라.”


그녀의 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긴 이유는 뭘까요? 다른 사람들에게 약한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 스스로 강한 척, 괜찮은 척 내 안의 상처를 외면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말 같아서 아닐까요?


인정도 받고 싶고,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자아도 찾고 싶은 우리는 오늘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어쩐지 내 마음은 행복과 점점 더 멀어지는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


일과 사람에 치여 벌어지고 갈라진 마음의 상처들, 그 틈새로 걱정, 불안, 무기력한 감정들이 찾아올 때면 애써 이를 외면한 채 더 강함으로 내 마음을 무장하곤 합니다. 그래야 이 세상에서 밀려나지 않으니까요. 그러다 어느 순간 ‘펑!’,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이 폭발하기도 하죠.


마음이 강해지면 상처받는 일도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정신과 전문의이자 에세이스트인 김병수는 이렇게 말해요. 

“마음이 약해도 괜찮아요.

우리 마음이 약한 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상처받지 않는 강철 같은 마음을 바라기보다

지금 나의 감정에 호기심을 가지고

내 마음과 솔직한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마음이 약한 게 문제가 아니라, 약한 마음을 들켰을 때 득달같이 달려드는 세상의 야박함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김병수. 그는 팍팍한 세상을 당연하게 살아가면서 애꿎게 자기 마음을 탓하는 우리에게 “마음 약해지지 마”라는 조언 대신 내 마음에 찾아온 감정을 인정하고, 그 감정과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우리 마음속 감정들을 제대로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을까요? 김병수는 그의 에세이 『상처는 한 번만 받겠습니다』 에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가짜 감정으로 자신을 속인다. ‘강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면 불안할 때마다 화를 내게 된다. 불안은 약한 사람이나 느끼는 것이고, 강한 사람인 자신은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며 부정한다. 분노를 표출해서 자기 안의 불안을 감춘다. 자기주장이 약한 사람은 화를 내야 할 때 울어버린다. 갈등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눈물을 보이고 갈등에서 도망친다. 인간관계를 어려워하는 이는 외로울 때마다 “혼자가 편해”라는 말로 친밀감에 대한 욕구를 덮어버린다. 이러면 자신에게 필요한 것에서는 점점 더 멀어진다. 이렇게 억압된 감정은 나중에 화산처럼 폭발한다. 


모든 감정에는 그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다. 감정의 변화를 느끼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이 감정이 나에게 알려주려는 건 뭘까? 내가 어떻게 행동하기를 원할까?’ 왜곡되지 않은 감정은 언제나 옳은 길을 알려준다. 그 길을 따라 몸을 움직이면 활력이 생기고 그 길을 벗어나면 공허가 벌칙처럼 따라온다. 부정적 감정에도 메시지가 담겨 있다. ‘우울하지 않았으면! 불안이 없어졌으면!’ 하고 바라지 말고 ‘내 감정과 대화를 나눠보겠다’는 태도를 익혀보자.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과 솔직하게 소통해보는 것이다."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맞는 삶의 자세를 찾아주고 싶다는 김병수.

오늘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혹은 약한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스스로 괜찮은 척, 강한 척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 시대 모든 고문영, 문강태에게 그가 전하는 마음 처방, 『상처는 한 번만 받겠습니다』 속 한 문장을 건네봅니다.


“나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

불안을 느끼지 않을 게 아니라,

불안을 느끼는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자기 자신과 대면하고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며

그럼으로써 자신에게서 일어나는

조용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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