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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80 평생이 담긴 살아있는 역사책

김은성 작가의 『내 어머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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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애니북스 출판사

얼마 전 방송에서 ‘세상에서 사라져서는 안 될 책’으로 극찬을 받으며 화제가 된 만화가 있었습니다. 

추천자가 “우리 모두가 하나의 역사고, 우리 모두가 현대사라는 것을 보여준 정말 위대한 작품”이라 평했었죠. 바로 김은성 작가의 『내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내 어머니 이야기』는 팔십대 어머니의 일생을 사십대가 된 딸이 무려 십 년에 걸쳐 듣고 그려낸 만화입니다. 총 네 권의 만화 속에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머니의 팔십 평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단순히 '어머니의 삶을 그린 만화'라고 할 수만은 없습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 함경도에서 태어나 결혼과 함께 광복을 맞고,이윽고 6‧25 전쟁이 일어나서 남쪽으로 내려와 이산가족이 되었던 어머니의 삶. 

팔십이 다 되어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을 보며 눈물짓는 그 삶 속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면면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내 어머니 이야기』의 모든 이야기는 함경도 북청에서 나고 자란 어머니의 말투로 재현되는데요. 저자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녹취하여 만화 속에 최대한 어머니의 입말을 살렸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약 백 년 전의 함경도의 말과 생활상을 생생히 접할 수 있습니다.

딸인 김은성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에게 들은 엄마가 살아온 세세한 이야기는 놀라운 것이었다. 그건 내가 아는 역사와는 다른 차원의 무엇이었다. (생략) 격동의 시기에 나고 자란 평범한 엄마의 생애가 기록되는 것의 가치는 평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어머니 이야기』를 단순히 한 여성의 일생을 그린 책이라고 단정하기엔 그 속에 맞물린 현대사의 존재감이 참 묵직합니다. 역사 속에서 가장 약하고 평범한 존재였지만, 어머니의 삶은 우리 근현대사 그 자체입니다. 

어머니의 이야기는 이 모든 일들이 교과서 속의 이야기가 아닌 멀지 않은 과거에 실제로 벌어진 일이었고, 그로 인해 고난을 겪은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이 여전히 진행중임을 깨닫게 합니다.  

흔히 거대한 역사의 그늘 아래서 개개인의 삶은 가볍게 치부되곤 하지만  역사에는 그 어떤 경중도 없음을, 저는 이 책을 보며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개인의 역사는 거시사의 하위 개념이 아니라 역사를 풍요롭게 만들고 빈 곳을 메워주는 존재임을,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의 삶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 책 『내 어머니 이야기』를 통해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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