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고양이가 썼습니다!

조회수 2017. 6. 8. 10: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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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아 12호! 탐정으로서의 고양이를 조명해본다!
판사님! 이 글은 고양이가 썼습니다.
《미스테리아》 12호에서는 SNS가 등장한 이래 인터넷을 점령해버린 반려 동물 고양이를 조망하는 특집도 마련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를 하시는 독자들이라면 고양이를 실제로 키우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남의 집 고양이’ 한 마리쯤은 다 있으실 겁니다.

해외 미스터리계에서도 메인스트림으로 급부상한 ‘반려 동물 미스터리’ 중 고양이가 등장하는 작품들을 한데 모아 ‘탐정’으로서의 고양이를 조명한 이번 특집에서 미스터리의 다양한 범위를 확인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이미지 출처: 미스테리아 12호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 들어가보자. 


수많은 분류 중 ‘책’을 클릭하고, 하위 카테고리 중 ‘미스터리, 스릴러&서스펜스’를 클릭하고, 그중에서 ‘미스터리’를 클릭하면 서브장르들이 쭉 뜬다. 


역사 미스터리, 영국 탐정물, 여성 탐정물, 초자연적 미스터리 등의 카테고리 중 ‘코지(cozy)’를 클릭하면 코지 미스터리의 세 가지 서브장르가 또 등장한다. 


동물, 기술&취미, 음식이다.

출처: 이미지 출처: 미스테리아 12호
현재 미국 내 미스터리 시장에서 코지 미스터리는 점점 더 규모를 키우고 있고 그중에서도 동물이 탐정 혹은 주요 조력자로 등장하는 동물 미스터리는 수백만 달러의 판매고를 올리는 메인스트림 장르다.
당연히 그 분야에선 압도적으로 개와 고양이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아마도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 것이다.

그런데 추적자로서는 개가 더 적당한 선택 아닐까?

‘이기적인’ 고양이가 과연 끔찍한 범죄와 어울리는 동물인가?
출처: 이미지 출처: 미스테리아 12호
웹진 <슬레이트>에서는 소설가 조너선 프랜즌이 『프리덤(freedom)』에서 고양이를 “반려 동물계의 소시오패스”라고 일컬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는데, 반드시 그런 의미에서만이 아니라 고양이의 습성 자체가 고전적 탐정의 그것과 닮아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니까 뛰어난 야간 시력, 참을성 있게 먹잇감 내지는 장난감을 쫓는 행동력, 절대로 발소리를 내지 않는 얌전한 발바닥, 그리고 놀라운 점프 능력 말이다.
특히 ‘발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특성은, 그 옛날 탐정을 ‘gumshoe’, 즉 ‘고무창을 댄 운동화’라고 불렀던 것을 연상케 하지 않는가. 고양이는 타고난 신체적 능력을 이용하여 둔감한 인간을 앞지르는 추적이 가능하고,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고요하게 정면을 응시하는 신비로운 외양으로 인간의 은밀한 죄책감을 자극할 수 있다.

결론. 고양이는 미스터리에 아주 잘 어울리는 동물이다.
이번 《미스테리아》에서는 국내 출간된 작품 기준으로 고양이 미스터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살피며, 동물이 주인공인 미스터리만이 갖출 수 있는 색다른 유머와 감정의 결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참고로 《미스테리아》 11호에 실린 독자 설문에서, ‘고양이가 중요하게 등장하는 미스터리 소설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작품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여기 응답한 99명의 독자들 중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작품은 에드거 엘런 포의 「검은 고양이」였다(42.4퍼센트). 그 뒤를 이은 것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고양이가 물고 온 것」(9.1퍼센트),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6.1퍼센트)였다.
출처: 고양이가 중요하게 등장하는 미스터리 소설, 에드거 엘런 포, 「검은 고양이」

하지만 동시에, 이는 국내 출간된 고양이 미스터리가 독자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증하기도 했다. ‘잘 모르겠음’에 표시한 이들이 30.3퍼센트에 달했기 때문이다. 

출처: 이미지 출처: 미스테리아 12호
이번 기회를 빌려 《미스테리아》 지면에 실린 작품들이 좀더 조명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고양이 탐정이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는지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일어나길, 그리고 리타 매 브라운(Rita Mae Brown)이라든가 릴리언 잭슨 브라운(Lilian Jackson Braun) 같은 ‘고양이 미스터리’의 거장들의 작품을 한국어로 읽고 싶다는 소망도 적어본다.

아 물론, 개가 주인공인 미스터리도 조만간 지면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글: 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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