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둔 한 남자의 이야기

조회수 2017. 2. 28. 16: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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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의 순간들 속에서 건져올린 '소중한 일상'

평범한 삶의 순간들... '소중한 일상'

그 고요하고 경이로운 축복에 대하여... 

살아갈 시간, 단 한 달.
이제 그에게 남은 시간은 한 달 뿐입니다. 
온몸에 암세포가 번져 더이상 버틸 수 없다고 합니다. 

77세의 대드 루이스, 
그는 작은 마을에서 평생 철물점에서 일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죽음을 앞둔 그의 마지막을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 
그리고 이웃들이 함께합니다. 

이 이야기는 짧지 않은 생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감사를 전하고 삶의 의미를 나누는 한 남자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가 살아온,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까 상점 앞에서 내가 울었던 것 말이오. 내가 보고 있던 것은 바로 내 인생이었소.

어느 여름날 아침의 사소한 거래, 몇 마디 말을 주고받는 것. 그냥 그뿐이었소.

그런데 그게 전혀 쓸모없는 일이 아니었던 거요.”


_본문에서
켄트 하루프는 삼십여 년의 작가 인생에서 단 여섯 편의 장편소설만을 남긴 과작의 작가입니다. 젊은 시절 양계농장과 건설 현장, 병원, 도서관 등 다양한 일자리를 전전하던 그는 마흔이 넘어서야 첫 소설을 출간합니다. 그리고 1999년 발표한 『플레인송』이 평단과 독자의 찬사를 동시에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비로소 전업 작가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절제된 언어, 뛰어난 감성과 통찰력을 지닌 작가라는 평을 들어온 그의 모든 소설은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홀트’를 배경으로 합니다. 신중하면서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켄트 하루프는 홀트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써내려갑니다. 각자의 사연을 품은 채 저마다의 삶에 힘겨워하며 일상을 살아내는 사람들. 때로는 냉정하게 삶을 견디고 때로는 걷잡을 수 없이 밀려오는 감정에 무너지기도 하는 그들의 매일을 과장하지 않고, 친밀하게 그려냅니다. 그리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 지난한 삶 속에는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스쳐지나가버리는 ‘소중한 일상’의 순간들이 존재한다고, 그렇기에 우리의 삶은 커다란 축복이라고
출처: 레삭매냐 님의 블로
sweeter than the day before : 네이버 블로그
켄트 하루프의 소설은 처음인데, 그는 마치 이야기의 주술사처럼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들을 탁월하게 엮어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영원한 소멸인 죽음을 반주로 해서, 엄마를 잃은 소녀에 대한 주변인들의 넘치는 사랑, 가족 간의 해결되지 않는 불화, 설교로 사람들에 대한 교화를 시도했다가 낭패를 당한 목사의 이야기 등등 잔잔하면서 마음을 끄는 이야기들이 <축복>에는 가득하다.

[출처] [2017-033] 축복 / 켄트 하루프|작성자 레삭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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