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제품의 가치를 디자인하는 회사

조회수 2020. 1. 6. 15:3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사람의 행위를 기반으로 한 최적의 디자인 메타피스

‘메타피스METAPHYS’는 존재 그 자체의 근본을 다루는 학문인 ‘형이상학metaphysics’에서 이름을 따온 디자인 컨소시엄 브랜드다. 제품의 존재 의의에 가장 적합한 형태를 찾아가기 위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무라타 치아키村田智明는 하츠 실험 디자인 연구소 소장이자 메타피스의 대표로, 자연과 사람에게서 영감을 얻은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제품을 창조해왔다. 사다리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루카노Lucano’는 사다리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어도 거실이나 상업 공간에 그대로 놓아두기 좋을 만큼 예쁜 디자인이다. 사다리는 필요할 때마다 창고에서 가져와야 한다는 점, 더 나아가 사용을 포기할 정도로 옮기기가 버겁다는 점을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해결한 제품이다. 잔여물을 최소한으로 줄인 지우개 비스Viss 또한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행위에서 발생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세심히 관찰한 결과물이다.

출처: 메타피스코리아
'루카노' 사다리는 공간에 그대로 둘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기능하도록 디자인했다.

특히 메타피스는 2005년부터 일본의 제조 기업 30개 사와 협력해 각 기업의 전문 분야와 기술을 공유하고 경쟁력을 가진 다양한 제품을 제작해왔다. 사다리 ‘루카노’, 잡지 거치대 ‘래드Ladd’ 등은 메타피스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메타피스는그 무대를 한국으로 넓히고자 한다. 트렌드·경영 컨설팅 전문 기업인 유니버셜트렌드센터(센터장 한우성)가 무라타 치아키와의 합작으로 메타피스 코리아를 설립,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무라타 치아키는 <행위 디자인 씽킹>과 <크리에이티브를 읽는 기술> 등을 통해 그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사고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가 주창한 ‘행위 디자인’은 사물의 외형이나 기능에 치중하지 않고 제품과 사람 간에 형성되는 관계의 본질을 찾아가는 데방점을 찍는다. 무라타 치아키에 따르면 행위 디자인이란 사람의 행위에 주목하고 그 행위를 좇으며, 사용자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방해하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함으로써 매끄럽고 아름다운 행위를 이끌어내는 디자인이다. 모양이나 색상의 아름다움이 중심이 되는 기존의 디자인론에 반하여 사람의 행동을 유발하는 새로운 디자인 사고법이라고 할 수 있다. LED 조명 ‘호노’는 그가 추구하는 행위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단순한 아크릴 막대처럼 보이지만 빛이 미세한 공기의 흐름에도 흔들리는 촛불을 닮아 사람이 자연스럽게 입김을 불어 끄는 행위를 이끌어낸다. 입김이 감지되면 불이 꺼지고 성냥이나 라이터를 가까이 대면 불이 켜진다. 제품이 일방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사람과의 호응을 통해 기능하는 것이다.

실제가 가상으로 대체되는 시대, 무라타 치아키는 디자인을 통해 평범한 행위로 일상을 영위하는 인간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한국 음식 마니아로도 알려진 그는 유니버설트렌드센터와 협업하여 메타피스 코리아가 앞으로 선보일 제품에 참조할 만한 아이템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우리의 풍습이 디자인에 접목된 고기 전용 가위, ‘셰프의 가위’가 그것이다. 모두가 생각했지만 쉽게 바뀌지 않았던 기존 주방 가위의 불편함을 개선한 기능적 완성도와 매끈한 외형을 지닌 커틀러리로 변신해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메타피스 코리아는 지난 12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전시된 메타피스의 사다리, 지우개, 거치대와 셰프의 가위 등은 모두 기능적인 동시에 미니멀한 아름다움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무엇보다 메타피스 코리아는 한국 제조 기업과의 협력도 주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기업의 다양한 상품이 사람 중심의 심플한 디자인을 입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태어날 날이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출처: 메타피스코리아
'셰프의 가위’는 칼끝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옆으로 세울 수 있고, 칼날에 마이크로 엣지 기술과 인간 공학 디자인 반영되었다.
출처: 메타피스코리아
‘호노’는 입김을 불어서 끄는 디지털 조명으로 촛불의 흔들림을 재현했다
출처: 메타피스코리아
'사프로’는 프레임 없는 칠판으로, 펜을 칠판에 끼워 보관할 수 있다.
한국 브랜드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
-한우성( 메타피스 코리아 대표· 유니버셜트렌드센터 센터장)-

다양성이 존재하는 글로벌 시대에 라이프스타일을 이끌어가는 것은 시대를 투영하는 거울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무라타 치아키는 지난 30년간 남다른 감각으로 디자인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디자이너다. 누구보다도 그의 가까이에서 디자인 사고와 체계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경험했다. 그의 디자인에 관한 열정 또한 최고라 말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 노력은 제2의 한국 디자이너라고 불러도 될 만큼 대단하다. 그와의 만남은 글로컬 시대에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진정한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한다. 메타피스 코리아는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많은 한국의 제조 기업과 공유 브랜드 컨소시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디자인의 기능성은 물론 상생의 가치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타피스는 제품의 본질과 가치를 이끌어내는 프로젝트다
-무라타 치아키(디자이너, 메타피스 대표, 하츠 실험 디자인 연구소장)-

지금까지 삼성, LG, 웅진코웨이 등의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한국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한국에 관심이 많다. 한국은 역동적인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을 지니고 있기에 굉장히 흥미 있고 멋진 제품이 탄생할수 있다고 본다. 메타피스 코리아는 체계화된 디자인 프로세스, 리서치, 컨설팅을 수반하는 특화된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제조 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
글 배우리 프리랜스 기자

담당 오상희 기자

사진 메타피스 코리아 제공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