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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디자인

명품 핸드백을 디자인 하는 한국 디자이너

코치Coach 핸드백 디자이너 박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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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1941년 미국 뉴욕의 가죽 공방에서 출발한 브랜드. 핸드백 라인을 시작으로 실용적이고 심플한 스타일의 패션, 액세서리를 선보인다. 부드러우면서도 두꺼운 글러브 탠드 카우하이드Glove Tanned Cowhide 가죽, 레거시 스트라이프 패턴, 코치 특유의 C 패턴 등의 시그너처가 있다. coach.com

박미르 디자이너

2012년 파슨스 디자인 스쿨 재학 시절 마크 제이콥스 핸드백팀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한 이후 줄곧 뉴욕에서 가방 디자이너로 활동해오고 있다. 마크 제이콥스와 더 로우The Raw에서 한국적인 감성을 입힌 잇 백을 디자인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 코치로 옮겨와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현대적 감성을 잇는 새로운 디자인 프로세스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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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치로 이직했다. 왜 코치를 선택했나?
코치는 뉴욕 브랜드, 특히 가죽 잡화 브랜드 중에서 가장 역사가 깊다.  ‘파리에 루이비통이 있다면 뉴욕에는 코치가 있다’는 느낌이랄까. 인스피레이션 리서치를 할 때면 제일 먼저 유러피언 럭셔리 브랜드의 빈티지 가방을 교과서처럼 찾아보는데, 뉴욕에서도 그런 오래된 패션 하우스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75년이라는 시간 동안 오리지널 아메리칸 레더 하우스의 이름을 지켜온 힘의 원천이 궁금했다.

마크 제이콥스, 더 로우 그리고 코치 등 지금까지 일해온 브랜드 모두 성격이 다르다. 당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Effortless’라는 단어가 적합할 것 같다. 나는 자연스러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본에 대한 충실함. 이를 위해선 소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최고의 품질을 지향하는더 로우에서는 소수의 고객을 위해 어떤 제약도 없이 원하는 걸 다 해볼 수 있었다. 디자이너로서 큰 행운이었다. 디자이너로서큰 행운이었다. 코치는 소재를 중요시하면서도 최선의 품질과 대중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다. 나에겐 또 다른 도전이다.

자신이 디자인한 첫 제품에 대해 설명해달라.
마크 제이콥스에서 디자인한 ‘도모 크로스 바이커DoMo Cross Biker’다. 시니어 디자이너들을 돕는 역할을 하다가 처음으로 내가 주도적으로 디자인한 제품이다. 기존의 나일론 소재 스타일을 가죽으로 바꿔보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미니백이 막 유행하기 시작한 무렵이라 사이즈도 확 줄여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귀엽게 나와 만족스러웠다.

코치의 새로운 가방 디자인을 위한 스케치.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도모 크로스 바이커DoMo Cross Biker’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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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더 로우에 입사해 처음으로 작업한 애스콧 백The Ascot Bag을 꼽고 싶다. 유럽 남자들이 넥타이 대신 목에 두르는 스카프를 애스콧이라고 하는데, 가방의 모양과 소재가 이와 비슷해서 그렇게 이름 지었다. 출시 후 반응이 너무 좋아 내가 더 로우에 있던 3년 내내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켰다.  지금도 길거리나 스트리트 패션 사진에서 종종 만나게 되는데, 볼 때마다 반갑다.

잇 백은 디자인만큼 이름도 중요한 것 같다. 이름을 들었을때 직관적으로 그 가방이 떠올라야 한다.
더 로우에서 디자인한 ‘더 로 팬백 12 The Row Fan Bag 12’의 경우 생김새가 부채를 닮아 ‘팬 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덮개의 주름이 내가 원하는 느낌대로 나오게 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의 패턴 회사와 씨름했던 기억이 난다.

더 로우에서의 첫 결과물인 애스콧 백. 생김새가 우리나라의 책보와 아주 흡사하다. 손으로 대충 슥슥 묶어 만든 듯한 모양새와 느낌을 내기 위해 묶었다 풀기를 수백 번은 반복했다. 패턴도 수십 번 수정했다.

더 로우 ‘ 팬 백 12 Fan Bag 12’. 생김새가 부채를 닮아 ‘팬 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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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솔직히 세일즈팀으로부터 내가 디자인한 가방의 판매율이 올랐다는 소식을 들을 때 제일 뿌듯하다. 소비자의 마음을잘 읽었다는 신호니까. 난 아티스트가 아니라 디자이너다. 사람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정확한 타이밍에 해내야 한다.


코치에서 디자인한 가방은 아직 출시 전이다. 그 첫결과물이 궁금하다.
새로운 잇 백을 디자인하는 중이다.  코치답지만 새롭고, 대중성을 놓치지 않으며, 동시에 감정을 자극하는 가방을 만들고자 한다. 당장 꼭 필요한 가방은 아니지만 하나쯤 갖고 싶어서 사게 되는 그런 가방. 샘플이 잘 나와준다면 내년 봄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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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상희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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