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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디자인

내 삶의 동반자가 되어줄 로봇 디자인

삼성전자 로봇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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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사건 현장에 로봇이 대신 투입되거나 청소 같은 단순 업무를 대신 해주는 등 우리 삶에 로봇이 등장한 지는 이미 오래다. SF 영화나 다양한 시나리오 영상을 통해 우리의 삶을 더 편안하게 해줄 로봇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것이 단순한 상상이나 꿈이 아닌 현실이 되도록 삼성전자 디자이너가 그리는 로봇의 모습, 이로 인해 더욱 의미 있게 변화할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삼성전자의 디자이너가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삼성전자는 더 나은 생활 환경과 편의를 위해 기존에는 없는 다양한 방식과 새로운 접근법으로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있다. 이것을 삼성전자의 선행 디자인이라고 한다. 삼성전자의 선행 디자인은 사람들의 삶에 의미 있는 ‘혁신적 미래’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며 끊임없이 도전한다. 단순히 꿈이 아니라 그것이 현실이 되도록 만들어나가는 것이 삼성전자 선행 디자인의 목표다. 로봇도 혁신적인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연구 분야 중 하나다. 특히 개인을 이해하고 돌보는 삶의 동반자가 될 수있도록 디자인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속적으로 사용자를 돌보는 가족, 기쁨을 나누는 친구,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집사, 나의 전문성을 높여주는 동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하며 인간 중심적이고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로봇의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로봇을 구현하기 위해 디자이너는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구를 기반으로 로봇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어떤 기능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고민한다. 시각적 요소부터 사용성, 더 나아가 존재 의미까지 디자인의 관점으로 연구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삼성전자 리테일 로봇의 축소 모형을 통한 사용성 검증 작업


2020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를 통해 공개한 삼성전자의 로봇이 여느 로봇과 다른 이유는 이 때문이다. 처음부터 다양한 분야의 전문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한 팀이 되어 로봇을 연구하기 때문에 기능적인 것은 물론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디자인에 주목했다. 로봇을 대면하고 사용하는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삼성전자의 로봇은 사용 공간에 따른 기능과 역할, 사용 환경과 용도에 따른 크기와 높이 등 ‘모든 사람을 위한’ 로봇이 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접목했던 것이다.


사람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 관찰하고 이를 로봇에 적용해 움직임과 반응 속도 등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웨어러블 로봇의 경우, 혼자 입고 벗을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 및 컬러와 소재, 마감 등을 인체 공학적으로 접근했을 뿐 아니라 패션 분야의 다양한 전문성을 접목해 CMF(Color, Material, Finish)를 도출한 것이 특징이다.

웨어러블 로봇 ‘젬스(GEMS)’에 적용될 CMF 도출 장면


아직은 ‘우리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줄 로봇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한 많은 연구와 도전이 남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삼성전자는 기술을 위한 로봇이 아닌, 우리의 삶을 풍성하고 의미 있게 해줄 삶의 동반자를 만들고자 끊임없이 개선해나간다는 것이다. 변화하는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도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우리 삶에 진정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삼성전자가 만들어가는 로봇을 기다리는 이유다.

*삼성전자 디자인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는 디자인삼성 웹사이트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로봇 디자인을 통해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유의미한 경험을 제공하고, 그들의 삶이 윤택해지길 바란다

(왼쪽부터)김학준, 박지윤, 송한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로봇 담당 디자이너

출처ⓒ이우경


UX·제품·CMF 디자이너뿐 아니라 함께하는 협업 디자이너가 꽤 많다고 들었다.

김학준 그래픽·사운드·모션·전략 디자인 등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로봇 하나를 만들기 위해 협업한다. 디자인 프로세스 단계마다 참여하는 디자이너의 인력이 다양해진다.


디자이너 관점에서 삼성전자 로봇만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해달라.

박지윤 환경이 변화하고 기술이 발전해 새로운 제품이 등장해도 고객이 변함없이 친숙하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사람을 이해하는 삶의 동반자로서 기술의 가능성을 로봇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한 가지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가족, 친구, 동료, 집사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우리의 삶에 유의미한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삼성만의 윤리적 가치를 통해 사회와 조화를 이룰수 있도록 하며, 그 가치를 제품의 형태·소재·인터렉션을 통해 시각화하고 전달하고자 한다.


로봇이 사람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방법 중 하나로 외형 디자인과 인터랙션 디자인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송한길 로봇을 사용하는 공간에 따라 로봇의 기능과 역할이 달라지며, 사용 환경과 용도에 따라 로봇의 크기와 높이가 결정된다. 다양한 사용자의 눈높이와 로봇과 상호작용하는 자세, 혹은 특정 인체에 구애받지 않는 크기와 각도를 고려해 유니버설 디자인을 했다. 가령 집 안에서 사용하는 로봇의 경우 소파에 앉아 있거나 침대에 누워 있는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시야의 각도와 높이를 고려한다. 특정 사람의 키나 자세에 맞추기보다 범용적인 크기를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

김학준 인터랙션 측면에서는 로봇이 사람과 상호작용할 때 가장 자연스럽고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로봇이 움직일 때의 방향과 속도에 따라 인터랙션이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해 신뢰를 주면서 자연스러운 애착 관계가 형성될 수있는 경험을 구현하고자 노력한다.

집안일과 업무는 물론 사람과 교감하고자 디자인된 삼성전자의 로봇 콘셉트

집안일과 업무는 물론 사람과 교감하고자 디자인된 삼성전자의 로봇 콘셉트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미래에 로봇과 함께하는 생활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낯설다.

김학준 사람들이 로봇을 친숙하게 느끼게 하려면, 우선 로봇이 사람에게 유의미한 경험을 제공하거나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는 것을 잘 알리고 자주 접할 수 있도록 노출해야 한다.


사용성과 감성적 교감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 과정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김학준 비언어적 의사소통 가운데 하나인 움직임을 통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로봇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간의 인터랙션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개인적인 거리와 긍정·부정의 피드백 등에 따른 움직임의 방향성을 로봇에 부여해 사용자의 감성적인 교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가령 로봇이 움직이는 속도가 빠를 경우 기능적이지만 사람이 위협적으로 느낄 수있고, 느릴 경우 감성적이면서 편안함을줄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호감이 있으면 몸을 가까이하고 방어적 태도를 취할 때는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된다. 같은 기능을 수행하더라도 움직임의 속도, 방향, 반복 횟수 등 미묘한 차이로 인해 전달되는 의미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로봇과 사람 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결정짓는 경험의 요소를 연구하고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일이 중요했다.


박지윤 로봇과의 자연스러운 친밀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감정 표현력이 필수 조건이다. 예를 들어 호감 있는 상대방의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따라 하는 미러링 효과의 경우, 로봇과 사용자의 관계가 발전함에 따라 닮아가는 요소로 활용하여 친밀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 움직임을 통해 로봇에 성격을 부여하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빛과 컬러를 활용하였으며, 부드러운 형태와 소재감을 통해 친숙한 감성을 전달하도록 했다. 애니메이션과 문학, 예술 작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영감을 얻었다.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이 직접 착용하는 것이기에 컬러, 소재, 마감에 신경 썼다고 들었다. 함께한 전문 분야 사람들과의 협업 과정이 궁금하다.

박지윤 실제 사람이 혼자서도 쉽게 입거나 벗을 수 있고 착용 시 움직임이 자유로워야 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디자인하기 위해 인체 공학, 패션 등 다양한 산업의 전문성을 접목해 종합적인 CMF를 도출하고자 했다.  인체가 움직이는 원리를 연구하고 신체적 특징을 소화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며 패션계의 CMF 트렌드도 살피고, 제품에 적용 가능한 최적의 방법을 고민하고 적용했다. 다양한 체형의 사람들이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허리 부분의 크기 조절이 자유롭도록 했다. 또 탈착 가능한 구조로 디자인해 하나의 제품을 여러 명이 사용할수 있도록 했다. 허리, 좌우 골반 그리고 다리 부분에 있는 폼은 분리되며, 세탁과 자연 건조가 가능한 워셔블washable 소재를 적용해 사용성을 높였다.

패션과 IT가 결합된 웨어러블 로봇 ‘젬스(GEMS)’


삼성전자 로봇과 함께하는 보편적 생활화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송한길 지금은 변화하고 있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선행 콘셉트를 발굴하는 단계이고, 그러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있다.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삼성전자 로봇을 사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도전과 고민을 할 것이다. 앞으로 로봇이 ‘차가운 기계’가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생활을 돕는 ‘삶의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로봇 분야에서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이며 디자이너의 역할은 무엇인가?

송한길 우리는 시작 단계부터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일한다. 그래서 기존 로봇과 비교해 사람과 소통할수 있는 감성적 접근이 강조되었다. 사람과의 인터랙션뿐 아니라 공간과의 조화도 생각하며 생활에 유용하고, 유의미하며 가치 있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에 집중한다. 또 안정성은 물론이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 쉽게 망가지거나 폐기되지 않도록 소재의 혁신이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박지윤 기존 제품 디자인에서 첫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가 CMF라고 한다면, 로봇의 CMF는 지속 가능한 사용자와의 관계를 고려한 시간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로봇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며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상호작용의 감성 표현을 가시화하는 측면에서 총체적인 CMF 연구가 필요하다. 친밀하고 신뢰할 수있고 소통 가능한 로봇을 디자인하기 위해 CMF를 비롯해 제품의 형태, UI를 고려한 통합적인 디자인으로 접근해야 한다.


김학준 로봇 디자인 초반에는 사람들과 재미있게 인터랙션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은 우리 삶에 기능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에 더 집중하고 있다. 로봇이 삶의 동반자로 자리 잡으려면 스스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업그레이드해 반응할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하며, 생활 공간에서 함께 활동해야 하기에 안정성은 기본이다. ‘로봇이 내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아닐까’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유의미하면서도 친밀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이 콘텐츠는 삼성전자 디자인의 비전을 설명하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입니다. 해당 제품의 출시 여부나 사양을 보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지를 포함한 이 콘텐츠의 저작권은 삼성전자에 있으며 사전 동의 없이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배포하거나 2차 저작물 작성 등에 이용할 수 없습니다.

글 박은영 객원 기자

담당 서민경 기자

인물 사진 이우경 기자

자료 제공 삼성전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1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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