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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디자인

마음을 다해 당신을 대접하는 집

향심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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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있는 향심재의원이 2020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리테일 디자인-헬스케어’ 위너를 수상했다. 언뜻 누군가의 가정집처럼 보이는 이곳은 가정의학과와 피부과가 결합된 병원이다. 외관은 투박한 질감이 마치 수공예 작품 같은 느낌마저 주는데, 실제로 건물 외피를 수작업으로 가공해 독특한 질감을 얻었다. 그 질감 사이에는 금속과 유리를 사용했는데, 이는 건물이 위치한 도시를 상징하며, 외부에서 의원 내부로 들어오는 과정 자체로 도심에서 자연으로 들어오는 경험을 의도한 것이다. 대문에서 정원을 거쳐 내부 공간으로 진입하면서부터 이곳의 분위기를 감지할수 있다. 이는 빛과 날씨, 바람과 나무 등의 움직임을 찬찬히 경험하는 과정에서, 향심재의원이 단순한 치료가 아닌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임을 보여주는 제스처다.

출처사진제공 백에이어소시에이츠

향심재鄕心齋, 즉 마음을 다해 생각하고 대접하는 집이라는 의미처럼 대화를 위한 공간, 의사와의 관계 형성, 그리고 개인 주치의로서 환자 한명 한명을 진심으로 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다. 이런 의도에 맞게 공간은 여러 사람이 밀집되거나 동선이 중첩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소수의 사용자로 수를 제한하되, 공간에 머무는 시간 동안 충분한 휴식하고 내·외부에서 자연 요소를 만끽할 수 있도록 운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향심재의원에서 중요하게 여긴 장소는 바로 부엌이다. 부엌은 의원으로 들어가면서 정원과 함께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으로, 방문객에게 커피나 차 한잔과 쿠키, 빵을 제공하도록 마련한 것이다. 앞치마를 두르고 서로 눈을 맞추고 안색을 살피며 사람과 사람과의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다. 때로는 방문객에게 간단한 식사 대접도 하고 식자재 정보나 음식 만드는 방법을 교육하기도 한다. 치료에 집중하는 진료실에는 치료를 위한 기본적인 장치가 있는데 이 또한 최대한 간결하게 구성했다.

출처사진제공 백에이어소시에이츠

공간 디자인을 맡은 백에이어소시에이츠는 “클라이언트와 우리는 이 공간을 담담한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그 담담한 어조로 방문객의 심신을 두루 살피겠다는 클라이언트의 의도가 공간 곳곳에 자연스럽고 깊이 있게 배어 있다. 향심재의원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이를 증명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곳은 지난 11월 월간 〈디자인〉이 주최하는 2020 코리아디자인어워드 스페이스 부문 파이널리스트에도 올랐다.


향심재의원

공간 디자인

백에이어소시에이츠(공동 대표 안광일·박솔하)

참여 디자이너

김동수, 이다정, 이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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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상희 객원기자

온라인 업로드 김진형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1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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