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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구찌를 만나는 방법

조회수 2020. 3. 30.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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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 사유하는 공간 〈 이 공간 , 그 장소 : 헤테로토피아 〉

구찌가 서울에서 전시를 개최한다. 〈이 공간, 그장소: 헤테로토피아 No Space, Just a Place. Eterotopia〉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단순한 브랜드 아카이브 전시가 아니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사회에 대한 사유를 기반으로 한 이번 전시는 서울의 독립 및 대안 예술 공간의 복합적인 역사와 헤테로토피아에 대한 고찰에서 영감을 받았다.


미셸 푸코가 정의한 개념인 헤테로토피아는 ‘다른’을 뜻하는 ‘heteros’와 ‘장소’를 의미하는 ‘topos’의 합성어다. “사회 안에 존재하면서 유토피아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실제로 현실화된 유토피아인 장소들” 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시에서 새롭게 정의하는 ‘다른 공간other space’과 궤를 같이한다. 개인이 타인 혹은 주변 환경과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 수있는 장소’로서 독립 및 대안 예술 공간에 주목한 것이다. 특히 장르와 성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윤리적이고 미학적인 가치, 학습 경관learnscape의 개념, 자기표현의 긴급성, 영원한 인류학적 매니페스토 등은 대안 예술 공간의 역할과 목표를 대변하는 것으로 전시의 핵심 주제라 할 수 있다.

초대된 다양한 독립 예술 공간은 전시에서 각각 다른 실체가 ‘함께한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한 명 또는 여러 아티스트의 작품으로 독립 예술 공간을 구성하는 각각의 팀이 큐레이터와 함께 고안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것으로, 사회의 우세한 담론과 제한적인 시각에 반하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모든 프로젝트는 새로운 힘을 실어주는 내러티브를 확립하고, 다름을 이해하면서 소수자의 정체성과 퀴어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유토피아적인 장소로서 대안 공간이라는 테마와 연결된다.


진보적인 장소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자율성에 대해 성찰하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내러티브를 전망하는 개념적 도구로서 공간의 ‘대체성’을 살펴보자는 의도다. 진보적 심미관으로 알려진 미리암 벤 살라Myriam Ben Salah가 큐레이팅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 이번 전시는 서울의 다채로운 문화 경관과 현대미술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구찌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방식, 브랜드의 사유와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전시로 4월 17일부터 7월 12일까지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공간, 그장소 : 헤테로토피아

No Space, Just a Place. Eterotopia

전시기간 : 2020년 4월 17일 – 7월 12일

전시장소 : 대림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4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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