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디자인

오늘날 집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공간이자 일종의 자기표현의 수단이다. 최근 홈퍼니싱 시장에 뛰어드는 대기업이 늘어나고 건자재 생산 기업이 리모델링 & 레노베이션 사업에 진출하는 등 인테리어 산업의 판도와 규모가 바뀌는 이유다.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0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는 바로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춰 전문가와 소비자에게 인사이트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이다.

전문가를 위해서는 인테리어 시공과 디자인, 마감 등에 관한 전문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인테리어 소비재의 트렌드를 제시하며 높은 수준의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시 마케팅 플랫폼 메쎄이상에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건축·리모델링·인테리어 전문 전시회인 ‘코리아빌드위크’의 한 부분이다. 건설·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공기 산업, 부동산까지 4개의 전시회로 구성된 코리아빌드위크의 인테리어·디자인 분야 전시가 바로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이다.

특히 이번에는 (사)한국실내건축가협회, 인테리어브라더스 등 실내 건축 분야의 전문 단체와 MOU를 맺고 기획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그중 디자인 스튜디오 김종호가 디렉팅한 ‘아트 컬래버레이션 파빌리온’은 특히 눈여겨 볼 만한 전시로 애나한, 백정기, 민예은 작가 등과 함께한다. 이들은 유로세라믹의 다양한 타일과 황금에스티가 선보이는 컬러 스테인리스 제품 티타맥스Titamax 등을 이용해 건축 소재가 표현할 수 없었던 영역의 간극을 허물고 새로운 영감을 주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실내건축가협회의 디자이너들이 제안하는 ‘코시드 디자인 어스KOSID Design Us’ 역시 기대를 모은다. ‘Live’를 주제로 인테리어 디자이너 5명과 홈퍼니싱 브랜드가 만나 5인5색의 리빙 트렌드 파빌리온을 선보인다는 기획으로 각기 특색이 다른 가구, 오브제와 공간 디자인의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 디자이너 시모네 미켈리Simone Micheli와 익센트릭의 김석훈 디자이너, 디자인먼트의 성병권 디자이너 그리고 다양한 인테리어 기업이 참여하는 ‘라이프스타일관’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른, 취향을 반영한 공간들로 주목할 만하다.

2월 28일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의 부대 행사로 진행하는 ‘디자인 빌드 콘퍼런스Design Build Conference’는 공간 디자인의 트렌드를 전하고 건축 인테리어업계에 영감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외 건축,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업계 종사자들이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와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디자인 스튜디오 김종호 대표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건축가 피터 카운베르흐Peter Couwenbergh는 공동 프로젝트였던 GT타워 디자인 설계 스토리를 소개하고, 실내 건축의 선구자로 유명한 민설계의 민영백 회장은 ‘인간을 중심에 놓은 공간 디자인’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밖에도 일본 일리아ILYA사의 요네하라 세이이치 책임, 이공건축의 류춘수 회장, 디피제이파트너즈DPJ & Partners사의 다비드피에르 잘리콩David-Pierre Jalicon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해 건축·인테리어 디자인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글 김민정 기자

자료제공 (주)메쎄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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