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호텔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보다

조회수 2020. 1. 29.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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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페어 2020+간삼건축

“누가 싫겠어요. 여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잖아요?” 웨스 앤더슨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나오는 대사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아니어도 사람들은 이제 카페를 찾듯 호텔을 간다. 호텔은 단순히 잠을 자거나 며칠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와 이벤트가 펼쳐지는 복합적인 성격을 띤 장소로 변모하고 있고, 이를 통해 일상과 다른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호텔페어 2020 메인 포스터. 디자인 간삼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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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호텔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24시간을 압축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많은 디자이너가 디자인해보고 싶어 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호텔페어 2020은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주목하는 행사다. 호텔페어는 전시 전문 기업 메쎄이상에서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호텔 산업 전문 전시회로 호텔과 리조트, 레지던스를 비롯해 펜션, 모텔, 게스트하우스 등 호텔 관련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


호텔 건축, 마케팅, 디자인 관련 기업이 참여하며 호텔 개발부터 운영에 필요한 비품, 서비스, 솔루션 운영에 필요한 신기술과 제품도 소개한다. 또한 참관객의 90% 이상이 업계 종사자일 정도로 관계자들의 다양한 네트워킹을 통해 B2B 간의 비즈니스를 연계한다. 그야말로 건축과 공간 디자인, 소재, 텍스타일, 어메니티, IT, 스마트 솔루션, 장비와 F&B에 이르기까지 호텔과 숙박 산업 전반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특히 호텔페어의 하이라이트는 호텔 · 리조트 콘퍼런스와 디자인 쇼룸이다. 디자인 쇼룸은 이종 산업 간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그해 호텔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와의 과감한 협업을 통해 호텔 시장의 거시적 화두를 짚어내고 있다.

디자인 쇼룸은 전시장 내부에 리셉션, 카페, 라운지, 갤러리 등 4개 구역을 분산 배치했다. 또한 호텔 부대시설을 중심으로 구성해 관람객이 각 분야별로 필요한 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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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텔페어는 간삼건축이 파트너사로 협업했다. 간삼건축은 오래전부터 호텔 산업에 대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이에 기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텔페어 전반의 기획과 함께 디자인 쇼룸 기획도 맡았다. 올해 디자인 쇼룸에서는 ‘모어 로컬리티: 플랫 호텔More Locality: Flat Hotel’을 주제로 호텔과 지역사회의 공생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증가하는 여행 수요에 비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 호텔 활성화의 불균형을 고민하는 동시에, 지역 랜드마크를 넘어 호텔의 다양한 기능을 지역에 분산시키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여행자들이 지역 문화와 삶을 깊이 있게 경험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호텔페어 2020의 컬러 시스템. 디자인 간삼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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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일간에 걸쳐 진행하는 콘퍼런스는 숙박 산업 종사자들의 실무에 필요한 개발, 마케팅, 운영, 건축, 디자인에 대해 다루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석한다. 각각 ‘호텔 개발 & 브랜딩 데이’, ‘호텔 오퍼레이션 & 마케팅 데이’, ‘호텔 건축 & 디자인 데이’를 주제로 진행되며 ‘경험적 측면에서 바라본 럭셔리 여행’을 주제로 한 유로모니터 이희원 선임 연구원, ‘빅데이터를 활용한 호텔의 경쟁력 확보’를 주제로 강연하는 오라클의 김순덕 상무 등이 연사로 함께한다. 또 간삼건축의 김미정 상무는 ‘생각의 차이가 만드는 경험의 가치_파라다이스시티’를 주제로, 프로젝트 중심의 디자인 과정과 지속 가능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 3일간의 행사지만 호텔 산업 전반을 다루는 만큼 관련 분야 관계자는 물론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충분한 자극을 받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하다. 또한 호텔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효상_간삼건축 호텔 전문 건축가, 호텔페어 전시 디자인 디렉터

"전 세계적으로 업종을 불문하고 ‘기획의 시대’가 도래한 지는 오래되었다. 국내 역시 오랜 세월 제조업 기반의 산업구조가 서비스 기반으로 옮겨가면서 이러한 흐름은 어디에서 일을 하던 간에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건축 분야 역시 어떤 방식을 통해 건축 디자인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넘어 어떤 어젠다를 시장에서 필요로 하고 어떻게 하면 이를 선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고민의 결과물 중 하나가 호텔페어 2020을 통한 기획 전시이고, 앞으로 건축 디자인을 넘어서는 이러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다."

기간 2월 12일(수)~14일(금)

장소 코엑스

주최 메쎄이상(대표 조원표)

주관 메쎄이상, 호텔아비아

파트너사 · 전시 디자인 디렉팅 간삼건축(대표 김태집)

주요 프로그램

글로벌 · 리조트 콘퍼런스, 디자인 쇼룸 & 오픈 세미나, 1:1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등

웹사이트

http://hotelfair.co.kr/


글 오상희 기자

온라인 업로드 김진형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20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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