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이스북에서 하는 새로운 마케팅

조회수 2019. 12. 9.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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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新 디지털 마케팅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샵

코카콜라, LG전자, 이마트가 최근 SNS를 통해 선보인 신통방통한 마케팅 뒤에는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샵Facebook Creative Shop이 있었다. 크리에이티브샵은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브랜드와 사용자를 연결시키는 크리에이티브를 연구하는 글로벌 컨설팅 조직이다. 전 세계 39개국 페이스북 오피스에 걸쳐 약 300명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있으며 서울 오피스에는 4명이 근무한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의 동영상 광고가 중요해진 가운데 기업 입장에서는 스토리 기반의 광고 제작도 어렵지만, 각 플랫폼마다 어떤 내용을 선호하는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는 인터랙티브 요소와 15초 전후의 짧은 영상 광고가 중요하다. 이럴때 크리에이티브한 방법론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샵이다.

지난 5월 세빛둥둥섬에서 열린 ‘인스타그램 데이 서울 2019’에서 박기영 이사는 600여 명의 마케터들에게 코카콜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페이스북에 합류하기 전 ‘슈가큐브’를 17년간 운영한 국내 디지털 에이전시 1세대인 박기영 이사는 “국내외 브랜드 마케터 및 광고대행사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기반의 ‘모바일 퍼스트mobile-first’ 마케팅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설명한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각 플랫폼의 성격이 각기 다른 만큼 세심하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에서 페이스북은 자신들이 만든 툴을 영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내부 크리에이터 집단을 두고 있는 셈이다. 박기영 이사를 중심으로 한국 크리에이티브샵에서 진행한 주요 프로젝트는 이마트와 인스타그램의 컬래버레이션 ‘부부 쇼핑백’ 캠페인, 코카콜라 인스타그램 피짓 토이 캠페인, LG전자 ‘런드리 뮤지엄’ 글로벌 디지털 캠페인 등으로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실행했다.

스마트폰을 스피너로 변신시킨 프로젝트.
챗봇과 AR 기술을 활용한 캠페인.

최근 정교해진 인스타그램 광고가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발달과 연관이 깊다. 초기에는 기업이 브랜드 계정을 만들고 제작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는 정도였다면, 현재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한 마케팅이 대세다. “TV 광고의 포맷과 구조 대신 모바일의 포맷에 최적화된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한 시점으로, 요즘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광고와 같은 9:16의 세로형 크리에이티브가 효과적이다. 그리고 같은 메시지를 여러 포맷의 광고로 만들어 다양한 포인트에서 만나게 하는 것이 모바일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다.” 크리에이티브샵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기업, 디자이너와 트라이앵글 구조의 협력 관계를 이룬다. 디자이너와 마케터가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샵의 활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각 플랫폼 기술을 첨단 방식으로 제시하기도 하지만, 이들과의 협력이 많아질수록 일의 범위 또한 확장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마트와 인스타그램 컬래버레이션.

코카콜라 코크 인스타그램 피짓 토이

‘만약 인스타그램이 손으로 직접 만지고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fidget toy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하는 엉뚱한 상상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샵은 코카콜라 브랜드를 직접 만지며 조작할 수 있는 물리적인 브랜드 장난감으로 변환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의 다양한 포맷을 접목시켰다. 화면속 코카콜라병을 탭하면 경쾌한 소리와 함께 병뚜껑이 날아가는 탭 투 오픈Tap to Open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캐러셀(슬라이드)을 여러 개 이어 만든 것으로, 탭하는 순간 다음 슬라이드로 점프하는 기능을 활용했다. 또한 스토리 스피너Stories Spinner는 핸드폰 뒤에 스피너 악세서리를 붙여 돌리면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너가 되는 원리를 적용했다.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부터 실행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계정(@hack.ig.creative)을 확인해볼 것.

클라이언트 한국코카콜라(강은경 이사, 김진웅 부장)

기획·디자인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샵(박기영, 제시 오)

디자인 협업 히워즈본, hewasborn.com

LG전자 ‘런드리 뮤지엄’ 캠페인

LG전자의 ‘런드리 뮤지엄Laundry Museum’ 캠페인은 한국의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샵이 주도하여 10여 개국의 글로벌 론칭 캠페인으로 확대된 사례로, 페이스북 메신저와 AR 카메라 효과를 주로 사용했다. 메신저 챗봇을 통해 빨래를 섞어 빨아 망쳐본 적이 있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모은 뒤, SNS상에서 투표를 진행해 가장 ‘망한 빨래’ 사연을 선정했다. 놀랍게도그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표현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들에게 빨래 상담사로 분한 챗봇이 상담을 하고, LG 트윈워시를 자신의 집에 가상으로 설치해볼 수 있는 AR 경험을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7771편의 ‘망한 빨래’ 사연이 응모되었고, 트윈 워시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3% 증가했고 구매 의향은 4.3배 더 높아졌다.

클라이언트 LG전자(박은주 팀장, 권영배 책임)

기획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샵(서흥교, 박기영)

에이전시 뉴타입 이미지웍스, newtype.design, 포스트컴, postcom.co.kr

이마트 ‘이마트 데이트’ 캠페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이마트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공동으로 협업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으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이들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이끄는 방법을 제안한 프로젝트다. 지난 9월 26일부터한 달간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이벤트를 위해 제작한 커플 장바구니를 배포하고, 장바구니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할인 쿠폰북을 다운받거나 인스타그램 AR 카메라 효과로 할인 혜택을 받게 하는 등 인스타그램의 기능을 전천후로 사용했다. 실제 매장을 방문한 부부가 인스타그램의 AR 카메라 필터를 활용해 셀카를 찍게 하고, 남편과 아내 중 누가 요리를 할 것인가와 같은 가볍고도 일상과 맞닿은 소재와도 결합시켜 호응이 높았다. 또한 로우로우와 함께 제작한 커플 장바구니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는 QR코드를 새겨 바로 쿠폰북이 지급되도록 기획했다.

클라이언트 이마트(이성재 팀장, 임효묵 과장, 주한결 대리) 기획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샵(박기영, 이연주)  

에이전시 차이 커뮤니케이션, artistcha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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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만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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