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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변신

조회수 2019. 11. 26. 2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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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BI 리뉴얼 & 신제품 출시

개인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개성과 다양성을 발현하는 시대다. 기업들은 의식주를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세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소비자의 요구를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밀폐 용기 기업으로 잘알려진 락앤락(대표 김성훈) 역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10월 락앤락은 신규 BI를 선보였는데, 이는 기존의 다양했던 BI를 하나로 묶는 통합 브랜딩 작업으로 그 결과 레터 타입의 ‘LocknLock’이 탄생했다.

새로운 BI를 적용한 메트로 텀블러. 2 락앤락의 가치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심벌마크 을적용한 락앤락의 제품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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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이자 2개의 동일한 음절 ‘Lock’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존의 앰퍼샌드(&) 부호 대신 라틴문자 n을 사용해 직관성을 높였다. 단순하지만 뚜렷한 서체를 통해 ‘소비자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요소를 강조하고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로만 구현해 편안하면서 명료한 느낌을 실현해냈다. 새로운 BI와 제품 디자인은 글로벌 디자인 컨설팅업체인 데이라이트Daylight와 공동 작업했다. ‘사람 중심의 디자인human-centered design’을 추구하는 데이라이트는 애플, 코닥 등의 디자인을 담당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인 회사 IDEO 출신들이 만든 전문 회사로, 역시 ‘사람 중심’을 기업 이념으로 삼는 락앤락의 가치와 잘맞는 파트너다. BI와 더불어 선보인 심벌마크 LL은 로마자 L과 언더바(_)를 이용해 제품과 서비스가 전달하는 가치를 함축한다. 로마자 L은 주거 방식Living, 삶Life, 생동감Live, 감정Love 등을 담아낸 서비스를 상징하며 언더바는 이가치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매개체로서의 락앤락을 의미한다.

락앤락의 가치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심벌마크 LL 을적용한 락앤락의 제품 패키지
레터 타입으로 바뀐 락앤락의 신규 BI와 심벌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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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BI를 적용한 첫 제품은 ‘메트로 텀블러’다. 도시 생활을 뜻하는 메트로폴리탄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바쁜 현대 생활을 살아가는 도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텀블러라는 의미를 담았다. 정제된 디자인과 은은한 모노톤 컬러, 날렵한 몸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으로 제품에 담긴 기능 또한 락앤락의 주요 가치인 ‘소비자를 위한’, 즉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맞추었다. 상부로 갈수록 점차 좁아지는 형태는 안정감을 선사하며 그립 커브 형태로 누구나 한 손에 잡기 쉽도록 했다. 텀블러를 주로 들고 다니며 사용하는 패턴을 반영해 뚜껑에는 핸디 스트랩을 더했다. 뚜껑 안쪽에는 얼음이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도록 아이스 프로텍터를, 바닥에는 소음을 줄여주는 실리콘 패드인 사일런스 스토퍼silence stopper를 적용했다. 출시 두 달이 지난 현재, 메트로 텀블러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우수한 기능과 편의성, 차별화된 디자인이 이목을끈 것이다. 락앤락은 메트로 텀블러를 필두로 소비자의 삶을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이유 있는 행보에 나선 락앤락의 변화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락앤락의 라이프스타일 매장인 플레이스엘엘
심벌마크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개념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준형 데이라이트 브랜드 디렉터 (락앤락 신규 BI 담당)-

라이프스타일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시대가 도래한 만큼 락앤락의 변화 의지를 그대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락앤락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는 지키면서 소비자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레터 타입의 심플한 BI로 기존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이어가는 동시에, 심벌마크를 통해 감성적인 가치와 브랜드의 상징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새로운 심벌마크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제품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락앤락을 이미지로 표현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개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심벌마크를 BI와 함께 사용해 브랜드 식별력을 높일 수 있고, 제품군을 추가적으로 표현하는 장치로도 활용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 라이프스타일 매장인 플레이스엘엘이나 제품 패키지 등에 적용했다.

메트로 텀블러는 현대 도시인에게 최적화된 디자인을 콘셉트로 삼았다
- 패트릭 피터슨 데이라이트 수석 디자이너 (메트로 텀블러 담당)-

현대사회에서 텀블러는 더 이상 단순한 음료 용기가 아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필수품이자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함에 따라 현대인에게 딱 맞춘 텀블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메트로 텀블러는 편의성부터 특별한 기능성, 차별화된 디자인까지 오늘날 도시인에게 최적화된 텀블러라고 할 수 있다. 텀블러 곳곳에 데이라이트와 락앤락이 추구하는 사람 중심의 디자인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크게 돋보이지 않아도 실제 소비자의 편의를 돕는 요소에 신경을 썼다. 심플하면서도 포인트가 되는 핸디 스트랩은 보이지 않는 면까지 신경 써 더욱 편안한 그립감을 선사하고 곡선의 그립 커브는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또한 텀블러를 잡았을 때 디자인이 더욱 빛나도록 했다. 심미성과 실용성이 완벽하게 매치되는 디자인을 선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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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만나 기자

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019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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