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장점 위에 새로 입힌 현대 스피커 기술의 결정체

조회수 2020. 3. 25.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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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Confidence 50

새로운 컨피던스 50은 크기로 보면 C2의 대체 정도로 보이지만, C2와 컨피던스 50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대상이다. 그만큼 신형 컨피던스의 진화는 놀라운 수준이며, 귀로 느끼게 되는 진화의 정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물론 가격도 상당한 상승이 더해지긴 했지만, 컨피던스라는 단어만 같은 뿐, 새 컨피던스는 지금까지의 다인오디오와는 차원이 다른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준다.

지금까지 다인오디오(Dynaudio)는 색감, 질감, 감흥, 육감, 관능 같은 단어들이 스피커를 표현하는 대표적 용어들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컨피던스(Confidence) 50을 듣고 나면 스피드, 해상력, 다이내믹스, 음장감 같은 단어들이 먼저 떠오른다. 과연 이것이 다인오디오 스피커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신작인 컨피던스 50은 과거 C2, C4 같은 가늘고 긴 컨피던스 시리즈를 환골탈태시킨 새로운 뉴 컨피던스의 서열 2위 제품이다. 크기적으로는 이전 시리즈의 C2와 거의 흡사한 크기를 갖고 있지만, 2웨이 구성에 가까운 C2와 달리 컨피던스 50은 우퍼, 미드레인지, 트위터 구성의 3웨이 구성을 자랑한다. 더 많은 드라이버를 갖고 있지만, 전작에 비해 훨씬 슬림하고 직관적인 구성의 크로스오버로 새로운 드라이버의 성능을 마음껏 뽐내게 만들었다. 덕분에 훨씬 더 구동이 쉽고, 앰프에 대한 부하가 적으며, 사운드 또한 대단히 투명하고 치밀한 현대적인 하이엔드 스피커로 탄생되었다. 

이런 다인오디오 사운드의 변신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외형적인 변화 중 가장 큰 것은 캐비닛/인클로저부터 시작한다. 크기는 전작이라 할 수 있는 C2와 부위별로 1-2cm 정도의 차이에 불과하지만, 무게는 C2보다 10kg이나 더 많은, 1개당 50kg의 육중해진 무게를 자랑한다. 이러한 무게감은 알루미늄과 MDF 소재를 더하고, 신소재인 컴펙스(Compex) 전면 배플과 스피커를 지탱해주는 강철 소재의 바닥 플레이트 덕분이다. 단순한 나무 소재가 아닌, 육중한 철제와 정밀 가공의 알루미늄/MDF/알루미늄의 샌드위치 구조는 구조적 강도를 높이고, 진동을 억제하는 기법으로, 최적의 사운드 재생 기반을 마련해주었다. 여기에 바닥면에 설계한 저음용 위상 반전 포트는 더 여유롭고 다이내믹한 저음 재생을 도와준다. 

완전히 새로운 몸체만큼 새로운 결과를 가져다주는 핵심은 드라이버들에 있다. 늘 다인오디오의 스피커들은 세월이 변해도 똑같은 드라이버를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외부에 노출된 드라이버 모양 때문일 뿐, 실제 드라이버 내부는 완전히 달라지며 지속적으로 진화해왔다. 새 컨피던스의 트위터인 에소타(Esotar)3 트위터는 실크 돔 진동판 뒤에 내부 배압을 소멸시키는 새로운 패널과 음압을 외부로 배출하는 새로운 구조의 마그넷을 장착했다. 덕분에 돔 후면의 진동과 에너지가 전면으로 재생되는 음에 간섭을 일으키거나 특정 대역을 흩트리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제거하였으며, 새로운 돔 코팅 소재로 전체적인 트위터의 성능 개선을 이루어냈다. 

미드레인지와 우퍼 또한 마찬가지다. 겉으로 보이는 MSP 콘지는 다인오디오스러움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전매특허로 과거와 똑같이 보이지만, 내부 마그넷 시스템과 보이스코일 등 모든 것은 전혀 다른 수준으로 진화했다. 페라이트를 버리고 네오디뮴을 도입하여 자력의 세기를 극대화시켰으며, 보이스코일도 알루미늄 대신 구리선으로 바꾸었다. 더 많은 전류 허용을 일으키려는 의도인데, 알루미늄보다 구리가 무게가 무거운 만큼 반대급부로 코일이 감기는 포머 소재를 글라스 파이버로 교체하여 더 가볍지만 더 단단하고, 빠르게 이동하도록 하여 다이내믹스 개선 효과를 이루어냈다. 

이 외에도 크로스오버 설계로 6dB 기울기의 필터 회로를 여럿 사용하여 음파 분산 특성을 제어하던 DDC(Dynaudio Directivity Control)도 트위터의 웨이브가이드와 컴펙스 패널 디자인으로 일부 커버하면서 12dB 기울기의 필터 회로를 쓰되, 더 간략하고 단순한 설계로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문도르프의 콘덴서 같은 하이엔드 부품이 더해지며 퀄러티 향상을 시도했다.


이런 기술적 변화와 겉으로 보이지 않은 내부의 대대적인 환골탈태는 음악적이라는 단어만으로 정의되던 다인오디오 스피커를 현대적 하이엔드의 각종 파라미터들이 난무하는 스피커로 바꾸어버렸다. 하이 스피드의 저음은 단단하고 치밀한 저음의 리듬감을 극대화시켜, 둔중하고 색채감 있는 저음의 장점 위에 스포츠카 같은 제로백과 브레이크의 빠른 반응을 가져왔다. 보컬 또한 여전히 다인오디오적인 색채감이 살아 있지만, 그것에 그치지 않고 명료도와 투명도가 비약적으로 개선되어 훨씬 투명하고 입체적인 무대 공간을 연출해준다. 특히 트위터의 진화는 디테일의 세련미를 더하여, 다이아몬드나 베릴륨 같은 신소재의 경쟁자들과 충분한 경쟁을 이룰 만한 해상력을 자랑한다.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놀라운 무대 형성과 깊은 안길이의 뎁스 형성, 그리고 다채로운 악기들의 디테일 같은 것들이 정말로 입체적으로 펼쳐지는데, 스피커가 사라지는 체험을 손쉽게 눈앞에 보여준다.

새로운 컨피던스 50은 크기로 보면 C2의 대체 정도로 보이지만, C2와 컨피던스 50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대상이다. 그만큼 신형 컨피던스의 진화는 놀라운 수준이며, 귀로 느끼게 되는 진화의 정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물론 가격도 상당한 상승이 더해지긴 했지만, 컨피던스라는 단어만 같은 뿐, 새 컨피던스는 지금까지의 다인오디오와는 차원이 다른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준다. 하이엔드 스피커를 경험해보려면 이제 새로운 컨피던스 50이 출발점이 될 것이다. 하이엔드의 판도를 새롭게 정리하는 강력한 스피커의 등장이다(성연진).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3,50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 다운 파이어링

사용유닛 우퍼(2) 18cm MSP, 미드레인지(2) 15cm MSP, 트위터 2.8cm 에소타3

재생주파수대역 35Hz-22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00Hz, 286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파워 핸들링 400W

크기(WHD) 21.8×151.2×39.9cm 무게 49.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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