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시대에 최적화된 하이파이의 진화

조회수 2020. 2. 12.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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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udio Xeo 10

다인오디오는 10여 년 전부터 MC15 같은 액티브 스피커로 멀티미디어 오디오 시장에 뛰어들었고, 스트리밍 시대에 맞춰 풀 디지털 스트리밍의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로 액티브 스피커를 새로운 세계로 끌어올렸다. 지난 2013년 발매된 Xeo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번에 2세대로 발매된 새로운 Xeo는 한층 안정되고 강력해진 성능과 음질로 멀티미디어 스피커가 아니라, 신세대 하이파이 라이프 스타일로 진화했다.


신작 Xeo 10은 기존 버전인 Xeo 2를 대체하는 모델로 전작에 비해 외적인 변화는 별반 다르지 않게 보인다. 5.5인치의 MSP 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와 28mm의 에소텍 소프트 돔 트위터는 그대로이며, 스피커의 크기도 그대로이며, 각 드라이버마다 장착되는 파워 앰프 또한 1개당 65W를 2개씩 사용하는 점도 똑같다. 다만 디자인 면에서 전면에 장착하던 두 유닛이 전면 대신 전면 패널 안쪽에서 장착되며 얼굴에 더 이상 나사들이 보이지 않게 바뀐 점이 디자인적인 변화이며, 알루미늄 패널의 퀄러티가 좀더 좋게 느껴진다. 

외형은 변화가 거의 없지만 내부에는 중요한 변화가 가득하다. 포커스 XD와 마찬가지로 Xeo 또한 훨씬 강력해진 DSP와 새로운 크로스오버 프로그램이 도입되었다. Xeo는 물리적 크로스오버 회로가 없는 100% 디지털 DSP 코드로 동작하는 디지털 스피커로 미드·베이스와 트위터 간의 재생 대역을 나누고 밸런스를 맞추어 실제 사운드를 디자인하는 것이 모두 이 DSP 소프트웨어의 몫이다. 


새 버전의 크로스오버 펌웨어는 Xeo 2에 비해 한층 더 큰 대음량 재생이 가능해졌는데, 단지 음량 한계치만 커진 것이 아니다. 새로운 알고리듬으로 훨씬 스무드한 대역 밸런스를 이끌어 내면서도 연산량을 대폭 줄였다. 프로세싱의 여유로 남은 처리 능력은 스피커 설치 위치에 따른 저음 특성을 조정해주는 3개의 기본 EQ 성능을 개선시키는 데 사용되었다. 그 결과, 음의 분산 특성이 전작보다 훨씬 개선되어 뛰어난 포커싱을 들려주며, 공간과의 저음 트러블이나 공간으로 인한 저음의 영향이 전작에 비해 훨씬 개선되어 음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이 외에 기능적인 부분들, 예를 들어 디지털 입력이나 아날로그 입력, 그리고 블루투스 연결과 커넥트를 통한 사용 등은 모두 동일하다.


테스트에는 커넥트를 통해 UPnP 스트리밍과 컴퓨터 USB 연결, 그리고 블루투스 연결 등을 사용했고, 주로 책상 위의 데스크톱 셋업으로 시청에 임했다. 전작인 Xeo 2와 1:1 비교를 하지는 못했지만, Xeo 10은 대단히 힘차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로 확실히 힘과 입체적 공간 재현 능력이 좋아진 느낌이다. 크로스오버와 대역 밸런스 및 게인의 조정으로 전체적인 음량을 높였다는 말처럼 볼륨이 선형적 변화의 폭이 전작보다 더 스무드하고 멀리 올라가는 느낌이다. 


마커스 밀러의 베이스 기타나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팀파니 같은 저역의 리듬이나 초 저역의 타격감이 필요한 녹음은 일체의 부족함이 없는 강력한 저음의 임팩트한 타격으로 거침없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5.5인치에 불과한 우퍼와 작은 체구임에도 포커스 20 XD가 큰 공간에서 엄청난 스케일과 파괴력을 들려준 것을 떠올릴 정도로 에너제틱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에너지와 대음량을 쏟아내면서도 입체적인 스테이지 형성과 그 속에 형성되는 디테일들이 뭉개지거나 함몰되지 않고, 무대 뎁스와 디테일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는 점이다. 확실히 새로 개발된 필터와 밸런스의 조정, 그리고 개선된 EQ 프로그램이 이러한 음질적 개선을 가져다 준 것이다. 책상 위에서는 더 이상 하이엔드 스피커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음악적, 사운드적 쾌감을 200% 안겨주었다. 

책상이 아닌 일반 프리스탠딩 타입으로 TV 양옆 스탠드 위에 Xeo 10을 세우고 스테레오 테스트를 시도했다. 이 셋업에서도 Xeo 10은 책상 위에서 들려준 것처럼 매우 크고 거대한 스케일의 무대와 힘차고 임팩트하며 파워풀한 사운드로 공간을 울려주었다. 음상은 중앙의 TV 화면에 정확히 일치하여, 마치 TV 스피커와 같은 소리로 느껴질 정도였다. 별도의 플레이어도 필요 없는, 스마트폰과 스트리밍, 그리고 유튜브로 이 정도 퀄러티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체험이라 할 만하다.


멀티미디어에서 네트워크 스트리밍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올인원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진화한 Xeo 10은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고음질 음악 및 영화 감상의 새로운 체험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그동안 앰프, 플레이어, 스피커, 그리고 케이블까지, 온갖 조합과 음색 매치 등의 하이파이적 취미가 필요로 했던 소리 잡기의 노력이 이제는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되었다. 


게다가 그 퀄러티 자체가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하이파이 스테레오라는 단어로 이 가격대의 오디오를 논하는 것은 Xeo 10 앞에서는 무의미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시절은 바뀌었고, 음악도 음악적 체험의 방법도 바뀌었다. 더 이상 이 가격대의 하이파이 시스템의 존재 이유를 논하지 말자. Xeo 10은 하나의 올인원 오디오 시스템으로 여러분이 즐길 수 있는 모든 미디어의 사운드를 하이파이 이상의 사운드로 큰 즐거움을 선사할 테니 말이다(성연진).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22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액티브 실효 출력 65W×2 사용유닛 우퍼 14cm MSP, 트위터 2.8cm 디지털 입력 Optical×1 아날로그 입력 RCA×1, Aux(3.5mm)×1 재생주파수대역 40Hz-21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5000Hz 블루투스 지원 크기(WHD) 17.3×25.5×15.4cm 무게 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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