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오디오

생체 신호 센서 및 의료 기기 관련 기술로 시작된 독일의 오디오넷(Audionet)은 과학으로서 오디오를 내놓는 기술 중심주의의 독일식 하이엔드 업체이다. 지난 겨울, 약간의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현재는 베를린 본사가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하이엔드를 향한 새로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과학자 이름들로 탄생된 럭셔리 앰프들이 그 주인공이지만, 여전히 오디오넷의 명성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클래식 시리즈이며, PRE G2와 MAX는 해당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로 과학과 하이파이를 하나로 엮어낸 오디오넷의 역작이다.

PRE G2 프리앰프는 퓨어 아날로그 프리앰프로 인텔리전트한 기능을 자랑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처리로 전면 디스플레이의 밝기에서 좌우 밸런스, 오토 스타트와 바이패스 모드 등을 제어한다. DC 성분을 포함한 신호가 입력되더라도 증폭에 맞게 보정하여 재생하며, 전원 케이블의 극성까지도 판별하여 전기의 극성을 정확히 맞췄는지도 알려준다. 듀얼 모노 설계와 최소화된 신호 경로 패턴은 좁쌀 같은 SMD 부품들로 만들어졌고, 완벽한 DC 커플링 회로라서 신호 경로상에 단 1개의 콘덴서도 없다. 볼륨과 밸런스는 정밀 저항으로 만들어진 전자식 스위치로 조정된다. 오디오 증폭과는 무관한, 기기 제어 신호들은 광학 방식으로 동작하여 오디오 신호와 분리, 차폐된 별도의 패턴으로 신호가 흐른다. 덕분에 입력과 출력의 오디오 회로가 디지털 노이즈나 기타 노이즈와 전혀 섞이지 않게 되어, 오디오 신호 외의 노이즈가 악영향을 줄 일이 하나도 없다. 

MAX 모노블록 파워 앰프는 미세 신호 센서 관련 기술 개발에서 얻은 독자적인 회로, 울트라 리니어 앰프(ULA, Ultra Linear Amplifier) 회로를 사용하여 대단히 빠른 반응과 볼륨에 따른 증폭도가 일정한 놀라운 선형성을 자랑한다. 음향적, 음질적 노이즈를 유발할 수 있는 코일, 초크 또는 파워 릴레이 같은 부품들을 신호 경로상에는 단 1개도 쓰지 않았다.

전원부는 입력 및 전압 증폭용과 출력단의 전류 증폭용으로 나뉘어 2개의 전원으로 분리 설계가 되어 있다. 전압 증폭에는 80VA 용량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정류 회로가, 전류 증폭에는 +와 - 전원에 각각 1,000VA의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1개씩 사용했다. 임펄스 차단 능력을 지닌 초고속 대전류 콘덴서들의 156,000㎌ 전원 필터 콘덴서 뱅크가 전류 공급을 담당한다. 모든 부품들은 테스트를 통과하고 오차 범위 내로 측정된 부품들만을 조립에 사용하고, 출력 트랜지스터들 또한 매치드 페어로 +/- 성능을 정확히 맞춘 부품들만 사용한다. 단자류 부품들은 후루텍의 최고급 로듐 단자들이며, 배선재도 실버-골드 합금 소재의 선재를 사용하고 전원 퓨즈들까지도 로듐과 금으로 만들어져 있을 정도다. MAX의 댐핑 팩터는 1800(10kHz 기준), 10,000(100Hz)의 놀라운 수치로 그 어떤 스피커도 완벽하게 구동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었다. 

테스트에는 빔베르크의 톤다 D를 연결하고, 소스기기는 오디오넷의 ART G3을 사용했다. 가장 먼저 감탄하게 되는 것은 놀라운 저역 구동 및 컨트롤 능력으로 스피커를 완전히 장악한다. 괴력의 트랜지언트 스피드, 착색이 느껴지지 않는 중립적 사운드, 눈에 띌 정도로 확연히 줄어든 노이즈 플로어, 그리고 미세 음량에서의 해상도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특히 아주 깊게 확장된 저음의 밑바닥은 콘트라바순, 콘트라베이스, 그리고 파이프 오르간 같은 악기들이 파내려가는 초 저음까지 들려주는데, 하나도 힘들이지 않고 어려움 없이, 그리고 깨끗하고 명쾌하게 초 저음을 들려준다. 스피드와 해상력도 탁월한 저음의 무게감과 깊이감의 수준에 걸맞게 훌륭하여 지금까지 들어본 저음 중 최고의, 정말로 신뢰할 만한 저음을 체험할 수 있었다.

중역 또한 생생하며 풍부한 디테일에 배음 성분들이 가득 담겨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사람의 목소리 등과 같은 악기들의 기본 음색이 실제 사운드처럼 생생히 살아났다. 고역 또한 해상력과 투명도, 그리고 포커스가 정확히 맞아서 디테일한 사운드를 그려낸다. 그러면서도 스무드하여 절대로 귀를 쏘는 거친 입자나 밝기는 하나도 없었다. 심벌즈나 트라이앵글, 차임벨들 같은 금속 퍼커션 악기들의 사그라지는 음들의 끝자락 표현은 영원히 이어질 것 같은 세련된 디테일로 마무리되었다. 정리하자면, 초 저역에서 초 고역 끝까지의 폭넓은 대역 확장으로 오디오넷 앰프 듀오는 가장 놀라운 음색적 밸런스를 보여주었다.

초 고가의 하이엔드를 고려 중인 사람이라면, 일단 PRE G2와 MAX가 들려주는 사운드부터 들어봐야 한다. 이 듀오를 뛰어넘는 성능을 들려주는지부터 확인해 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훌륭한 가성비의 하이엔드를 찾는다면 이 오디오넷 듀오를 들어보아야 한다. 최고의 사운드와 합리적인 가격을 겸비한, 당신이 원하던 진짜가 바로 여기 있다(성연진).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PRE G2

가격 2,300만원 아날로그 입력 RCA×5, XLR×1 아날로그 출력 RCA×3, XLR×2 오디오넷 링크 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0-2000kHz(-3dB) S/N비 120dB 이상 THD+N -114dB 이하(1kHz) 출력 임피던스 22Ω 크기(WHD) 43×14×42cm 무게 15kg

MAX

가격 3,000만원 실효 출력 400W(8Ω), 700W(4Ω), 1100W(2Ω)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오디오넷 링크 입·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0-500kHz(-3dB) 댐핑 팩터 1,800 이상(10kHz), 10,000 이상(100Hz) S/N비 125dB 이상 THD+N -106dB 이하 입력 임피던스 37㏀(RCA), 3㏀(XLR) 크기(WHD) 21.5×28.5×50cm 무게 3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