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감성을 느끼게 하는 하이파이 스피커

조회수 2019. 10. 25. 11: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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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hion Argon1

앰피온은 1998년에 창립된 핀란드의 스피커 제조업체이다. 국내에는 한동안 소개되지 않다가 최근에 다시 보게 되어 무척 반가운 브랜드 중의 하나이다.


앰피온은 세 가지 면에서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해 오고 있다. 첫째는 스튜디오나 컴퓨터 환경과 같은 니어 필드 리스닝, 둘째는 AV 환경에서의 넓고 큰 공간에서의 청취, 셋째는 멀티룸, 배경 음악 등에서 완벽한 즐거움을 창출해 내는 것이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음향을 일상에서 들려주는 것을 스피커 제조에서 최우선으로 실천해 오고 있다.


현재 앰피온의 스피커 라인은 헬륨, 아르곤, 크립톤 시리즈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시리즈명이 대부분 원소 주기율표에서 볼 수 있는 원소명이다. 창업자의 말에 따르면 순수한 음악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한편 각 시리즈들은 홈시어터를 구축할 수 있는 스피커들로 구성되어 있다.


앰피온 스피커의 특징들은 몇 가지 점에서 다른 스피커 업체와 차별화되고 있다. 우선 2웨이 스피커에서는 보통 3-4kHz에서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설정하는데, 동사의 이온 스피커나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아르곤1 스피커의 경우 모두 1.6kHz에서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설정했다. 그 이유는 가청 주파수 대역에서 인간이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이 보통 2-5kHz인데, 이 부근에서 크로스오버를 설정하면 아무래도 연결 부분이 매끄럽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1.6kHz에서 크로스오버를 설정하면 트위터가 담당하는 대역이 매우 넓어진다. 앰피온 쪽에서는 바로 이런 점에서 자사 스피커의 장점이 한 번 더 드러난다고 주장한다. 즉, 트위터에 걸리는 부하는 미드·우퍼의 1/50 정보밖에 되지 않으므로 왜곡이 감소하고 과도 특성도 좋아지며, 따라서 미드·우퍼가 상대적으로 더 좁은 대역을 담당하므로 훨씬 깨끗하고 단정한 중·저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U/D/D(Uniformly Directive Diffusion) 테크놀로지, 즉 ‘균일 지향성 확산’ 기술을 적용해 전 대역에 걸쳐 음량을 동일한 수준으로 떨어뜨려 다양한 음향 환경에서 최적의 음향 특성을 구현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트위터가 장착된 인클로저 부분이 마치 올빼미 눈을 연상케 하는 혼형으로 설계되어 있는 점, 진동을 최소화한 외장 마감 등 더 정밀한 음향을 들려주기 위한 노하우가 곳곳에 숨어 있다.

필자가 시청한 아르곤1 스피커는 아르곤 시리즈에 속하는 2웨이 북셀프형 스피커다. 1인치 티타늄 트위터, 5.25인치 알루미늄 우퍼가 채용되어 있다. 덕트가 후면에 있는 베이스 리플렉스형이다. 감도 86dB, 주파수 응답은 45-25,000Hz, 크기는 160×316×265mm(WHD), 무게는 8kg이다. 마감은 블랙, 화이트, 우드 베니어가 있으며, 진동판을 보호하기 위한 그릴이 고정형으로 덧씌워져 있다. 

노르마 오디오의 레보 DS-1 CD 플레이어, 레보 IPA-70B 인티앰프에 아르곤1 스피커를 연결해 시청했다.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해상도가 좋아 피아노의 울림이 꽤 풍부하게 들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이 매끄럽게 연주되며 질감도 좋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선명한 저음 에너지에 조수미의 목소리 또한 명료하고 자연스럽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는 제법 굵고 우렁차다. 합창대의 소리도 명료하고 자연스럽게 들린다.


모처럼 다시 본 핀란드의 스피커 제조사 앰피온의 아르곤1 스피커는 작은 외모와 달리 상당히 큰 규모의 음향 무대와 따뜻하고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다. 자연스럽고 편한 소리가 특징이며 해상도 또한 높아서 선명한 소리를 들려준다. 이 정도 스피커라면 음악에 쉽게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이현모).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19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3.3cm 알루미늄, 트위터 2.5cm 티타늄 재생주파수대역 45Hz-25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1600Hz 출력음압레벨 86dB 권장 앰프 출력 25-150W 크기(WHD) 16×31.6×26.5cm 무게 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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