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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옥토퍼스 벽체 콘센트와 멀티탭이 주는 효과는 어떨까?

Octopus Power Performer·Multi-Power Performer 리얼 청음기, 리노랩의 파워 퍼포머 제품들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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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이었다. 아주 선명하고도 섹시하면서 진중한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사 본 잡지를 건성으로 뒤적이다 눈이 멈춘 것은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빨간색의 멀티탭. 그리고 정독하기 시작하였다. 으레 오디오 평론이 그렇듯 비슷한 문장으로 시작되었으나 중간쯤 나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대목이 있었다. 이 멀티탭의 단자 부분이 특허를 받았다는 내용이었고, 그 작동 원리를 글로,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원리는 간단하고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는 단순한 것이었지만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착상의 전환이 신선했다. 파워 케이블의 단자를 멀티탭의 콘센트 단자가 꽉 조여주어 접촉면을 최대화하는 방식이었고, 안의 배선도 선이 아니라 순동(은 도금)으로 만든 판(Bus Bar)을 이용하여 단자들을 연결하였다는 것이다. 내가 찾아 헤매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그동안 내 시스템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멀티탭 전원 장치였다. 새로운 멀티탭이 나올 때마다 살까 말까를 수없이 망설였지만, 드디어 이번에 이 페라리 레드의 옥토퍼스 멀티탭을 사기로 결심하였다. 잡지의 글 말미에 벽체 콘센트도 같이 출시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여기에도 같은 구조의 단자를 부착하였다 한다. 

▼ Octopus Power Performer(벽체 콘센트)


먼저 옥토퍼스 벽체 콘센트를 설치하고 다음에 스파이크가 오면 멀티탭을 설치하기로 마음먹었다. 둘 다 한꺼번에 설치하면 뭔가 손해를 보는 느낌이다. 한꺼번에 설치하면 둘 중 어디에서 뭐가 변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각 기기마다 변화를 느껴보는 즐거움 또한 오디오의 재미이기도 하다.


일단 모양새를 보니 너무 잘 만들었다. 페라리 레드의 도색도 아주 훌륭하였고, 단자 부분도 멋있게 처리되어 있었다. 만듦새가 너무 훌륭하여, 하나의 오브제로 사용해도 될 정도였다. 앞 판은 약간 두터웠고, 뒷부분의 선재를 끼우는 부분을 네모 박스 모양의 밀봉 형식으로 제작하여 참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만든 정성스러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성이 바뀔까 조심하면서 벽체 파워 퍼포머(콘센트)를 달았다. 드디어 완성이 되고 나서 뜯어낸 O사 벽체 콘센트를 보니 리노랩이 워낙 잘 만들어서인지 좀 초라해 보였다. 이제 두 손으로 파워 케이블의 단자를 잡고 끼워보자. 그냥 밀면 잘 안들어간다. 그래서 조금씩 아래·위로 흔들면서 밀어보니 조금씩 들어간다. 정말 대단한 체결력이다.


기기의 전원을 켜 놓고 30분쯤 기다리다가 CDP에 음반을 넣었다. 사실 벽체만 바꾼 상태에서는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내 관심은 벽체 콘센트보다는 멀티탭이었기 때문이다. 기존 달려 있던 O사 벽체 콘센트 또한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별 차이가 있으랴 싶었다.


‘평화로운 바흐’라는 CD로 유명한 바흐의 곡들을 쟁쟁한 연주자들이 연주한 애청 음반이다. 그 가운데 바흐 관현악 모음곡 3번 중 ‘Air’를 들어본다. CDP의 플레이를 누르고 5초도 지나지 않아 내 눈은 커지고 입은 딱 벌어진다. 그리고 정신이 멍해진다. 이게 뭐지? 여태껏 들어보지 못한 생생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마치 내가 연주자들 사이에서 연주를 하는 듯하다. 각 악기의 음색이 사실적이다. 음질 역시 현악기의 경우 활이 현을 켤 때 나오는 약간의 마찰음까지 들려온다. 청중석에서는 듣기 힘든 소리이다. 게다가 정말 음악이 흘러나온다. 오디오적인 용어들을 나열하는 것이 무색해진다.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바이올린의 소리는 내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듣는 듯하게 들린다. 게다가 다이내믹스가 상당히 좋아진다. 그에 따라 음악의 감흥이 배가 된다. 저역의 에지는 확실하되 내 몸을 감싸듯이 부드러움이 있다. 그러다가도 나와야 할 때에는 그르렁 거리며 포효를 내지른다.


그저 벽체 콘센트 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소리의 개선은 기기를 바꾼 듯하다. 아마도 벽체 콘센트에서의 전류 공급이 늘어남으로 인하여 각 기기들이 가진 본연의 실력을 나타내 주는 듯하다. 실제로 내 프리앰프의 미터 게이지가 콘센트를 바꾼 후 상승하였다. 벽체 콘센트가 앰프는 아닌데…. 다만 케이블의 단자와의 접촉면을 넓혀 좀더 많은 전류를 공급해 준 것일 뿐인데…. 그 점 하나로 모든 기기에 영향을 끼쳐 재생되는 음악의 품질을 보다 더 향상 시켜준 것이다. 이제는 멀티탭을 바꾸어 연결하면,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 Octopus Multi-Power Performer(멀티탭)


그동안 멀티탭에 대한 업그레이드 욕망은 수없이 있었지만 기성 제품이나 공구 제품을 통틀어 그리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드디어 구조적으로나 디자인 모두 마음에 드는 리노랩 옥토퍼스 멀티-파워 퍼포머가 나타나게 되었다.


제자리에 위치시킨 후 파워 케이블을 하나씩 끼우기 시작하였다. 역시 케이블 단자와 멀티탭 단자의 체결력은 세계 제일이지 싶다. 하루를 통전시켰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음악이다. 옥토퍼스 벽체 콘센트만 해도 음의 변화가 상당히 크게 긍정적이었는데, 멀티탭은 사뭇 더 기대가 된다.


역시 먼저 평화로운 바흐 CD 가운데 관현악 모음곡 3번 중 ‘Air’를 들어본다. 그런데 무언가 옥죄는 소리가 난다. 억눌린듯한 소리가 간신히 스피커를 빠져 나오는 느낌이다. 식은 땀이 난다. 벽체를 생각하면 ‘이럴 리가 없는데?’ 반신반의하면서 그냥 반복 모드로 CD를 틀어 놓은 채 방을 나와버렸다. 한참을 TV 드라마를 보다가 다시 방에 들어갔다.


음이 확 변해 있었다. 처음의 옥죄임은 없어져 스피커에서 마음껏 뛰쳐나온 악기들이 질서도 정연하게 확 트인 소리를 내고 있다. 순동판의 BusBar 구조 때문에 벽체 콘센트보다 에이징 시간이 더 길어지나 보다. 현의 질감은 배음이 풍부해서인지 비단결같이 매끈하다기보다는 약간의 찰현음을 포함하여 실제 악기들 소리의 느낌을 충분히 내주고 있다. 게다가 통주저음의 소리가 명확하게 들린다. 마태수난곡의 아리아 ‘주여, 긍휼히 여기소서’에서 바이올린의 흐느낌이 절절하다. 바이올린의 경우에는 미세한 왼손 비브라토와 오른손의 활의 강약을 세세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이 올라가 있고, 특히 콘트라베이스의 저음현에서 나는 소리는 그 진동을 느낄 정도이다.


시간이 갈수록 음질이 아니라 음색과 음악이 변해간다. 점점 다이내믹이 좋아져서 약음과 강음의 차이가 명확해지고 리듬을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다. 처음에 나오는 소리가 그냥 악기들 소리였다면, 이제는 음악이다. 마크 굴드가 연주하는 ‘카페 1930’에서 트럼펫 소리는 조용히 시작했다가 내질러야 할 때는 내 방 뒷 벽을 뚫고 나가는 듯하다. 페페 로메로와 아버지 셀레도니오 로메로와의 음색 차이도 구별이 간다. 기타 소리의 경우 한 음 한 음 현의 떨림을 느낄 수 있다. 디테일이 좋아진다는 증거이다. 내 기기에서 이런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올 줄 몰랐다. 특히 중역의 질감은 일품이다. 중역의 질감은 배음이 밑받침되어야 제대로 표현이 된다.  

오디오는 전 대역에 밸런스가 잡혀야 음악 소리를 들려주는데, 이제서야 내 기기들이 제대로 음악을 울린다. 예전에도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음악이었다. 리노랩의 멀티탭과 벽체 콘센트로 교체하고 나니 그 재생 수준이 두어 단계는 훌쩍 뛰어넘는 느낌이다.


오디오 기기라는 것들은 결국 전기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 전기 없이는 오디오도 없고, 또한 오디오를 통한 음악도 없다. 사람이 물 없이 살아갈 수 없듯이 결국 오디오 기기 또한 전기의 흐름인 것이다. 물론 최종적으로 나오는 음은 물리적 진동이지만 말이다. 결국 오디오 기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황홀한 음악의 향연이 되는지 아니면 괴로운 소음이 되는지는 전적으로 얼마나 좋은, 양질의 전기를 흘려주느냐에 따라 달린 것이다.


이런 오디오적 기본과 관련하여 가장 근원적으로 인과 관계가 있는 오디오 기기가 벽체 콘센트이고 멀티탭인 것이다. 여기에서부터 출발한 전기가 공급되어 오디오 기기는 작동을 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았을 때 리노랩의 옥토퍼스 멀티탭과 벽체 콘센트는 오디오의 근본적 출발 선상에서 기본기가 충실한 가장 믿을 만한 기기로 볼 수 있다.


어느 누구라도 리노랩 제품을 사용하면 후회는 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나에게는 있다. 알루미늄을 절삭하여 만든 몸체의 무게는 진동 방지와 소리의 배경이 깨끗해지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고, 콘센트 구멍의 특이한 형태는 파워 케이블 단자와의 접촉을 최대화하여 전류량을 늘려주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페라리 레드의 빨간색은 무척 고혹적이다. 아마 세계에서 제일 좋은 콘센트와 멀티탭이 아닐까 싶다. 리노랩의 옥토퍼스 멀티탭과 벽체 콘센트는 획기적인 전원 장치임에 틀림없다.


어느 시스템에 들어가도 음질의 향상이 있어 만족시킬 만할 기기라 믿는다. 관심은 있으나 멀티탭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벽체 콘센트라도 한 번 바꾸어 보시면 어떨까? 글을 쓰다 보니 마치 광고를 하는 듯하다. 그러나 나는 리노랩 옥토퍼스 제품이 워낙 획기적인 제품이고, 아직은 세계의 어떤 다른 제품을 보아도 이러한 원리로 만든 제품은 본 적이 없기에 한 번은 관심을 가져도 좋을 제품이라 생각해서 경험기를 쓴다. 참고로 사용한 기기는 올닉의 프리·파워 앰프, 에소테릭 K-01X, 사이버샤프트의 10MHz 클록 제너레이터, 그리고 올닉 케이블들을 활용했다.


글 | 김영대


제조원 LEENO Lab 

판매처 마술피리 (02)707-0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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