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쉬, 혼 스피커에 액티브를 더하다!

조회수 2019. 8. 13.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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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ipsch R-51PM
어느 곳에서든 제 몫을 다하는 팔방미인 액티브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에서 가장 물리적인 부분이자 상대적으로 진화가 덜 된 부분은 스피커이다. 그런데 스피커는 최종 발음체로 들려주는 소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요즘 스피커 속에 오디오 시스템의 나머지 기기가 다 들어가는 액티브 스피커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 그것도 무선으로 연결되어 거추장스러운 케이블까지 대폭 줄인 와이어리스 액티브 스피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 대세에 클립쉬처럼 70년이 넘는 스피커의 명가가 빠질 수는 없다.


클립쉬는 아시다시피 혼 스피커의 강자로, 오랜 전통을 꿋꿋이 계승하고 있다. 그런데 혼 스피커는 호 불호가 많이 갈린다. 보컬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대편성 관현악에서는 무엇인가 어색했기 때문이다. 넓은 공간에서 쭉쭉 뻗어나가는 소리는 혼 스피커의 강점이고, 그래서 전 세계 디스코장에 가장 많이 보급된 스피커가 클립쉬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일반 가정처럼 좁은 공간에서 혼 스피커는 이래저래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클립쉬는 좁은 환경에서도 편하게 들을 만한 소리를 내는 데 전력을 기울여 왔다. 그리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시대에 블루투스까지 포용한 액티브 스피커를 내놓았는데, 그중 하나가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R-51PM 액티브 스피커이다.

R-51PM 액티브 스피커는 멋지게 생긴 사각형의 프레임 속에 트랙트릭스 혼이 적용된 1인치 알루미늄 LTS 트위터와 5.25인치 스펀 코퍼 IMG 미드·베이스를 채용했는데, 미드·베이스가 이 정도 되어야 어느 정도 저음 재생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무척 고무적이다.


이 스피커는 블루투스 기능이 되므로 스마트폰과 간단히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더구나 포노 입력도 지원하고, RCA와 3.5mm Aux 아날로그 입력, USB B와 옵티컬 디지털 입력도 가능하다. 그야말로 요즘 흔한 디지털 기기들을 편리하게 유·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이다. 크기는 177×338×231mm(WHD), 무게는 4.8kg이다. 주파수 응답은 68-21,000Hz이다. MDF 소재로 만든 견고하고 아름다운 인클로저는 스크래치 방지 마감이 되어 있고, 사각형 트위터와 원형의 미드·베이스는 디자인이 무척 세련돼 보이며, 마그네틱 방식으로 고정되는 그릴도 편리하다. 가급적이면 그릴을 떼고 감상하는 것이 눈과 귀에 더 좋을 것이다.

클립쉬 R-51PM 액티브 스피커를 시청하기 위해서 준비할 것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충분했는데,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꽤 맑은 피아노 음이 두 스피커 사이로 흘러나온다. 상당히 명료한 피아노 음을 들려준다. 약간 앞으로 나오는 피아노 음은 트랙트릭스 혼이 적용된 1인치 알루미늄 LTS 트위터의 영향일 것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꽤 사실적이며 해상도도 좋은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도 좋은 편이며, 조수미의 목소리는 혼 트위터의 장점이 잘 드러나 우아하면서도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제법 넓은 관현악 무대를 보여 준다. 맑은 배경에 솔로 가수의 우렁찬 목소리, 합창대의 자연스러운 목소리도 좋다. 물론 악기 소리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클립쉬 R-51PM 액티브 스피커는 동사의 자랑인 1인치 혼 트위터와 5.25인치 미드·베이스가 채용된 2웨이 액티브 스피커이다. 블루투스로 연결했을 때에도 꽤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과거 혼 스피커의 극단적 호 불호에서 상당히 벗어나 일반 스피커에 못지않은 범용성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음악 감상은 물론 편리하게 디지털 TV와 연결해 영화 감상을 합리적인 가격에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 감상에 치우쳐 저음 위주로 소리가 나는 스피커는 아니며 음악 감상도 상당한 수준에서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편리하게 음악 감상과 영화 감상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스피커이다.


글 | 이현모


수입원 (주)씨제이에스 (02)715-4345 

문의 하이탑AV 1544-9758 

[Klipsch R-51PM ]

가격 6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액티브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실효 출력 120W(Total)

사용 유닛 우퍼 13.3cm, 트위터 2.5cm(Tractrix Horn)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1(Line/Phono), Aux(3.5mm)×1

서브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68Hz-21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663Hz

블루투스 지원

크기(WHD) 17.7×33.8×23.1cm

무게 4.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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