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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컬러감이 매력적인 서그덴의 클래스A 앰프!

Sugden Sapphire DAP-800·FBA-800
클래스A 앰프 시장에 새로운 블루칩이 등장하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들이 유행처럼 다양한 컬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리뷰에서 소개할 서그덴의 제품 역시 이런 시대적인 유행을 잘 반영하고 있다.


서그덴은 제임스 에드워드 서그덴이 1967년 창립한 앰프 전문 브랜드로,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 클래스A 인티앰프의 모체 역할을 해 온 브랜드다. 세계 최초로 솔리드스테이트 방식의 퓨어 클래스A 방식의 앰프로 개발했던 A21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변함없이 과거의 전통을 이어 오고 있으며 더욱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동사는 더욱 파격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보수적인 영국 브랜드의 이미지를 넘어서고 있다. ANV-50이 시작이었다면, 이번에 소개할 사파이어 시리즈의 대표 모델들은 본격적으로 파격적인 행보에 더욱 힘을 실어 주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동사의 제품 라인업 중 사파이어 시리즈는 서그덴이 강조하는 퓨어 클래스A 증폭 앰프의 기본기를 가장 잘 반영한 시리즈로, FBA-800 파워 앰프와 DAP-800 프리앰프가 포진되어 있다. 이미 이 시리즈의 그레이 컬러의 제품은 런칭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파격적인 블루 컬러를 적용해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동사의 50주년 기념 모델이었던 마스터클래스 ANV-50이 오렌지 컬러를 적용했던 것과 함께 원색 계열의 컬러를 통해 이 제품이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탈바꿈되었는데, 컬러만의 변경이지만 제품의 이미지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보일 정도로 변화된 느낌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두 제품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DAP-800 프리앰프는 서그덴의 독자 기술이 돋보이는 VCV 회로가 적용되었다. 캐스코드 증폭 방식을 통해 퓨어 클래스A 증폭 방식으로 개발한 철저히 음질 중심 설계가 반영되어 있다. 이를 통해 다이내믹과 투명도를 상승시켜 중립적인 표준 프리앰프 성향으로 튜닝되었다.


또한 아날로그 입력부와 디지털 입력부가 완전 독립적인 제품처럼 분리되어 선택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내부 회로를 전원부에서 최종 출력까지 모든 신호 경로에서 아날로그부와 디지털부를 분리해 상호 노이즈와 신호 간섭을 차단시켜 주고 있다.


아날로그 입력의 경우 1계통의 밸런스 입력과 4계통의 언밸런스 입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독특하게 디지털 입력의 경우 입력 실렉터를 디지털 입력으로 전환한 후 별도로 디지털 입력 실렉터의 선택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살펴볼 부분은 디지털부인데, 마스터클래스 시리즈의 DAC-4가 고스란히 제품에 적용되었다.


독립 제품이 인서트된 만큼 동일한 성능과 기능이 적용되었는데, 3개의 코액셜 입력과 1개의 USB B 입력, 2개의 옵티컬 입력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 대응이 가능해 별도의 D/A 컨버터가 없더라도 DAP-800만으로 디지털 음원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FBA-800 파워 앰프의 경우는 전면 패널의 중앙에 대형 푸시 타입 전원 스위치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를 중심으로 6dB 게인 스위치와 밸런스 입력 선택 스위치를 대칭으로 배치했으며, 이를 통해 프리앰프와의 연결 시 효과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신호 경로는 DC 커플드 회로를 적용했으며, 출력부는 산켄 사의 20W의 저 임피던스 MOSFET을 페어로 사용해 채널당 40W의 퓨어 클래스A 출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입력 감도는 735mV로 웬만한 PA 앰프에 맞먹는 여유 있는 허용 입력을 가지고 있다. 재생 주파수 대역은 20Hz에서 80kHz로 넓은 편이다. 측면 히트 싱크는 노출하지 않고, 상·하판 덮개로 부분 마감되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처리되었다.

보컬곡으로 샘 스미스의 ‘Too Good At Goodbyes’를 선곡해 보았다. 도입부에서 스피커 선상에서 한발 물러서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피아노 반주가 자연스럽게 전개되었으며, 이와 반대로 스피커 앞 공간을 과감히 장악한 킥 드럼의 깊은 저역 재생이 공간을 가득 채워줌으로써 각 악기 포지션을 명확히 들려주었다. 보컬과 반주 악기들의 분리도가 좋아 보컬의 가사 전달력이 명료했는데, 이렇게 보컬과 악기들의 거리를 유지한 밸런스는 프리앰프의 능력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내악곡은 스메타나 현악 사중주 1번 E단조 ‘나의 생애로부터’ 중 1악장 알레그로 비보 아파시오나토를 파벨 하스 콰르텟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도입부에서 일제히 울려 퍼지는 콰르텟의 강렬한 임팩트가 인상적이었는데, 두 대의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 각각의 연주를 분리도 있게 제대로 연출해 줌으로써 사파이어 800 시리즈의 장점인 투명도를 경험할 수 있었다.


재즈곡인 딕 하이먼의 ‘You're Driving Me Crazy’에서는 베이스와 트럼본과 알토 색소폰, 클라리넷으로 이어지는 질감이 속도감 있게 빠르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스네어 드럼과 심벌의 움직임은 생동감이 넘쳤는데, 재즈곡에서 의외의 만족도를 안겨 주었다. 스윙 재즈가 만들어 주는 리듬을 유감없이 발휘해 퓨어 클래스A 방식의 앰프가 만들어 준 순도 높은 사운드를 만날 수 있었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면, 프리앰프의 아날로그단의 재생 능력이 돋보였는데, 음을 앞으로 쉽게 전달하기보다는 철저히 스피커 중앙의 포지션을 중요시 하고 전제적인 음의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음의 전달력은 속도감이 있어 느긋함은 없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전통적인 브리티시 성향의 중역의 에너지를 강조하기보다는 대역 전체의 에너지를 균등하게 분포해 이상적인 밸런스를 만들어 주었다.


사파이어 FBA-800과 DAP-800의 세트는 팝과 재즈에서 기대 이상의 임팩트를 만날 수 있었으며, 퓨어 클래스A 증폭 앰프가 전달해 주는 존재감을 여과 없이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다양성을 부여한 DAP-800 프리앰프의 아날로그 재생 능력은 FBA-800 파워 앰프의 성능을 더욱 극대화해 줌으로써 세트 제품의 역할과 기대감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


글 | 장현태

[Sapphire DAP-800]

가격 650만원

디지털 입력 Coaxial×3, Optical×2, USB B×1

아날로그 입력 RCA×4, XLR×1

아날로그 출력 RCA×2, XLR×1

주파수 응답 15Hz-98kHz

주파수 대역 8Hz-125kHz

S/N비 85dB 이상

디스토션 0.05% 이하

입력 감도 120mV

최대 출력 레벨 9V

바이패스 지원

테이프 아웃 지원

크기(WHD) 43×12×34cm

무게 10kg

[Sapphire FBA-800 ]

가격 950만원

실효 출력 40W(8Ω)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20Hz-80kHz

주파수 대역 6Hz-113kHz

입력 감도 735mV

디스토션 0.05% 이상

크기(WHD) 43×20.6×46cm

무게 25kg

관련 책
월간 오디오(2019년 3월호)
월간 오디오(2019년 3월호)
저자
편집부
발행일
2019.03.01
출판사
오디오
가격
정가 12,000원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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