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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하이엔드 스피커의 등장!

조회수 2019. 1. 15.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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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mberg Mino
투명도, 해상력, 스피드의 3박자가 만들어낸 홀로그래픽 사운드

2018년 5월, 독일 뮌헨 쇼에서 처음 공개된 신생 하이엔드 브랜드, 빔베르크(Vimberg)는 새로운 개념의 가격 대비 성능을 내세운 스피커를 첫 작품으로 내세웠다. 수천만원의 가격표를 붙여 놓고 자신만만하게 ‘싸다(!)’는 간판을 걸어 놓은 장본인은 또 다른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타이달 오디오(Tidal Audio GmbH, 이하 타이달)의 대표인 욘 얀작(Jorn Janczak, 이하 욘)이다. 빔베르크는 신생 브랜드지만, 이를 만든 욘은 20년 동안 타이달 오디오로 하이엔드 시장을 호령해 온 저먼 하이엔드 마이스터이다. 20년 하이엔드 스피커 공력이 가격의 장벽을 깬, 새로운 스피커의 탄생을 이끌어낸 것이다.  

▼ 억대의 하이엔드를 저렴하게


어떻게 억대의 제품들이 거의 1/3에 가까운 염가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말인가? 과연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 타이달 오디오의 대표이자 빔베르크를 탄생시킨 욘은 이렇게 답했다.


‘하이엔드는 가격을 무시하고, 어느 한계를 뛰어넘은 제품들입니다. 그 한계의 기준선을 뛰어넘는 순간,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빔베르크는 그 기준선에 맞춘 제품들입니다.’


그의 답으로 빔베르크의 모든 정체성과 비밀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빔베르크 스피커들은 억대의 타이달 오디오의 스피커들에서 쓰는 것과 같은 아큐톤의 셀 드라이버들을 쓰지만, 커스터마이징으로 만든 유닛이 아닌, 셀 드라이버 기본 사양대로 유닛을 사용한다. 대신, 인클로저와 크로스오버 설계, 그리고 마감 처리 같은 사람의 손이 가는 부분의 설계 및 가공은 타이달 오디오와 동일한 수준의 노력을 투입, 제품 성능을 극대화시켰다. 물리적 하드웨어 비용은 최고의 경제적 법칙에 맞는 한계선에 맞추고, 울트라 하이엔드급 소프트웨어 기법을 더해 최고의 성능을 만들어 낸 것이다.  

▼ 만만치 않은 엔트리, 미노


미노(Mino)는 높이 128cm, 폭 26.2cm, 깊이 약 50cm의 스피커이다. 엔트리 모델이라 부르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결코 작지 않은, 가정용으로는 대형에 가깝다. 기본 설계는 모두 아큐톤의 셀 드라이버들이다. 특별함은 인클로저에 있다. MRD 캐비닛이라는 HDF 소재의 고강도 캐비닛으로, 내부는 엄청난 내부 버팀목 설계의 공진 억제와 고강도 구조로 완성되었고, 중·고역은 두꺼운 알루미늄 패널을 절삭 가공한 별도의 마운팅 플레이트에 중·고역 유닛을 장착, 해상도와 명료도 향상을 이끌어냈다.


또 하나의 특별함은 마감 처리이다. 억대를 자랑하는 타이달 오디오의 스피커는 특별한 자체 래커 마감 처리 기계에서 생산되는데, 빔베르크 또한 모든 캐비닛이 똑같은 기계에서 같은 처리로 생산된다. 색상은 2가지뿐이지만 그 퀄러티는 억대 스피커 수준인 것이다.


크로스오버는 일반 스피커들과 다르게 50dB 기울기를 갖는, 빔베르크만의 독특한 크로스오버 회로가 탑재되었다. 셀 드라이버 기본 사양을 쓴 만큼, 성능 극대화를 위해 응답 특성과 대역 밸런스 잡기에 오랜 시간을 투입, 특별한 자신들의 필터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모든 콘덴서, 코일 및 저항 등의 부품은 모두 문도르프와 듀런드의 부품들로만 이루어진 사치스러운 필터 회로로 완성되었다.  

테스트에는 이탈리아의 마스터 사운드(Master Sound)의 진공관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를 사용했고, 소스기기로는 루민(Lumin)의 플래그십 네트워크 스트리머인 X1을 사용했다. 흔히 아큐톤 드라이버들을 쓴 스피커들은 고유의 사운드 색채가 있지만, 빔베르크는 아큐톤의 장점에 더 객관적인 빔베르크의 색깔을 만들어낸 소리를 들려준다. 그 색깔이라 함은 스피드와 해상력, 그리고 정확성이다. 스피커 미노는 매우 빠르고 정교한 저음을 구사한다. 적정한 저음의 양감 위에 매우 투명하고, 해상력이 높은 중역과 고역을 그 위에 펼쳐 놓는다. 이러한 결과물은 언제나 깨끗하고 투명한 사운드가 미노의 최대 강점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를 들으면 깨끗함, 스피드, 정확한 저음, 이 세 가지 요소가 1분도 되지 않아서 머릿속에 남게 된다. 팀파니가 들려주는 저음의 타격은 매우 깨끗하고 정확하며, 깊은 초 저역의 임팩트로 단단하고 에너지가 실린, 심이 깊은 저음을 들려준다.


호세 세레브리에가 런던 필하모닉과 연주한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중 4악장을 들어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더 넓고 입체적인 홀의 분위기가 훨씬 더 잘 살아나는데, 약간 멀게 잡은 마이크가 전체 오케스트라의 울림을 멋지게 들려주며, 입체적 규모와 홀의 공기 냄새마저도 느껴질 듯한 입체감을 리스닝 룸의 분위기를 단번에 뒤바꾸어 준다.  

클래식 음악이 아닌 재즈 녹음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잘 살려낸다. 마커스 밀러의 최신작 <Laid Black> 중 첫 곡인 ‘Trip Trap’을 들으면 하나도 흐트러짐이 없는 단단하고 힘찬 베이스 기타 연주로 화려한 저음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 중요한 점은 붕붕대거나 뒤엉킴이 하나도 없는 ‘쿨 앤 클리어’의 다이내믹한 베이스 기타와 명징하고 진한 관악기가 하나로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반면에 노라 존스의 재즈 카페에서 라이브로 녹음한 ‘Don't Know Why' 같은 보컬 녹음에서는 역시 중역 재생의 강점을 들려준다. 굉장히 진하고 강하며 소리의 색과 선이 엄청난 정보량으로 녹음된 이 라이브 녹음을 라이브 다운 색채로, 그리고 진한 톤 컬러가 하나도 퇴색됨 없이 본래 목소리에 가까운 소리로 멋지게 재현된다. 명징하고 진한 보컬 뒤에는 베이스와 드럼이 단 한 번도 뭉개지거나 흐릿해짐 없이 자기의 자리를 지키며 보컬의 뒤를 흐트러짐 없이 받쳐주고 있는 무대를 그려냈다. 역시 해상력과 입체감, 스테이징에서 미노가 갖고 있는 위력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곡들에서 스피커 미노는 높은 정보량과 입체적인 공간과 무대, 그리고 심이 깊지만 빠르고 정갈한 저음으로 매우 치밀하고 선명한 고해상도의 현대적 사운드의 장점들을 멋지게 들려주었다.


가격은 ‘싸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오디오파일들의 기준으로는 절대 싸지 않다고 느낄 금액이다. 하지만 조금만 시야를 넓히고 생각을 바꾸면 요즘 잘 나가는 하이엔드 스피커들과 비교할 때, 이 정도 성능에 이 정도 가격이면 제작자의 말처럼 충분히 ‘싼(!)’ 스피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적인 한계점이 어디인지 모를 요즘 하이엔드 시장을 고려하면 빔베르크의 가성비야말로 정말 높다. 정말로 저렴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하이엔드 스피커의 등장이다.


글 | 성연진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Vimberg Mino ]

가격 3,800만원(다이아몬드 트위터 옵션 : Mino D)

구성 3웨이 5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3) 16.8cm 아큐톤 셀, 미드레인지 9cm 아큐톤 셀 세라믹, 트위터 3cm 아큐톤 셀 세라믹

임피던스

내부 케이블 선재 모가미(Mogami)

바인딩 포스트 아르젠토

크기(WHD) 26.2×128×53.4cm

무게 7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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