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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 네트워크 오디오 시장의 새로운 리더 '블루사운드'

조회수 2018. 11. 13. 10: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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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ound Powernode 2
블루사운드, 뛰어난 성능과 기능의 흥겨운 만찬

이번에 블루사운드(Bluesound)의 신작을 접했다. 제품명은 파워노드 2(Powernode 2). 무게는 2kg이 채 안되고, 출력도 60W에 불과하다. 과연 이것이 함께 매칭된 달리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을까, 처음부터 걱정이 앞섰다. 물론 달리의 이 제품은 그리 사이즈가 크지 않다. 많은 출력을 요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정식 2웨이 북셀프고, 저역의 구동이 개재하기 때문에, 60W로 요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본격 시청에 들어간 후, 이것은 정말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대체 이 앰프는 무슨 요술을 부린단 말인가?


블루사운드는 과문하지만, 그 모체가 되는 회사는 매우 친숙하다. 바로 렌브룩이다. 아마도 이 그룹에 속한 제품을 한 번쯤 써보지 않은 분이 없을 것 같다. 저렴하면서 내용이 충실한 NAD는 특히 입문기용으로 널리 추천된다. 하지만 최근의 NAD에는 본격파 하이엔드를 추구한 제품도 있으며, 거기엔 최신 디지털 기술이 다양하게 망라되어 있다. 바로 여기서 착안해서, 오로지 디지털 쪽 기술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를 런칭한 것이 바로 블루사운드다. 또 여기에 과거 PSB 스피커에서 일했던 기술진도 합류해서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앞날이 기대되고 있다.

그럼 왜 여기서 디지털인가 한 번 의문을 가져볼 만하다. 블루사운드의 생각은 아주 심플하다. 기존의 16비트 사양의 CD도 음악 듣는 데 큰 무리가 없지만, 이제는 스튜디오 마스터링의 퀄러티도 생각해야 한다. 문제는 그런 급의 정보량을 담을 패키지 미디어는 전무하다. 일전에 블루레이 오디오가 좀 활성화되는가 싶더니, 지금은 뜸하다. 용두사미가 된 꼴이다. 어차피 와이파이나 디지털 전송으로 커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정보량이 막강한 이런 디지털 음성 파일을 보다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디바이스가 필요한 실정이다. 바로 이 부분을 공략한 것이다.


정말 손바닥만한 사이즈에 무게도 깃털처럼 가볍지만, 그 내용은 결코 만만치 않다. 스펙상의 하이브리드 디지털 앰프의 60W가 일반적인 60W와는 전혀 다른 감으로 다가오고, 스튜디오 마스터링을 커버하는 내용은 어지간한 본격 오디오 못지않다. FLAC, MQA, WAV, AIFF 등의 고음질 음원도 당연히 지원.

일단 입력단을 보면, 핵심만 짚은 내용이 돋보인다. 3.5mm 잭으로 아날로그 입력이 가능한 가운데, 옵티컬 및 USB A 입력이 보인다. 아마도 옵티컬을 주로 쓸 것 같다. 한편 와이어리스 쪽도 충실해서, 네트워크 및 블루투스 모두 대응한다. 특히 블루투스는 apt-X 코덱을 지원하여, 전혀 음질상의 부족함을 못 느꼈다. 물론 더 정보량이 많은 파일을 와이파이로 듣는다면, 본 기의 능력을 더욱 확신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도 핵심 요소 중 하나.


다양한 확장성도 주목할 만하다. 헤드폰 출력단이 있어서, 무척 요긴할 뿐 아니라, 서브우퍼 출력도 있다. 즉, 기존의 스피커에 서브우퍼를 더해 더 광대역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2.1채널 사양의 홈시어터 구축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한편 입력되는 디지털 음성 신호는 스튜디오 마스터급으로 업샘플링된다. 이를 커버하려면, 프로세서 쪽이 중요하다. 본 기엔 ARM의 1GHz급 코어텍스 A9가 투입되었다. 또 하이브리드 디지털 방식의 독자적인 증폭단이 탑재되어, 놀라운 스피커 구동력을 보여주는 것도 특필할 사양이다. 이제 음을 들어보기로 하자.

첫 곡은 안네 소피 무터가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 1악장. 정말 싱싱하고, 활달한 음이 나온다. 녹음 자체도 최신이지만, 역시 앰프로서의 기본기가 좋고, 소스 쪽의 높은 스펙이 적극 반영되었다. 스케일도 작지 않으며,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작은 앰프에 작은 스피커라 대충 들으려 했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어서 에릭 클랩튼의 ‘Cocaine’. 드럼의 멋진 질주를 바탕으로, 신명난 기타 플레이가 펼쳐진다. 보컬은 약간 코맹맹이 스타일이라, 이런 부분이 상당히 매력적. 중간에 나오는 기타 솔로는 손가락이 춤을 춘다. 괜히 마스터라고 불릴까? 듣다 보면 높은 해상도를 실감하는데, DAC에 상당한 기술력이 투입되었구나 실감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롤링 스톤즈의 ‘Wild Horses’. 양쪽 스피커에 어쿠스틱 기타가 하나씩 배치되어 서로 싸우고, 또 협력하면서 멋진 앙상블을 연출한다. 한편 중앙에 위치한 보컬은 진하면서 격한 목소리로 마음을 휘어잡는다. 기본적으로 발라드 곡이지만, 중간중간 흐름이 바뀌면서 다채로운 모습을 연출한다. 록 특유의 박력과 기백을 잃지 않으면서 포근하게 마음을 사로잡는다. 억대의 제품이 속출하는 요즘, 이런 제품으로도 얼마든지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안도를 했다.


글 | 이종학(Johnny Lee)


수입원 (주)소리샵 (02)3446-7391 

[Bluesound Powernode 2]

가격 124만원

프로세서 ARM Cortex A9, 1GHz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A×1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DAC 32비트/192kHz

실효 출력 60W(8Ω)

S/N비 110dB

디스토션 0.02%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apt-X)

헤드폰 출력 지원

서브우퍼 출력 지원

크기(WHD) 22×7×19cm

무게 1.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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