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란츠가 선사하는 스페셜 한정판 SACD 플레이어!

조회수 2018. 11. 8.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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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ntz SA-KI Ruby
40년간 소리를 다듬어 온 장인의 손길을 느끼다

마란츠에서 특별한 스페셜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SA-KI Ruby SACD 플레이어와 PM-KI Ruby 인티앰프가 주인공이다. 이 모델들이 선사하는 특별함이란 어떤 것일까? 바로 40년간 마란츠에서 사운드 마스터를 담당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켄 이시와타를 위한 기념 모델로 선보였다는 점이다. 동사에서 켄 이시와타는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수많은 모델을 담당해 온 마란츠의 산증인으로 그에 대한 신뢰가 높다. 그리고 이번 루비(Ruby) 버전은 그와 팀이 직접 튜닝시켜 새로운 모델로 탄생시켰고, 제품명처럼 특별하게 제품 전면 상단에 루비와 함께 그의 이름과 사인이 레이저로 각인되어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SACD 플레이어인 SA-KI Ruby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USB DAC의 성능과 아날로그 출력부의 성능이다. 플래그십 모델인 SA-10을 통해 인정받은 MMM-Stream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DSD 필터와 업샘플링을 지원한다. 그리고 자체 개발 알고리듬을 통해 1비트의 DSD 음원을 가장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에 근접하도록 필터가 정교하게 제작되었다.


DAC를 거친 후 최종 아날로그 출력부에는 마란츠의 디스크리트 회로가 돋보이는 신형 HDAM-SA3을 기반으로 켄 이시와타의 튜닝이 적용되어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디지털 음원 재생은 PC와 비동기 방식의 USB 입력을 통해 PCM은 32비트/384kHz, DSD는 11.2MHz까지 지원된다. 특히 업샘플링 동작에서 2개의 시스템 클록을 통해 정확한 클록을 세팅한다.

다음으로 SACD 플레이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트랜스포트 메커니즘인데, 플래그십 모델인 SA-10과 동일한 SACDM-3을 채용했다. 이 트랜스포트는 10mm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견고한 베이스와 같은 고속 회전 시 발생되는 진동을 억제시키는 안정적이며 견고한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디스크 회전을 정숙하고 안정감 있게 만들었고, 이와 함께 트레이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통해 고급 SACD 플레이어의 느낌을 제공하고 있다.


전원부의 경우 순수 DC 전압 출력을 위한 정류기단에 고속, 고전류 쇼트키 배리어 다이오드와 함께 OFC 선재가 사용되었으며, 리니어 전원부에는 고전류 토로이달 전원 트랜스포머를 장착하고 독립적으로 마운트시켜 노이즈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부가 기능으로 탑재된 독립 회로 구성의 헤드폰 앰프부에는 HDAM-SA2를 통한 풀 디스크리트 회로를 적용했고, 낮은 임피던스의 헤드폰에도 대응되도록 충분한 증폭이 이루어져 있으며 게인 조정도 가능하다.


사운드 성향은 켄 이시와타의 이름을 걸고 개발된 모델답게 아날로그 친화적 사운드와 음악성에 초점을 맞춘 특화된 사운드가 인상적인 제품이며, 한국적인 정서에도 사운드의 성향이 잘 들어맞는다. 특히 SA-KI Ruby에는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인 SA-10에 적용된 최신 기술들이 도입되었지만 가격은 절반 가격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기대가 되는 모델이다.


물론 밸런스 출력이 삭제된 점은 아쉽기는 하지만, 언밸런스 출력만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 SACD 플레이어 제품을 보기 쉽지 않은 만큼 이번 모델은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좋은 선물이며, 한정판 특별 버전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라는 가치도 부여하고 있다. 

보컬곡은 캐서린 맥피의 목소리로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선곡해 보았는데, 첫 음을 듣는 순간 그녀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의 울림이 깊고, 스피커 앞 공간을 가득 채워 주었다. 정보량이 많기 때문에 리버브 잔향이 쉽게 잘 표현되어 있으며, 기타의 명료함과 힘 있는 현의 선율이 느껴졌다. 특히 단순히 보컬곡이지만 디지털 음원의 재생 능력이 소스를 충실하게 가득 채워 주었으며 그녀의 목소리에 쉽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SACD 재생으로는 실내악곡으로 슈베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율리아 피셔의 바이올린과 마틴 헬름헨의 피아노 반주로 들어 보았다. 율리아 피셔 바이올린의 질감이 뛰어나며, 기교 넘치는 활의 움직임은 중후함이 느껴졌다. 조금은 소극적인 피아노 반주는 오히려 바이올린을 돋보이게 하며, 느긋함도 느껴졌다. 무엇보다 SACD 재생 시 최대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쉽게 경험할 수 있었다.

재즈곡은 자크 루시에 트리오의 연주로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곡 C장조 프렐류드를 선곡해 보았다. 피아노는 에너지나 임팩트를 제공하기보다는 완급 조절을 잘 표현해 주었다. 드럼은 심벌과 스네어, 탐의 구분을 정확히 드러내고, 베이스는 지나친 부스트보다 단정하고 골격이 잘 갖추어진 명료함을 전달해 주었다. 이를 통해 재즈 트리오의 여운을 잘 느끼게 한다.


대편성곡으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 E단조 Op.93 중 2악장 알레그로를 엘리아후 인발이 지휘하는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대편성곡에서 각 악기들의 스테이지를 잘 표현해 각 위치를 여과 없이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분해력도 돋보였다. 특히 큰북과 팀파니의 에너지는 조금의 망설임 없이 과감하다. 전체적으로 생동감이 넘치고 곡이 끝날 때까지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적극적으로 공간을 채웠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자. 상당히 단정하면서 모니터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정갈함과 투명함이 있으며, 장르와 녹음 환경에 따른 분별력도 갖추고 있다. 특히 디지털 소스기기에서 중요한 음원의 충실도 부분을 잊지 않았으며 거리감과 잔향까지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DAC의 뛰어난 성능과 잘 다듬어진 디지털 필터를 통해 DSD 음원에서 아날로그적인 성향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켄 이시와타가 제시하는 스페셜 사운드가 어떤 것인지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다. 마란츠는 플래그십 모델인 SA-10을 통해 SACD 플레이어에 대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SA-KI Ruby는 지난 40년 동안 동사의 사운드를 주도해 온 장인의 손길을 사운드 철학으로 승화시킨 기념작이라고 할 수 있다.


글 | 장현태


수입원 D&M Sales Marketing Korea (02)715-9041

[Marantz SA-KI Ruby ]

가격 349만원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 B×1, USB A×1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아날로그 출력 RCA×1

메커니즘 SACDM-3

로우 패스 필터 스테이지 HDAM-SA3/SA2

출력 버퍼 HDAM SA3

헤드폰 앰프 HDAM-SA2

주파수 응답 2Hz-20kHz(CD), 2Hz-50kHz(SACD)

다이내믹 레인지 98dB(CD), 109dB(SACD)

S/N비 104dB(CD), 112dB(SACD)

THD 0.0015%(CD), 0.0008%(SACD)

파워 트랜스포머 토로이달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4×12.7×41.9cm

무게 17.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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