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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디자인과 최신 음향 기술의 완벽한 조화!

조회수 2018. 10. 3.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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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타일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다
Davone Grande

용도에 충실하여 기능만 좋은 제품도 있지만, 반면에 기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아름다움이 잘 조화된 훌륭한 제품도 있다. 위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조국은 역시 북유럽 생산국이 아닐까 싶다. 외향적으로 실용주의를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심미적이고 개성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


북유럽 스타일의 대표 상품으로는 역시 가구를 들 수 있다. 일반적인 제품들에 비해 높이가 낮고, 마감이 좋으며, 무엇보다 아름답다. 영하의 날씨 탓에 실내 생활이 주를 이루는 그들의 환경은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렇다면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오디오 제품들은 어떨까?

데이븐(Davone)은 북유럽 덴마크의 하이엔드 스피커 제조사로, 모조, 스튜디오, 레이-S 등의 북셀프 스피커 3종과, 튤립, 트위스트, 솔로, 리바, 그란데 등의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 5종을 합하여, 총 8종의 스피커를 제작하고 있는 중견 기업이다. 이 회사의 특징은 스피커를 단순히 소리 내는 확성기로만 보지 않고, 설치하는 장소와 어울림을 고려하여 북유럽 특유의 심미적 감성을 담아낸다. 모든 라인업이 곡선미가 살아 있고, 특히 플로럴 계열의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특징이 있다.


덴마크 가구의 장인 정신과 최신의 음향 엔지니어링 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데이븐은 스스로를 ‘하이엔드 스피커의 멋진 변화를 만드는 기업’이라 설명한다. 지난달 동사의 중급 클래스에 속하는 트위스트 스피커를 리뷰한 적 있어, 이 회사의 지향점을 이해하고 있다. 어느 공간에서도 하나의 오브제가 되는 디자인 요소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소릿결의 구현이 그것이다. 마음에 들었던 브랜드라 반가운 마음으로 그들의 플래그십 스피커 그란데의 청음에 들어갔다. 

외형은 보는 순간 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전체적으로 엘레강스한 느낌을 주는 이 스피커는 마치 고급 호텔 라운지의 값비싼 가죽 체어를 연상시킨다. 볼륨감이 넘치는 캐비닛은 살짝 뒤로 뉘어 있고, 하단 X자 형태의 전용 스탠드와 어울린 안정적인 모습은, 마치 ‘언제라도 당신이 내게 온다면 편하게 안아줄게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릴을 벗기자 균등하게 곡선을 강조한 전면이 눈에 들어온다. 배플 면은 위에서 아래로 3등분 되어, 중앙부는 블랙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다. 유닛의 구성은 상단부에 2.9cm 베릴륨 돔 트위터와 이집트 파피루스 섬유 재질 콘으로 제작된 6.5인치 미드레인지를 장착했고, 하단부에 10인치 우퍼를 배치한 3웨이 스피커다. 스펙상 4Ω에 90dB로, 27Hz-40kHz의 주파수 대역을 표현한다.


일반적인 스피커의 저역 우퍼가 정면에서 살짝 뒤로 기울어진 형태라면, 그란데는 ‘예각’에 가까운 기울기를 주어, 적극적으로 방사각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은은한 광택과 단단함이 느껴지는 캐비닛의 내부는 16겹 비치우드 소재로 만든 보강재를 여러 층으로 덧대어, 공진을 억제하고 자연스러운 음향을 방출한다. 후면은 중앙부에 에어 포트가 있고, 하단에 싱글 바인딩포스트가 위치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비주얼이다.

청음을 위해 뮤지컬 피델리티 M8 앙코르 500 올인원 앰프를 매칭했다. 데이븐은 일반 가구에 비해 높이가 낮은 북유럽 가구 스타일에 맞춰 튜닝한 듯 음의 포커스가 낮은 편이다. 그렇다 해서 선입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런 튜닝이 어디에 배치를 하든 안정적인 스테이징을 구현하기 때문. 또한 미스 매칭에 따른 3D 이미징의 표현이 극장 맨 앞줄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최악의 결과가 나올 확률이 줄어든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이 조합의 특성이 잘 나타난다. 빠르게 와닿는 고역의 자연스러운 투명도가 마음에 든다. 총주 부분에선 스피커를 벗어나는 넓은 무대를 풍성하게 표현한다. 무대 뒤편에 숨어 있던 악기들의 여음도 놓치지 않는다. 헤드룸은 타 브랜드에 비해 낮지만 이질감이 없다.


편안히 음악을 즐기려면 음의 피치가 낮은 시스템이 좋다. 무게 밸런스가 위로 올라간 시스템은 대부분 배음이 적거나 특정 대역이 롤 오프되어 청자를 피로하게 만든다. 그란데는 치밀하진 않지만, 진득하고 느긋하며, 무엇보다 자연스럽다. 위화감 없이 술술 풀어내는 소릿결은 일몰이 소곤대는 거실에 앉아 장시간 음악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


글 | 이상훈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02)549-9081 

[Davone Grande]

가격 3,420만원

구성 3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5.4cm, 미드레인지 16.5cm, 트위터 2.9cm 베릴륨 돔

재생주파수대역 27Hz-4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00Hz, 2kHz

임피던스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크기(WHD) 61.1×91×48.1cm

무게 4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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