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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입문하기에 좋은 엘락 북셀프 스피커!

조회수 2018. 8. 20. 09: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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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락의 탁월한 스피커 제조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입문형 스피커
Elac Debut B5.2

나는 엘락의 빈티지 턴테이블 한 대를 가지고 있다. 어림잡아 50년 전 제품인데 지금은 값도 싸며 베이스는 낡아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형편이지만 내부를 보면 그 정밀한 만듦새, 아직도 완강하리만큼 강건한 부품들에 경탄을 금할 길이 없다. 아이들러 제품이지만 그 묵직한 소리는 지금의 하이엔드 턴테이블과는 차원이 좀 다르다. 물론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태생적인 단점이 있기는 하다. 대체 우리나라에서는 오디오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60, 70년대 초반에 그런 제품을 만들어 내다니, 새삼 오디오에서 보는 국력의 차이를 실감해 본다.


그런 엘락의 역사는 상당히 복잡하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인 1926년에 음파 공학 박사들이 독일 U-보트 잠수함의 음파 탐지기를 연구·개발하는 회사로 시작된다. 그 후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그 박사들이 정밀 군사 기술과 음향 공학을 이용해 본격적인 하이파이용 오디오 기기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70-80년대를 지나 세계적인 메이저 오디오 회사로 성장하게 된다. 현재는 독일을 대표하는 스피커 제작사가 되었으며 혁신적인 설계와 뛰어난 디자인, 따라가기 쉽지 않은 장인정신으로 스피커를 비롯해 예전처럼 턴테이블도 만들고 있다. 또한 각종 잡지, 오디오 쇼 등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에서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약 72개국에서 엘락의 스피커가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모든 오디오 기기 제작사들이 연구 개발을 쉬지 않고 계속하겠지만, 엘락의 제품 특징은 연구 개발에서부터 제품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일사불란하게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특색을 보이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즉, 유닛 개발과 시스템 조립, 그리고 시청 결과에 따른 철저한 음향 튜닝 등 품질 관리를 모두 자체적으로 완료하고 있다는 점이다.


엘락의 유닛 기술력은 소문나 있기도 하다. 85년에 개발한 4Pi 무지향 리본 트위터는 뛰어난 해상력과 음장감 등으로 스피커계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으며, 이후 여러 시리즈의 제품을 발표해 왔고, 90년대 들어 전설적인 트위터인 JET 트위터를 선보였다. 이 JET 트위터는 투명함과 해상력, 그리고 원음 재생에 있어 가장 완벽한 트위터 중 하나로 꼽힌다.


또 하나 엘락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알루미늄 우퍼 기술인데, 엘락의 특허 기술인 알루미늄 샌드위치 기법을 이용한 것으로 이후 많은 스피커 제작사에서 비슷한 방식을 모방했지만 엘락의 완성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이 알루미늄 우퍼 기술은 공진을 최소화하면서도 큰 운동 능력을 발휘하며 소리의 왜곡이나 원음 훼손을 최소로 하는 우퍼이며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시청기는 그런 엘락의 JET 트위터나 알루미늄 우퍼 대신 신개발 트위터와 우퍼를 채용한 것으로, 이 데뷔 2.0 시리즈는 모두 실크 돔 트위터와 아라미드 섬유의 미드레인지, 우퍼를 채용하고 있다. 이 새로운 실크 돔 트위터는 35kHz까지 재생하며, 웨이브가이드를 통해 지향성 제어를 향상시켜 회절을 제거하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드레인지와 우퍼는 아라미드 섬유를 직조한 재질로 만든 콘을 사용하는데, 일반적인 폴리프로필렌, 페이퍼 재질보다 훨씬 더 뛰어나며 더 큰 강성과 댐핑 능력을 가지고 있어 매끄럽고 확장된 저주파 응답을 제공한다는 것이 동사의 주장. 인클로저는 두꺼운 MDF로 구성해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했으며, 북셀프와 센터 스피커는 전면 덕트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스피커 배치에서 자유로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 데뷔 2.0 시리즈에는 좀 큰 플로어스탠딩 제품에서부터 서브우퍼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기종이 포함되어 있는데, 모두 저렴한 판매가를 적용했다. 그러면서도 이 가격대의 제품으로는 드물게 각종 신개발 기술이 투입되어 있다.


시청기를 울려 보기 위해 연결한 것은 역시 저렴한 가격대인 NAD의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 모두 이번 호 시청기이다. 같은 앰프로 들었던 다른 기종과의 비교 시 우선 섬세함이 증가한다. 독주 현이 조금 더 묵직해지고 듬직함을 느낄 수 있다. 밀도감의 증가 때문이다. 보컬도 이만하면 충분히 다듬어졌다고 할 만하다. 피아노는 미세하게 조여진다. 금관 밴드에서 활기가 다소 단정해지지만 그만큼 배경도 정숙해진다. 정밀함이 있어서 대편성도 좋다. 가격은 대중적인 수준이지만 엘락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어 미니급 하이엔드와 유사한 수준 높은 스피커이다. 앰프를 좀더 올린다면 그에 걸맞은 반응이 신속하게 나타날 기종이다.


글 | 김남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Elac Debut B5.2]

가격 48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3.3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6Hz-35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200Hz

임피던스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크기(WHD) 18×34.1×23.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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