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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트위터의 명가 '피에가'의 신제품!

조회수 2018. 7. 18. 09: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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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가의 혈통인 것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고 귀여운 스피커
Piega Premium 301

리본 트위터와 알루미늄 인클로저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스위스의 피에가에서 내놓은 새로운 시리즈의 스몰 스피커를 소개한다.


피에가에는 하이엔드인 마스터, 코액스 시리즈를 위시로 프리미엄, 클래식 시리즈가 있고, 주로 AV용으로 많이 쓰이는 T마이크로 시리즈 등이 있는데, 그중 중간 라인에 표준적인 리본 트위터를 투입하면서도 가격대를 다소 낮춘 시리즈가 바로 프리미엄이다.


피에가는 고액의 제작비 때문에 제품 가격이 다소 높은데, 리본 트위터의 혈통을 이어 가면서도 성능 저하를 줄이기 위한 신 설계 제품을 오랫동안 탐구해 온 끝에 이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한다. 기대만큼 성가도 높아서 이 시리즈는 해외의 한 전문 사이트에서 리뷰 결과 평점 4.5점(5점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존 상위 기종들의 장점이 거의 그대로 들어 있다는 평가이겠다. 이 시리즈에는 시청기인 301 외에도 사이즈가 큰 501, 701이 라인업되어 있다.  

시청기는 피에가의 표준인 기본 크기의 리본 트위터가 배치되어 있으며, 장착되어 있는 리본 트위터는 LDR 2642 MKⅡ이다. 새로 개발된 이 트위터는 2세대 피에가 동축 시스템의 개발 과정에서 얻은 신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적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더 좋아진 멤브레인은 새로 개발된 무장력 서스펜션에 의해 제어되고, 네오디뮴 마그넷이 교체된 최적화된 자기 시스템과 새로운 플랫 코일 레이아웃으로 마감되어 있다.


미드·베이스는 직경 14cm인데 MDS라고 불리며 이 MDS 콘 드라이버 역시 종전보다 개선된 것이다. 주파수 범위는 작은 사이즈임에도 하한대가 39Hz이고 고역은 슈퍼 트위터가 불필요한 정도인 50kHz까지 뻗어 있다. 리본 트위터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소형기인 것이다. 

피에가는 리본 진동판을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다루는 스피커 제작사이다. 아마도 수공 공예품을 가장 잘 만드는 스위스인들이기에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피에가의 최상위 기종의 동축 리본 트위터를 제작할 수 있는 사람은 세계에서 피에가의 숙련된 기술자 2명밖에 없다고 한다.


크기가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조그마한 북셀프 스피커는 무게가 9kg이다. 크기만 생각하고 한 손으로 들기에는 버거울 만큼 묵직하다. 캐비닛이 모두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청기는 하위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특수 광택 처리된 알루미늄재로 만든 C 모양의 캐비닛이 동일하다. 피에가 스피커의 공통인 이 C 모양의 장점은 캐비닛 내부에서 정재파 등 소리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이 인클로저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강도가 더 높아졌으며 더 견고해졌다.


좋은 소형 스피커야말로 현재나 앞으로도 우리 오디오 애호가들이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인데, 근래 상당한 모델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질적으로도 뛰어난 제품들이 많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소형 주택이 대세라고들 하는데, 우리 오디오 시장에서도 소형 스피커가 대세가 될 것인지 흥미롭게 보인다. 우리나라에 보급된 스피커는 지난 시절 일본의 영향을 받아 90년대까지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대형 일변도였다. 그러던 것이 조금씩 사그라들기 시작, 이제 소형기 시장이 중·대형기 시장과 맞먹는 규모로 확대되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이다. 

근래 들어 소형기를 들으면서 새삼스럽게 놀라 마지않은 것은 소형기의 저음이 중·대형기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넓은 시청실에서 대음량으로 울릴 시 넘실거리는 저역은 분명 대형 우퍼의 세계이다. 그러나 보통 가정에서는 그러한 대음량이 사실 불가능하다. 창문이 흔들거릴 정도로 음량을 올려놓고 쾌재를 부른다는 것은 초보 시절의 객기인 것이고, 음악을 듣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음악의 핵심은 중역이라는 것을 누구든 깨닫게 된다.


초고역이나 50Hz를 내려가는 음악이란 사실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론상, 그리고 기대치에서는 그런 숫자가 존재하지만, 소리만을 듣기 위해 비싼 오디오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면 사실상 작은 스피커에서도 모든 음악은 다 나온다. 만족스러울 만큼 말이다. 보통 시청실에서도 소형기를 충실한 앰프로 울리면 저역이 바닥을 타고 벽을 타고 휘돌아 간다. 본지의 시청실에서도 이제 역력히 그것을 느낄 수 있으며, 오히려 어떤 경우는 소형기가 더 저역을 잘 내는 일이 더 빈번하다. 대형기의 우퍼를 충분히 울리지 못하면 오히려 소형기보다도 저역 표현력이 더 좋지 않은 경우를 많이 겪었다.


이번 호 시청기인 크렐의 인티앰프로 울려 보니 소리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 맑고 미려하며 음장의 폭도 상당하다. 종래 피에가의 사운드 혈통에서 조금도 어긋나지 않았으며, 피아노 저역 웅진도 기분 좋다. 고역의 아름다움은 피에가 리본 트위터의 장점일 것이다. 아름다우면서도 교태스럽지 않고 품위가 있다는 것이 항상 피에가의 소리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공통 소감이지만, 이 작고 귀여운 제품에서도 소감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이 가격대에서라면 소유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소리에 대한 만족도 동시에 취할 수 있겠다.


글 | 김남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가격 300만원(실버), 360만원(블랙)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4cm MDS, 트위터 리본 LDR 2642 MK2

재생주파수대역 39Hz-50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9dB/W/m

권장 앰프 출력 20-200W

크기(WHD) 18×34×23cm

무게 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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