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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완벽함을 추구한 인티앰프란 이런 것!

노르웨이의 현자가 보낸 정성 어린 선물 Electrocompaniet ECI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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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방문한 오디오 회사 중에 가장 외진 곳에 있는 메이커가 바로 일렉트로콤파니에(Electrocompaniet)이다. 타우라는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데, 여기는 노르웨이의 북쪽에 있는, 거의 시골 마을이나 같다. 인근의 대도시로는 스타방에르가 있는 바, 바로 여기에 여장을 풀고, 며칠 지내면서 타우 주변을 보고, 산악 행군도 하고, 피오르가 있는 지역을 방문하는 등, 상당히 흥미로운 시간을 보낸 바 있다.


물론 외진 곳에 있지만, 연구진의 면면이나 작업 환경은 매우 훌륭하다. 일을 오래 시키지 않는 대신, 짧고 효율적으로 실력을 발휘하도록 한 점은, 우리 기업도 본받을 만하다고 본다. CEO는 비교적 젊은 분으로, 상당한 야심가이기도 하다. 그 결과, 소스기부터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업을 갖춘 회사로 만들었다. 정말 박수를 치고 싶을 만큼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외진 곳에 숨어 최상의 테크놀로지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렉트로콤파니에는 일종의 은둔자 내지는 현자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이번에 만난 ECI 6이라는 모델은 인티앰프다. 그런데 6 뒤에 DX라던가, DS 등 별도의 방계 모델이 존재한다. 무려 총 4개의 제품이 런칭되었다! 이 중 6은 베이직 모델이다. 여기에 추가로 DAC나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삽입하지 않고, 오로지 인티앰프의 기능에 충실하다. 만일 더 다채로운 기능을 무장하고 싶다면, 본 기의 패밀리를 찬찬히 훑어보기를 권한다.


아무튼 외관을 보면 참 무뚝뚝하다고 해야 할지, 무심하다고 해야 할지, 검은색 바탕에 금색으로 칠한 글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동사의 오랜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고도 있다. 일면 심플하고 또 밋밋하지만, 자세히 보면 쉽게 질리지도 않는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검정색은 어떻게 바꿀 수 없을까 생각해본다. 요즘의 대세는 흰색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다.


각설하고 본 기의 스펙을 보자. 일단 출력으로 말하면, 8Ω에 125W를 낸다. 이렇게 쓰면, 그냥 통상의 인티앰프구나, 싶을 것이다. 그러나 꼼꼼히 살펴보면 여러 면에서 음질과 내구성을 골고루 추구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일단 입력단은 클래스A 방식에 일체 피드백을 걸지 않았다. 당연히 음질에 유리한 조치다.


반면 출력단은 적절히 피드백을 걸었다. 대신 20Hz-20kHz 사이의 가청주파수 대역에서 왜율이 0.004%에 이를 정도로, 정교한 내용을 갖추고 있다. 또 댐핑 팩터도 양호해서, 8Ω에 350이라는 수치를 보인다. 일반적인 하이파이 앰프들이 100 이하인 것을 생각하면, 이 또한 고무적이다. 특히 스피커 구동에 있어서 좋은 작용을 하고 있다. 주파수 대응 커버리지는 1Hz-150kHz. 상당한 광대역이다. 이 정도면 어지간한 분리형 하이엔드 앰프가 부럽지 않다.


한편 입력단은 총 4개다. 그중 한 개가 XLR이고, 3개가 RCA다. 특이하게 프리 아웃단도 있다. XLR, RCA 각각 1개씩, 총 두 개가 제공된다. 아마도 본 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아닐까 싶다.  

본 기는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한 ECI 5 MK2를 개량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전원부를 보강하고, 프리앰프 모듈을 더 다듬었다. 따라서 일반적인 인티앰프가 프리단을 생략하는 관행에 비춰보면, 상당히 음악성이 풍부한 내용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인티앰프라고 하면 그냥 분리형으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만 생각하는데, 실제로 양질의 인티앰프는 어지간한 분리형 부럽지 않다. 소유한 스피커가 그리 대형이 아니고, 까칠한 임피던스를 갖춘 게 아니라면, 본 기 정도로 얼마든지 하이 퀄러티의 음을 감상할 수 있다. 철저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CEO의 성향을 아는 만큼, 본 기는 외관이나 만듦새, 기능 등 여러 면에서 골고루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모델이라 하겠다.


한편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소스기는 플리니우스의 마우리로 했고, 스피커는 탄노이의 체비엇을 동원했다. 첫 곡으로 앙세르메 지휘,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행진을 듣는다. 실제로 데카 팀이 녹음한 작품답게, 와이드하면서 강력한 에너지가 일품이다. 이 부분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바이올린군의 기세 좋은 움직임은 천장을 뚫을 듯하며, 관악기의 포효는 스피커를 뚫고 나올 정도다. 기개가 있으면서 그 한편으로 무척 델리케이트하고 또 섬세하다.


이어서 멜로디 가르도의 ‘Worrisome Heart’. 역시 보컬에서 본 기의 장점이 잘 드러난다. 가수의 음색과 디테일, 개성이 강력하게 공간을 점한다. 악기의 구성도 좀 복잡한 편인데, 일목요연한 배치가 보인다. 디테일 묘사가 뛰어나며, 고역 쪽의 뻗는 느낌도 괜찮다. 재즈를 이렇게 안정적인 밸런스로 요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호감이 간다.


마지막으로 맥코이 타이너의 ‘Satin Doll’. 피아노 트리오 편성으로, 오른쪽에 드럼, 왼쪽에 피아노, 그리고 중앙에 더블 베이스가 자리 잡은 모양새다. 드럼의 경우, 브러시로 스네어를 긁는 대목이 매우 리얼하다. 브러시의 결 하나하나가 포착될 정도. 피아노는 영롱하면서 감칠맛이 있고, 더블 베이스의 워킹은 깊고 알차다. 재즈의 리듬감이 살아 있으면서 격조도 있다. 인티앰프라는 포맷이지만, 그 내용은 전문적인 분리형 못지않다는 인상이다.  


글 | 이종학(Johnny Lee)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가격 650만원

실효 출력 125W(8Ω), 200W(4Ω), 370W(2Ω)

주파수 응답 1Hz-150kHz

채널 분리도 120dB 이상

THD 0.004% 이하

댐핑 팩터 350 이상

입력 감도 1.3V

입력 임피던스 47㏀

출력 임피던스 0.02Ω 이하

크기(WHD) 46.5×12.8×40.5cm

무게 2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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