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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 가까운 CDP, Audionet ART G3

조회수 2018. 4. 24. 14: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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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분에서 완벽을 추구한 CD 플레이어
Audionet ART G3

오디오넷과 오디오 노트는 자주 혼동을 일으킨다. 오디오 노트는 일본의 곤도라는 분이 일으킨 진공관 앰프 주력 회사이고, 오디오넷은 하이엔드를 목표로 근래에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순수한 독일 메이커이다.


하이엔드 앰프 시장에서 이제 오디오넷이라는 이름은 웅장, 화려한 외관도 아니고 초고가도 아니면서 슬금슬금 하이엔드의 자리에 올라가 있는 대표 레이블로 꼽힌다. 이곳은 1994년 토마스 게슬러에 의해 독일에서 설립된 하이파이 메이커로, 그 전신은 Idektron이라는 의료 기기를 개발하고 제작했던 회사였다. 그러다가 세계 디자이너들의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B&O의 디자인을 본받아 굉장히 미니멀한 인티앰프 제품 한 기종을 선보이면서 삽시간에 하이엔드 제조사의 대열에 올라섰다.


독일은 참으로 신비한 점이 있다. 역사에서 볼 때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뒤 막대한 배상금과 함께 국토가 폐허화되다시피 했는데, 불과 20년 만에 그 피해를 모두 복구하고 막강한 국력을 길러 다시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것이다. 우리나라도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 개발에 성공했지만 독일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비교가 안 된다. 그런 측면에서 독일을 생각하면 기이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오디오 종목이 단순하다. 스위스와 북구 쪽에 하이엔드 회사들이 몰려 있는 데 비해 독일에서는 버메스터, mbl 정도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고 아방가르드, 마그넷, 옥타브, 아인슈타인 정도가 있지만 지명도 면에서 독일산 하이엔드는 얼른 생각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제 그런 독일 오디오의 명예를 위해 오디오넷이 출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난 호에 이 제작사의 인티앰프 한 기종을 들었다. 정밀한 의료 기기 같은 그 기기의 수준에 놀랐다. 현재의 오디오 기술력으로는 그 이상의 제품을 거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외양은 평범해 보이지만 소리가 독특한데, 투명도와 강력함, 정확함, 유연성, 광활한 사운드 스테이지에서 이에 버금가는 제품이 많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보훔이라는 독일의 첨단 공업지대에 위치한 오디오넷의 자체 제작 공장에는 정밀 의료 장비 수준의 계측기들과 독일 최고의 R&D 설비는 물론 리스닝 테스트 환경 등이 모두 마련된 연구소가 함께하고 있다. 그 연구소에서 만든 네트워크는 하이엔드 스피커로 유명한 한 제작사 제품에 투입되기도 한다.


시청기는 디지털 음원 시대가 되면서 이제 고급 CD 플레이어는 사라져 가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일반적 예측을 깨고 등장한 기종이다. 오디오넷의 성공작 CD 플레이어였던 아트 V2를 대체해 아트 G2가 등장했고, 근래 시청기(아트 G3)로 다시 업그레이드된 오디오넷의 3세대 고품질 CD 플레이어다. 아트 G3은 혁신적인 기능을 다양하게 구비한 전작의 장점은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부분적으로 개선을 가했다.


이 CD 플레이어에는 ‘Audionet Align Resonance’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 스태빌라이저를 위시해 모든 부분들이 실은 정밀한 계측을 통해 공진이나 진동에 완벽 대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거의 정밀 계측기 수준이라 할 만하다.


우선 하우징은 무정형 화강암, 강철, 알루미늄 및 저 공진 MDF의 정교한 혼합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메커니즘은 판독 장치 및 제어 보드 등이 하우징으로부터 분리된 구조로 되어 있어 손상을 주는 운동 에너지를 목표된 방식으로 소산시키며 판독 프로세스가 최소한의 방해를 받도록 보장하고 있다.


매우 견고한 기계 및 전자 구조를 갖추고 있는 신형 드라이브는 전문가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최고의 판독 품질과 안정성을 자랑한다. 그리고 회전하는 부품인 스태빌라이저는 어떤가? 스태빌라이저와 원통형 리시버는 일단 CD를 누른 상태에서 함께 회전한다. 그 경우 CD 표면을 누르는 면적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강력하게 눌러야 한다. 이 CD 플레이어는 매우 강한 링 모양의 자석을 통해 어떤 움직임도 없이 꽉 밀착하게 만들었고, 감소된 접촉 면, 저 회전 충격과 함께 안정되고 부드러운 디스크 회전을 구현하고 있다.


그리고 CD가 실제 구동될 때 혹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외부 영향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최상의 안정성을 유지시켜 준다. 10mm 두께의 견고한 알루미늄 슬라이딩 플레이트는 근본적으로 트랜스포트부와 분리되어 있고, 이 자체의 움직임이 절대 영향을 줄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튼튼한 알루미늄 레일과 테플론 베어링을 통해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공진이나 진동에 대한 대응이라는 하나의 차이점만으로도 이 제작사의 만듦새를 짐작할 수 있겠다. 

오디오넷에서는 이 기기에 디지털 데이터 흐름에서 완전히 깨끗한 아날로그 신호 복구를 보장하는 인텔리전트 샘플링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데, 입력되는 PCM 데이터는 정교한 2단계 필터링 및 디커플링 절차를 거치며, 출력 데이터는 오디오넷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고성능 신호 프로세서에서 동시에 필터링되고 업샘플링된다.


또한 지터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는데, D/A 컨버터의 지터를 60 피코초 시그마까지 줄였다. 그 외에도 자체적으로 86가지 이상의 개별 부품으로 구성된 디스크리트 방식의 OP 앰프 모듈을 제조해서 사용했으며, 메인 입력에 흐르는 전류는 로듐과 구리로 만들어진 특수 퓨즈를 통해 흐르고, 별도로 구성된 아날로그 및 디지털 전원 공급 장치를 사용하며 이 전원 장치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순수 은을 사용하고 있는 등 기술력의 해설은 표현이 진부할 수준이다. 또한 보호 회로와 안정성에 대한 완벽주의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수준.


소리 성향은 마치 해상도 높은 렌즈처럼 잔상이 없는 명확한 사운드가 특징. 악기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약음, 강음을 막론하고 정확하게 포착된다. 너무나 맑아 저역 공진이 분해되어 버릴 정도. 대쪽같이 음이 갈린다. 특이하고 완벽에 가까운 CD 플레이어의 출몰이다.


글 | 김남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B×1

디지털 출력 AES/EBU×1, Coaxial×2, Optical×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대역 0-90kHz(-3dB)

THD+N 100dB

S/N비 110dB 이상

채널 분리도 130dB 이상

출력 임피던스 33Ω

출력 전압 3.5V

크기(WHD) 43×12×36cm

무게 2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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