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를 자극하는 사기꾼의 트릭
최근 뉴스에 등장하는 사기꾼의 수법은 우리의 상상을 훌쩍 뛰어 넘곤 한다. 사회가 다양화 되고 발전 할수록 사기행각도 진화하는 법. 인간의 역사에서 사기꾼이 사라진 시대는 없었다. 하지만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이라 했나? 평생 모은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기꾼을 알고, 안전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사기꾼은 비교적 공통된 트릭을 이용한다. 그들만의 교본이 따로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어떻게 그들은 사람의 단단한 마음을 쉽게 허무는 것일까? 사기꾼이 즐겨 쓰는 트릭과 단계별 접근법을 알아보자.
1단계
접근
시작부터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는다. 넉넉한 금전을 갖고 있는 사람, 귀가 얇고 정에 약한 타입, 심리적으로 유약하고 남에게 의지하는 성격 등이 기준에 부합한다. 사기꾼은 이런 사람을 만나 그의 편이 돼서 뭐든 해줄 듯 행동한다.
2단계
신뢰확보
확실해 보이는 가시화된 증거를 보여준다. 부동산 사기의 경우 가짜 매장을 만들어 놓고 사람이 많은 것처럼 보여주거나, 사기꾼 자신의 인맥, 학벌, 외모 등을 대단한 것처럼 꾸며 현혹시킨다.
3단계
결정적 제안
신뢰 관계가 형성됐다고 생각하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내놓는다. 대상자가 살짝이라도 발을 들여 놓으면, 절대 빠져 나갈 수 없도록 특화된 언어로 그를 옭아맨다. 주로 ‘조바심 수법’으로 “다시는 기회가 없다”, “지금 안하면 손해다”등의 말로 사지 않고는 못 견디게 정신없이 몰아간다.
4단계
실패의 합리화
합리화 단계는 사기 발생 후 주로 확인되는 행동이다. 일단 돈이 들어오면 태도돌변, 연락두절은 물론 자취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혹시 만나게 되면 준비해 둔 법의 맹점을 늘어놓으며 사기행각을 합리화 한다. 사기꾼은 법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것을 이용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둔다.
사기꾼의 수법과, 사기 유형을 알고 안전 자산 만드는 법을 실천한다면, 단한번의 실수로 노후가 막막해지는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서둘러 단단한 대비책을 준비해 보자.
글 조경아기자
[참고도서] 사기당하는 유형분석과 대책방법 | 하영주 지음 | 크라운 출판사
※ 머니플러스 2018년 05월호(www.fnkorea.com)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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