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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소비습관

조회수 2019. 3. 20. 14: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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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만들기 프로젝트

‘절약’, 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쓰고 싶은 돈 못 쓰고 궁색하게 지내는 처량한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푼돈으로 할 수 있는 수많은 재테크를 알게 되면 아마도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작은 푼돈도 시간에 투자하면 태산이 될 수 있다는 사실. 푼돈의 비밀을 알아보자. 

살 수 있지만 안 사는 당당함

기해년 새해가 밝으면서 2019년 나의 금전운은 어떨까 참 궁금할 것이다. 그런데 매년 경험하는 사실은, 하늘에서 별안간 목돈이 떨어지는 운은 좀처럼 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대신 우리 모두 푼돈은 자주 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애먼 목돈 탓만 하면서 푸념하지 말고 푼돈을 잘 이용하여 목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절약은 구질구질한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2019년에는 돈 안 쓰는 즐거움을 경험해보자. 우리는 ‘못’ 사는 것이 아니다. 돈이 있어도 ‘안’ 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습관은, 돈이 새어나가는 구멍을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구멍은 결국 나의 소비습관에 있음을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 돈을 버는데 돈을 벌수록 더욱 얽매이는 느낌이 드는가. 당장 최근 6개월간 내가 구입한 물건이 무엇인지 점검해보자. 그리고 의복, 가전제품, 화장품 등 종류별로 분류한 후 이 중 ‘괜히 샀다’ 싶은 물건, 즉 구멍이 있었는지 확인해 본다. 

지난 한 달간 사용한 카드결제 내역을 살펴봐도 도움이 된다. 전체 항목을 엑셀로 다운받고 건전, 낭비, 자기개발 이렇게 3개의 분류로 나눠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중 ‘낭비’에 해당하는 영역을 중점적으로 눈여겨 보고 주의한다. 내가 과소비하는 부분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푼돈 줄게 목돈 다오

몇 년 전 유행했던 ‘라떼 효과’라는 금융 용어를 기억할 것이다. 식사 후에 마시는 커피 한 잔 값을 아낄 경우, 즉 소소한 돈을 모았을 때 기대 이상의 큰 돈을 모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의지가 강하다면 혼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우리를 위해 매일 혹은 매주 푼돈을 모아주는 은행 상품도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 자유적금’과 ‘KB리브와 함께 매일매일 적금’, ‘KEB 오늘은 얼마니 적금’ 등이 그것이다. 단, 하루 저축액이 최저 1,000원이라는 점 때문에 푼돈 저축은 카카오뱅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은, 1년 연 2.5%(세전) 금리가 제공되며, 자동이체 시 연 0.2%p(세전)의 추가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2019년 1월 기준) 추가 적금도 가능하니 생각지 않은 돈이 들어왔을 때 고스란히 저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매일 5천원씩 12개월간 자동 이체시 세전 1,849,705원이라는 목돈을 모을 수 있으며 2년간 약정하여 자동이체를 한다면 세전 3,757,620원이라는(자동 이체시 세전 연 2.8% 적용, 2019년 1월 기준) 금쪽 같은 목돈이 생기게 된다. 급한 돈이 필요하더라도 해지하지 않도록 만기까지 총 2회의 출금 기회도 있으니 부담 안 되는 선에서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 한달 용돈을 카카오뱅크에 입금하고 매일 5,000원씩 저축 후 잔액으로 생활해보자. 통장에서 자동이체 되어가는 돈을 보다 보면 푼돈을 아껴야겠다는 다짐을 절로 하게 될 것이다. 오늘부터 하루 5,000원씩만 소비를 줄여보자.

난 푼돈 아껴서 주식 산다

알뜰살뜰 모은 돈을 연 2%대 금리의 은행 통장에 넣어두는 것이 싫다면 투자를 추천한다. 물론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한국 경제의 내수침체 등의 이유로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장기투자에 대한 분명한 견해가 있는 경우라면 매우 괜찮은 방법이다. 푼돈이 모여 5만원, 10만원이 된다면 내가 사고 싶은 주식을 한 주씩 사는 것이다. 반대로 아무렇지 않게 5만원이라는 돈을 불필요한 소비로 지출해 버린다면, 해당 주식 1주를 살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를 놓쳐버리는 셈이다.

투자 종목을 고르기가 부담스럽다면 ETF나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여 종목을 분산할 수도 있다. 단돈 1만원의 소액으로도 투자에 참여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제부터 소비하는 것에만 그치지 말고, 평소에 내가 많이 소비하는 커피, 화장품, 게임, IT 회사 등에 관심을 가져보자. 연 매출은 어느 정도이며, 영업이익은 얼마나 나는 회사인지. 푼돈 모아 훌륭한 주주가 될 수 있다. 

얼마 안 되는 푼돈으로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내가 목표한 종자돈 100만원, 1,000만원이 될 때까지 푼돈 모으기에 총력을 가해 보자. 그리고 목돈이 생길 때까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나에게 어울리는 재테크가 무엇인지 미리 공부해 두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 재테크에도 통하는 진리이다. 


박유나 기자

※ 머니플러스 2019년 02월호(www.fnkorea.com)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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