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유병자보험, 어떤 게 있을까?

조회수 2018. 10. 12. 17: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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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자보험 제대로 알고 선택하기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나이가 많은데다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에까지 노출됐다면 보험 가입이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보험사들은 유병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른바 ‘유병자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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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5월 한 보험사가 유병자도 3가지 항목에 해당하지만 않으면 가입이 가능한 상품을 개발했다. 일명 ‘유병자보험’이다. 3가지 항목은 ▲ 3개월 이내 입원 ▲ 2년 이내 수술 ▲ 5년 이내 진단 등이다. 출시 초기부터 반응은 뜨거웠다. 그 동안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이 있다는 이유로 보험에 가입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앞 다퉈 가입한 것. 경쟁 보험사들은 이런 현상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개월이 채 지나기 전에 또 다른 보험사가 비슷한 상품을 출시했고,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유병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과거에는 판매하지 않았던 유병자보험이 활성화 된 이유는 ▲ 의료기술의 발전 ▲ 보험사의 시장 확대 ▲ 고령·유병자 증가 등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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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의 발전과거에는 당뇨나 고혈압 등에 노출되면 관리가 힘들었다. 관련 치료약을 먹는다고 해도 합병증 발병률이 높았고 합병증에 노출되면 질병이 급격히 악화됐다. 하지만 현재는 경증 당뇨나 고혈압은 꾸준히 약만 먹어도 관리가 가능하며 합병증 발병률은 낮아졌고, 발병한다고 해도 그 기간이 늦춰졌다. 즉 질병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 풀이한다면, 보험금 지급 기간이 늦춰졌으며 리스크도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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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시장 확대 : 보험에 주로 가입하는 사람은 사회생활을 시작해 소득이 생기면서부터 50대 초반까지다. 50대 이후에는 건강악화로 보험에 가입하고 싶어도 받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경증질환은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에 보험사도 보험가입 연령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유병자보험은 70세도 가입되는 보험이 많다. 과거보다 20년 이상 가입연령이 확대된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시장 자체가 커진 것. 이에 유병자보험도 활성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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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유병자 증가 : 한국 전체 인구 중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 생) 세대 비중은 약 15%다. 이들이 50대 후반에서 60대가 됐다. 즉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인구가 고령자가 된 것.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는 한국의 경제발전과 궤를 같이 하며 성장했다. 즉 잉여자금이 있어 보험 가입 여력도 충분하다. 또 나이가 들수록 성인병 등 질병 노출 확률도 증가한다. 이에 젊은 시절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불안한 부분을 보험으로 대비하려는 욕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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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의료기술 발전으로 질병의 리스크가 낮아졌고, 보험사는 수익을 늘리기 위해 시장 확대를 해야 했다. 여기에 소비자들도 고령·유병자가 증가하는 등 3박자가 모두 맞았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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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자보험 특징과 주의점

유병자보험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건강한 사람이 가입하는 보험 대비 다른 점들이 있다. 우선 가입금액이 크지 않다. 가령 건강한 사람이 가입하는 암보험은 가입금액이 5,000만원 내외다. 암 확진 판정을 받으면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셈. 반면 유병자보험은 가입금액이 통상 2,000만원에 불과하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가입금액을 낮춰 리스크를 한번 더 낮춘 셈이다. 다만 최근에는 보험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가입금액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또 당뇨나 고혈압 등 특정 성인병과 이로 인한 합병증을 보장하는 유병자 ‘특화’ 담보도 확대되는 추세다. 가령 건강한 사람은 가입하지 못하고 당뇨나 고혈압 등의 유병자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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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주의점도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건강한 사람보다 유병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당연히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도 비싸다. 건강한 사람이 가입하는 보험보다 통상 20~30% 정도 보험료를 더 내야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즉 가격이 30% 비싸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가격 차이가 50% 이상 벌어진 상품도 많아졌다.

이에 우선 건강한 사람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부터 가입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 이후 보험사가 거절하면 다시 유병자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게 현명하다.  


김승동 기자 「보험으로 짠테크 하라」 저자

※ 머니플러스 2018년 10월호(www.fnkorea.com)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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