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통장' 사용 전 알아두세요!

조회수 2017. 12. 4.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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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샘물인가, 수렁인가?

고민 해결-마이너스 통장?!

이런 고민에 절대적으로 부합하는 것이 있다. 바로 마이너스 통장이라는 거다. 단기, 장기 카드대출을 일일이 받지 않아도 되고, 어디 손 벌릴 필요도 없이 딱 맞다.

그래서 직장인의 대부분이 마이너스 통장을 갖고 있다. 아주 요긴하게 종종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고, 한번 만든 마이너스 통장은 그래서 평생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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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편리한 것이기에 아쉬우면 편하게 쓰게 된다. 더러는 비상사태가 아니어도 여행이나, 옷가지, 기분을 낼 때 사용하기도 한다. ‘난 돈이 수중에 없어도 2천만원, 3천만원을 쓸 수 있는 사람이야. 내게는 마이너스 통장 이란 게 있거든.’ 이렇게 편리한 마이너스 통장은 소비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빚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드는 장본인이기도 하고, 빚의 의존성을 높이는 부분도 만만치 않다. 

비상금도 대출로 해결하는 시대

최근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대출은 늘었다. 물론 추석 대명절이 있었고, 예정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인해 미리 빚을 내어놓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더욱 그럴 것이다. 없으면 정말 안 되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만드는 사람도 있지만 여차하면 쓰려고 미리 만들어 두는 수요도 있다.

특히, K뱅크, 카카오뱅크 등 모바일 대출서비스가 늘면서 대출 규모도 확연히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에는 60초에 받을 수 있는 비상금대출 신청이라는 게 있는데 본래 비상금은 미리 준비해서 지니고 있어야 하는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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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상금을 충전하시겠습니까?”와 같은 표현으로 비상금을 대출과 접목하면서 더욱 쉽고 필수로 느껴지게 했다. 금융회사들의 마케팅도 대단하다. 

마이너스 통장 꼭 만들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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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한번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쓰기 시작하면 지속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마이너스라는 이름처럼 권장하는 방법은 아니다. 보통의 대출은 만기가 있고, 매월 상환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나 마이너스 통장은 만기도 불분명하고, 필요 이상으로 한도를 늘려 놓으므로, 고무줄이라 선명성이 떨어진다. 그만큼 우리의 인식을 혼란에 빠뜨리는 대출이다. 언제든 빚을 질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출도 습관이다

직장인이든 자영업자이건 마이너스 통장이 필요할 때, 한시적으로 정해두고 활용한 다음은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대출은 상환계획을 세우고 긴장감을 가지고 임하는 사람들도 마이너스 통장에는 관대한 경우가 많다. 비상금이라는 인식이 강해서일 수 있다. 그러나 대출도 습관이 된다. 재테크에 성공하는 80%가 습관이라는 통계를 안다면 대출의 습관을 자제해야 함은 분명하다.  


조양화 한국재무관리평가원 수석연구원

※ 머니플러스 2017년 11월호(www.fnkorea.com)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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